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덤 푸르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133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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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최승자 시인의 시를 읽는다. 90년대 초에 나는 이 시인을 알았고 그때 이 시인의 시를 읽었다. 그리고 오래 기억만 하고 있었지 다시 잡지는 못했다. 이제 그의 시를 다시 읽는다. 그때 내 청춘에 그의 시는 머리를 한 대 쾅 쥐어박는 느낌을 주었더랬다. 사랑 타령의 시들만, 곱게 쓰인 시들만 알던 내게 시가 이럴 수도 있다고, 아니 시란 이래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던 시인. 다시 보니 시인의 시는 이제 명치끝에 걸려 나를 체하게 한다. 시가 넘어가다 걸렸다. 목이 메고, 가슴이 막히고, 내 영혼이 바스라 지는 소리를 듣게 하고 공감할 수 있는 품을 준다.

 

그때 제기동에 대한 시가 있었더랬다. 나도 제기동에 살았더랬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느 골목 그와 내가 같이 걷지 않았을까, 언제 그 짧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같은 목욕탕에라도 갔었더라면 그이 때 한줌이라도 고이 모셔왔을 텐데 그랬더랬다.

 

이제 시인도 나이가 들고 나도 나이가 들었다. 스무 살 겨우 넘긴 아이는 없다. 마흔을 바라보는 늙은 아이가 있다. 그 마흔이라는 시가 와 닿는다. 내 마흔이 그러하므로.

  서른이 될 때는 높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었
지.
  이 다음 발걸음부터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끝도 없이 추락하는듯 내려가는 거라고.
  그러나 사십대는 너무도 드넓은 궁륭 같은 평야로
구나.
  한없이 넓어, 가도가도
  벽도 내리받아도 보이지 않는,
  그러나 곳곳에 투명한 유리병이 있어,
  재수 없으면 쿵쿵 머리방아를 찧는 곳.

  그래도 나는 단 한 가지 믿는 것이 있어서
  이 마흔에 날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다.

 

나는 유리벽과 더불어 다시 떨어질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넓은 궁륭 같으리라 생각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겠지만 그래도 내게도 저버릴 수 없는 믿음과 희망이 있으므로. 시인과 내 생각이 닮아간다는 건 반가우면서도 이제 더는 누군가 내 귀싸대기 때려줄 이가 없다는 상실이다.

 

그 시대가 나도 좋을 줄 알았고 지금은 더 좋을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시인처럼 아니더이다. 아마도 우리에게 더 좋던 날들은 지난날들인 모양입니다. 당신이 더 좋았던 때도 아마 그때가 아니었을까 저어됩니다. 나는 아직 당신을 사랑하지만 가슴 뛰는 첫사랑의 감정이 아님을 알고 말았습니다. 당신의 시가 명치에서 오래 머물다 설령 배설된다 하더라도 다시 집어 먹을 수 있기를, 그런 용기가 남아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당신의 시를 다시 읽으니 그래도 좋습니다. 그래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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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1-0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저도 그래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젠 끌고 가야 하는 입장인걸요^^ 님도요~

비로그인 2007-01-0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만두언니라 불러야 할까요? ^^)
드넓은 궁륭같은 평야에서 좋은 한 해 보내시기를...
저는 만두님의 리뷰에 또한 숨이 턱 막혀하고 갑니다.

물만두 2007-01-02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시님 무어라 부르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손가는대로 쓰는 리뷰인걸요^^;;;

2007-01-07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1-0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시가 이해가 됩니다... 사실 씩씩하게 살게 하는 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이 막히게 하는 시라고 생각되거든요.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1
이시다 이라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발견했다. 마코토!!! 썩 괜찮은 녀석이다. 난 이런 녀석이 좋다. 폼 잡지 않으면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사랑할 줄 아는 녀석. 요즘 어디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인물이다. 소설에서도, 현실에서도.

이케부쿠로 서구 공원에는 노는 아이들의 집합소다. 학교도 꼴통들만 다니는 학교가 있고 유흥가가 밀집해서 아이들이 자라 유흥업소에 나가거나 야쿠자가 되기도 하는 곳. 그래서 자연스럽게 형사와 친해지게 되는 아이들. 하지만 그 아이들에게도 그곳을 웨스트 게이트 파크라고 부르며 나름 멋있게, 폼 나게 살고 싶은 욕망은 있다. 마코토네 과일가게에서 시들어가는 과일을 잘 잘라서 좋은 부분만 팔기도 하듯이.

 

98쪽에 글이 적혀 있다. 마코토의 생각이다.

 

밤 11시가 넘었지만 거리는 여전히 인파로 넘쳐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취객들, 오색찬란한 네온사인.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구린내가 난다는 녀석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허무하다거나 공허하다거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저건 모두 인간이 지닌 욕망의 빛이다. 욕망을 미워할 수는 없다. 다들 말없이 그대로 빛나기만 하면 된다. 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 추한 것은 아름다운 것. 나도 세익스피어의「맥베스」정도는 비디오로 본다.

