『ルパンの消息』、1991
『事件列島ブル』、1993
『平和の芽-語りつぐ原爆・沼田鈴子ものがたり』1995
『出口のない海-人間魚雷回天特攻作戦の悲劇』(『マガジン・ノベルス・ドキュメント』)1996

『陰の季節』1998  그늘의 계절

『PEAK』、2000

『動機』、2000  동기

『半落ち』2002  사라진 이틀

『顔 FACE』2002
『深追い』2002

『第三の時効』2003  제3의 시효

『眞相』2003  살인방관자의 심리

『クライマーズ・ハイ』2003  클라이머즈 하이 

『影踏み』2003
『看守眼』2004

『臨場』2004   종신검시관

『出口のない海』2004

『ルパンの消息』(『Kappa novels』)2005  루팡의 소식

『震度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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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ai2000 2006-09-0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히는 맛이야 최고인 작가죠. 속도감 넘버원! 만화로 이미 보았지만 <제3의 시효>를 꼭 보고 싶네요. 평도 그게 제일 좋죠. ^^

물만두 2006-09-0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제3의 시효가 출판되기를 바래야겠네요^^
 
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자기의 처지에 따라 같은 책도 다르게 읽게 된다. 내게 이 작품은 진지하게도, 맘 편하게도, 그렇다고 그냥 넘기고 말수도 없는 그런 작품이었다.

언젠가 바닷가에 놀러 갔다 집에 왔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 날 해살이 내리 쬐고 텔레비전에서는 야구 중계를 했었다. 아버지는 야구 보시고 엄마는 짐 정리하시고 동생과 나는 바닷가에서 주어온 돌멩이와 조개껍질 씻는다고 마당에서 난리를 피우던 중이었다. 그때 북에서 누군가 왔다고 사이렌 울리고 그랬었다. 우린 라면 사와야 하나, 어디로 피난가야 하나 그랬었다. 그러면서 피난 갈 때 빨리 못 오면 넌 버리고 간다고 엄마는 내게 말씀하셨고 나는 버리고 가던지, 나는 암튼 피난 안 갈 테니까 그랬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이 났다. 그때는 그냥 일종의 헤프닝처럼 끝났지만 이 책과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종말이 다가오지 않아도 상처 하나쯤 안고 사는 사람들이 종말이 온다고 상처를 하나 더 안고 살고 있다. 아니 어쩌면 종말의 예고가 없었다면 더 상처가 심했을지도 모르고, 더 잘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반반인 확률은 잊고 종말을 기다리며 사람들이 살고 있다.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종말 이전에 생을 끝내려는 사람도 있다. 종말이 와서 다행이라는 사람도 있고 종말이 다가오는데도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하루하루를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나이가 들면 산다는 건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내 목숨이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 하루가 버거워 그만 끝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알까? 그 사람들은 끝내고 싶을 때 끝낼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세상엔 그마저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언젠가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죽고 싶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죽음 그 자체를. 왜냐하면 시간이 흘러 혹 내가 죽고 싶어질 때,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이미 때는 늦어 죽을 수 있는 선택마저 사라질 테니까. 그때를 생각해서 선택할 수 있을 때 한번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살아남기를 선택했다. 이유는 미래가 계속 아래로 떨어진다는 건 알고 있고 죽거나 살거나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죽으면 나는 편해질지 몰라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마음 아파할 테니까. 그러느니 살 수 있을 때까지 살아, 버티는 것도 내게 주어진 의무일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나에바의 말에 공감한다. 내일 죽는다 해도, 아니 그보다 더한 얘길 들어도 삶의 방식은 바꾸지 않는 게 낫다. 그런 이유로 바꿀 삶의 방식이라면 제대로 선택한 길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종말이 올 때까지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종말이 아니라도 우린 우리가 언제, 어떻게 우리 삶의 시간이 멈출지 모르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지구 종말은 아닐지라도 한 인간의 종말이고 그에게는 세계의 종말보다 더한 종말이 될 것이다. 그 시간을 알고 사는 사람이든, 모르고 사는 사람이든 언젠가 반드시 끝날 그날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하루가 있어 하루를 살며 일 년이 있어 일 년을 사는 것이다. 가족이 있어 살고, 사랑이 있어 살듯이.


지금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노인 분들이다. 나이가 어떻게 들고, 어떻게 산 분 들이 아닌 그저 오래 사신 분들, 단지 오래 살 수 있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나이가 들수록 그분들이 존경스럽다. 삶의 굽이굽이 굴곡을 지나도 묵묵히 참고 살아오신 분들. 폼 내지 않고 멋 부리지 않고 그저 산다는 것만으로 삶을 살아온 그분들. 따지지 않고 종말이 오지 않더라도 난 그분들처럼 한 세상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족하다. 내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오늘처럼 살 것이다. 


아직까지 끝까지 살아남으라던 어느 아버지가 죽어가면서 외친 외침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그저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욕심 부리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이, 작가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이런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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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0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그래도 살아야죠!

치유 2006-09-0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그런데 물만두님..겁이 없는거예요??조개 씻고 있게..ㅋㅋ
우린 더 많은 것에 욕심부리며 산다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에 너무 욕심 부리며 살고 비관도 싶게 하고 그런것 같아요..감사하며 살아야 할게 얼마나 많은데..

물만두 2006-09-0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가늘고 길게요^^

물만두 2006-09-0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때 초등학생이었던가 중학생이었던가 그랬을거예요^^ 그럼요. 읽어보세요. 가볍게 얘기하는 속에 담겨 있는 우리가 잊고 있는 얘기가 있답니다.

paviana 2006-09-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웅평 사건이지요.저도 야구보고 있었어요. 그때 아빠가 부산에 계셔서 방학때마다 동생이랑 다 부산에 내려가있을때였는데, 부산이라서 피난갈데도 없다는 생각을 했던게 기억나네요.ㅎㅎ
살아야지요..ㅎㅎ 가늘고 길게요.~~~

물만두 2006-09-0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맞아요. 이웅평 사건. 부산에 계게셨으면 뭐 덜 걱정하셨겠네요^^;;; 우리 같이 실처럼 살아보아요^^

이누아 2006-09-0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물만두 2006-09-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 감솨^^

moonnight 2006-09-0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열심히 살께요!!! 저도 추천! ^^

물만두 2006-09-04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잘 살아보아요^^

로드무비 2006-09-0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리뷰 너무 좋습니다.
그래도 살아!
팔순 노파가 자신이 먹을 밥을 짓는 모습이 황홀하다고
쓴 어느 소설가의 글 한 자락이 생각나는군요.
보관함에 일단 담고 땡스투.^^

물만두 2006-09-0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분들 모습보면 세상에 대단하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거구나 무심코 말하게 되더군요. 그 소설가분 멋있는분이네요.^^
 

* Sid Halley Series

Odds Against (1965)
Whip Hand (1979)  채찍을 쥔 오른손
Come to Grief (1995)

* Kit Fielding Series

Break In (1985)
Bolt (1986)

* Novels

Dead Cert (1962)  경마장 살인 사건
Nerve (1964)
For Kicks (1965)  흥분
Flying Finish (1966)
Blood Sport (1967)
Forfeit (1968) Edgar Awards Best Novel winner (1970)
Enquiry (1969)
Rat Race (1970)
Slay Ride (1970)
Bonecrack (1971)
Smokescreen (1972)
Knockdown (1974)
High Stakes (1975)
In the Frame (1976)
Risk (1977)
Trial Run (1978)
Reflex (1980)
Twice Shy (1981) 컴퓨터를 추적하라, 컴퓨터 살인
Banker (1983)  고독한 은행가
The Danger (1983)
Proof (1984)
Hot Money (1987)
The Edge (1988)
Straight (1989)
Longshot (1990) 표적, 끗발
Comeback (1991)  귀향, 경마, 낌새
Driving Force (1992)
Decider (1993)  경마장의 비밀
Wild Horses (1994)
To the Hilt (1996)
10 lb Penalty (1997)
Second Wind (1999)
Shattered (2000)
Under Orders (2006)

* Collections

Field of 13 (1998)

* Anthologies edited

Best Racing and Chasing Stories (1969) (with John Welcome)
Great Racing Stories (1989) (with John Welcome)
Dick Francis Treasury of Great Racing Stories (1990) (with John Welcome)
More Great Racing Stories (1992)
The New Treasury of Great Racing Stories (1992) (with John Welcome)
The Dick Francis Complete Treasury of Great Racing Stories (2003) (with John Welcome)

* Non fiction

The Sport of Queens: The Autobiography of Dick Francis (1968)
Racing Man's Bedside Book (1969) (with John Welcome)
Lester (1986)
Jockey's Life: The Biography of Lester Piggott (1986)

* Anthologies

Winter's Crimes 5 (1973) - The Gift
Gourmet Crook Book, the (1976) -  Nightmare
Best Crime Stories, the (1977) - Carrot for a Chestnut
Best of Winter's Crimes Volume 1, the (1986) - The Gift
Masterpieces of Mystery and Suspense (1988) - Twenty-One Good Men and True
Great Tales of Crime & Detection (1991) - The Day of the Losers
Murders for the Fireside: The Best of Winter’s Crimes (1992) - The Gift
1st Culprit: A Crime Writers' Association Annual (1992) - The Rape of Kingdom Hill
Murder at the Races (1995) - The Protection Racket
Crime Movies II (1997) - The Racing Game
Mysterious Pleasures (2003) - The Gift