 

사람들은 이런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사귀어 보면 다르다. 머리에 먹물만 가득 든 사람들 보다 어떤 면에서는 산다는 걸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고단하고 힘든 삶을 나름대로 살아내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책 내용은 대단한 추리적 구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살아서 움직인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것 자체를 좋아할 수 있는, 아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요즘 드물다. 그래서 마코토가 좋다. 마코토만으로도 이 작품은 꽉 차고 충분하다. 마코토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볼만 하다. 괜찮은 구성의 좋은 작품도 좋지만 맘에 드는 캐릭터를, 사람 냄새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것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멋진 녀석 만나러 가실 분은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를 찾아가 보시길. 그곳 어느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 녀석이 눈에 띈다면 “어이, 피스메이커” 하고 불러보시길. 눈이 마주치면 그녀석이 바로 마코토가 분명할 테니 얘기 한번 나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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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12-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평이 좋아서 자꾸 읽고 싶어집니다요~~~

해적오리 2006-12-2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8197441

저는 여기서나 캡쳐할랍니당~~~


물만두 2006-12-2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난적 서평단뽑지 않나? 신청했어? 캡처 뻬빠 준비할꺼얌~

로드무비 2006-12-2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 트러블 메이커"하고 부르면요?=3=3=3
이 책 제목은 절대 외울 수 없을 것 같아요. 너무 어려워서.^^

물만두 2006-12-2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트러불해결산데 그렇게 부르면 아마 그냥 웃을겁니다^^;;;

H 2006-12-2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W.G.P 드라마도 재미있게 본 건데 이렇게 소설로도 나왔네요..리뷰 잘 읽었습니다. 전, 마코토의 독특한 전화벨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요.

물만두 2006-12-2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이스트님 만화도 있더라구요^^

2006-12-28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28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12-2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ㅁ님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_ _)

2006-12-29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12-2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ㅊ님 님이나 나나지요^^ 암튼 보면 알게 되니 기대하세요^^ㅋㅋㅋ 사실 나도 모르는게 있었다구요 ㅡㅡ;;;

어릿광대 2006-12-2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만한 책 한권 또 하나 알게됐내요.^^ 그러나... 읽을 수 있을려나..?ㅜㅜ

물만두 2006-12-3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릿광대님 보시는게 남는다는거 아시죠^^

레몬향기 2006-12-3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을까 말까 고민중인데..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물만두 2006-12-3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님 읽어보세요^^

이매지 2006-12-3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황금가지에서 엉겹결에 받긴 했는데 다른 책들이 쌓여서 못 보고 있어요.
빨리 보고 싶어지네요^^

물만두 2006-12-3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빨리 보세요^^
 

“아내가 살해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살해되고 부정부패 혐의까지 받게 된 베테랑 형사, 에비하라.
실종된 아내를 찾다가 신흥종교단체의 존재를 알게 된 고등학교 교사, 쓰지.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는 형사, 실종된 아내를 추적하는 교사.
그 두 주인공은 미륵이라는 공통분모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그 미륵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밝혀질 것인가?

이런 내용의 작품이다.
신본격으로 분류될 것 같은 작품이다.
흠... 화차의 냄새도 난다^^

닫혔던 기억의 문이 열리며 쏟아져 나오는 한 가족의 슬프고도 잔혹한 비밀!

암울한 대저택의 폐허 속에 숨겨진 매혹적이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다이안 세터필드의 데뷔작.
한 가족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 고딕 미스터리 소설로, 이야기는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된다. 대저택에 버려진 쌍둥이 자매, 유령의 출몰, 정신이상으로 감금된 여인, 끔찍한 화재 등을 통해 대반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명확하고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런던에서 아버지와 헌책방을 꾸려가며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전기를 쓰는 마가렛 리. 그녀는 어느 날 영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비다 윈터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오랜 세월 철저히 비밀에 부치며 은둔 생활을 해온 그녀가 이제 진실을 말하겠다며 마가렛 리를 부른 것이다.

비밀... 비밀의 이야기...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다.
책 표지도 맘에 든다.