Short Stories

Blind Chance ["Twenty-One Good Men and True"], (ss) Verdict of 13, ed. Julian Symons, London: Faber & Faber, 1979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Bright White Star, (ss) Cheshire Life, 1979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Carrot for a Chestnut, (ss) Sports Illustrated Jan 5 19'70 Ellery Queen's Faces of Mystery, ed. Ellery Queen, Curley Publishing, 1992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Collision Course, (nv)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Corkscrew, (nv)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The Day of the Losers, (ss) Horse and Hound Feb '77 - EQMM Sep 9 '81, Great Tales of Crime & Detection, ed. Charles Ardai, Galahad, 1991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Dead on Red, (nv)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The Gift, (ss) Winter's Crimes 5, ed. Virginia Whitaker, London: Macmillan, 1973
Murders for the Fireside, ed. Maxim Jakubowski, Pan, 1992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Haig's Death, (nv)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Nightmare, (ss) The Times, 1974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Notes on the Racecard, (in)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Odds Against, (ex) Michael Joseph, 1965; also as "The Racing Game".
The Protection Racket, (ss)
Murder At the Races, ed. Peter Haining, Orion, 1995
The Race at Kingdom Hill ["The Rape of Kingdom Hill"], (ss) The Times, 1975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The Racing Game ["Odds Against"], (ex) Michael Joseph, 1965
Crime Movies 2, ed. Peter Haining, Severn House, 1997
The Rape of Kingdom Hill, (ss) The Times, 1975; also as "The Race at Kingdom Hill".
1st Culprit, ed. Liza Cody & Michael Z. Lewin, Chatto & Windus, 1992
Song for Mona, (nv)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Spring Fever, (ss) Woman's Own, 1980 - Field of Thirteen, Putnam's, 1998
Twenty-One Good Men and True, (ss) Verdict of 13, ed. Julian Symons, London: Faber & Faber, 1979; also as "Blind Chance".
Masterpieces of Mystery and Suspense, ed. Martin H. Greenberg, Doubleday Book and Music Clubs, 1988 _____, [ref.]
"On a Winning Streak" by Tom Nolan, (bg) MHCMM Spr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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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0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중에서 시드 해리 시리즈는 모두 출판되었으면 한다. 특히 Come to Grief 가 작가의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물론 읽어본 건 아니고 풍문으로) 출판이 꼭 되었으면 싶다.
 



Boston private detectives Patrick Kenzie and Angela Gennaro are hired to find four-year-old Amanda McCready, abducted from her bed on a warm, summer night. They meet her stoned-out, strangely apathetic mother, her loving aunt and uncle, the mother's dangerous, drug-addled friends, and two cops who've found so many abused or dead children they may be too far over the edge to come back. Despite enormous public attention, rabid news coverage, and dogged police work, the investigation repeatedly hits a brick wall. Led into a world of drug dealers, child molesters, and merciless executioners, Patrick and Angie are soon forced to face not only the horrors adults can perpetrate on innocents but also their own conflicted feelings about what is best, and worst, when it comes to raising children. And as the Indian summer fades and the autumn chill deepens, Amanda McCready stays gone, banished so completely that she seems never to have existed.

Karen Nichols was pert, blonde, in love with her and her life when Patrick Kenzie first met her. But six months later, she jumped naked from Boston's Custom House, leaving behind a downward spiral of drug abuse, depression, and sexual misadventure. She was an utterly different woman and Kenzie wants to know why. What he finds is almost incomprehensible: a depraved stalker who carefully targeted Karen and slowly, methodically, exploited her every weakness, stripped away all that mattered to her, and then watched her self-destruct. Now as Kenzie and his former partner Angela Gennaro begin a psychological battle against a master sadist the law can't touch, they discover he's starting to learn their weaknesses, their loves and he's determined to tear their world apart.
 
* Patrick Kenzie and Angela Gennaro series의 끝의 두편이 먼저 출판되었다.
시리즈는 제발 맨 처음 작품부터 출판해주실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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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OUT 2006-09-05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달 책 벌써 질렀는데... >.< 루헤인의 소설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출간되면 리뷰 써 주실꺼죠 *.* (저의 책고르기 기준은 물만두님의 서평인거 아시죠??)

물만두 2006-09-0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넉아웃님 책오면 읽구요^^;;;

sayonara 2006-09-0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ㅅ!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이... 그것도 두권씩이나... -_-*

물만두 2006-09-0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중순께 나온답니다^^
 

El misterio de la cripta embrujada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El laberinto de las aceitunas



El laberinto de las aceitunas

Algo más que entrado en años, pero igual de estrambótico, nuestro antiguo conocido, el personaje que protagonizó "El misterio de la cripta embrujada" y "El laberinto de las aceitunas", abandona definitivamente el manicomio en el que lleva décadas confinado, con la idea de encauzar su vida. No se espera de él que resuelva enigma alguno, pero su destino le llevará a hacerlo. Tampoco la ciudad que lo aguarda es la Barcelona cambiante de la transición o la todavía en embullición de comienzos de los años ochenta: nos encontramos en la resaca postolímpica, en un mundo turbio y complejo cuyas leyes permanecen tan inescrutables para el improvisado sabueso como las de antaño. Sin más recursos que su instinto, ha de encararse en una malla de lianas invisibles, aunque mortíferas, que tejen un entramado de crimen y corrupció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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