90일간 옥상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다니...
누구나 사연은 있겠지만 살 날을 정할 수 있으니 좋겠다.
더 살면 확~ 하고 싶어진다.
뭐, 이런 때가 누군들 없었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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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12-2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서적이군요... 두번째 책 ~ 땡기네요 ^^

물만두 2006-12-2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또또맘님 땡길때는 읽어주세요^^

짱꿀라 2006-12-29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번째의 책이 땡기네요. 신청해야 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물만두 2006-12-2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3번째 책도 개성있을거 같죠^^
 

The Unstrung Harp, Brown and Company, 1953  현 없는 하프

The Listing Attic, Brown and Company, 1954

The Doubtful Guest, Doubleday, 1957  수상한 손님

The Object Lesson, Doubleday, 1958  쓸모 있는 조언

The Bug Book, Looking Glass Library, 1959
The Fatal Lozenge: An Alphabet, Obolensky, 1960

The Curious Sofa: A Pornographic Tale by Ogdred Weary, Astor-Honor, 1961  이상한 소파

The Hapless Child, Obolensky, 1961  불운한 아이

The Willowdale Handcar: Or, the Return of the Black Doll, Bobbs-Merrill Company, 1962  윌로데일 핸드카

The Beastly Baby, Fantod Press, 1962
The Vinegar Works: Three Volumes of Moral Instruction, Simon and Schuster, 1963

The Gashlycrumb Tinies  펑 하고 산산조각 난 꼬마들

The Insect God
The West Wing
The Wuggly Wump, Lippincott, 1963
The Nursery Friez, Fantod Press, 1964
The Sinking Spell, Obolensky, 1964
The Remembered Visit: A Story Taken From Life, Simon and Schuster, 1965
Three Books From Fantod Press (1), Fantod Press, 1966
The Evil Garden
The Inanimate Tragedy
The Pious Infant
The Gilded Bat, Cape, 1967
The Utter Zoo, Meredith Press, 1967
The Other Statue, Simon and Schuster, 1968
The Blue Aspic, Meredith Press, 1968

The Epiplectic Bicycle, Dodd and Mead, 1969  불가사의한 자전거

The Iron Tonic: Or, A Winter Afternoon in Lonely Valley, Albondocani Press, 1969
Three Books From The Fantod Press (2), Fantod Press, 1970
The Chinese Obelisks: Fourth Alphabet
Donald Has A Difficulty
The Osbick Bird
The Sopping Thursday, Gotham Book Mart, 1970
Three Books From The Fantod Press (3), Fantod Press, 1971
The Deranged Cousins
The Eleventh Episode
The Untitled Book
The Awdrey-Gore Legacy, 1972
Leaves From A Mislaid Album, Gotham Book Mart, 1972
The Abandoned Sock, Fantod Press, 1972
A Limerick, Salt-Works Press, 1973
The Lost Lions, Fantod Press, 1973
The Glorious Nosebleed: Fifth Alphabet, Mead, 1975
The Grand Passion: A Novel, Fantod Press, 1976
The Broken Spoke, Mead, 1976
The Loathsome Couple, Mead, 1977
The Green Beads, Albondocani Press, 1978
Dancing Cats And Neglected Murderesses, Workman, 1980
The Water Flowers, Congdon & Weed, 1982
The Dwindling Party, Random House, 1982
The Prune People, Albondocani Press, 1983
Gorey Stories, 1983
The Tunnel Calamity, Putnam's Sons, 1984
The Eclectic Abecedarium, Adama Books, 1985
The Prune People II, Albondocani Press, 1985
The Improvable Landscape, Albondocani Press, 1986
The Raging Tide: Or, The Black Doll's Imbroglio, Beaufort Books, 1987
Q. R. V. (later retitled The Universal Solvent), Anne & David Bromer, 1989
The Stupid Joke, Fantod Press, 1990
The Fraught Settee, Fantod Press, 1990
The Doleful Domesticity; Another Novel, Fantod Press, 1991
The Retrieved Locket, Fantod Press, 1994
The Unknown Vegetable, Fantod Press, 1995
The Just Dessert: Thoughtful Alphabet XI, Fantod Press, 1997
Deadly Blotter: Thoughtful Alphabet XVII, Fantod Press, 1997
The Haunted Tea-Cosy: A Dispirited and Distasteful Diversion for Christmas, Harcourt, Brace, Jovanovich, 1998
The Headless Bust: A Melancholy Meditation on the False Millennium, Harcourt, Brace, Jovanovich, 1999
Amphigorey, 1972  - contains The Unstrung Harp, The Listing Attic, The Doubtful Guest, The Object-Lesson, The Bug Book, The Fatal Lozenge, The Hapless Child, The Curious Sofa, The Willowdale Handcar, The Gashlycrumb Tinies, The Insect God, The West Wing, The Wuggly Ump, The Sinking Spell, and The Remembered Visit
Amphigorey Too, 1975  - contains The Beastly Baby, The Nursery Frieze, The Pious Infant, The Evil Garden, The Inanimate Tragedy, The Gilded Bat, The Iron Tonic, The Osbick Bird, The Chinese Obelisks (bis), The Deranged Cousins, The Eleventh Episode, [The Untitled Book], The Lavender Leotard, The Disrespectful Summons, The Abandoned Sock, The Lost Lions, Story for Sara [with Alphonse Allais], The Salt Herring [with Charles Cros], Leaves from a Mislaid Album, and A Limerick
Amphigorey Also, 1983  - contains The Utter Zoo, The Blue Aspic, The Epipleptic Bicycle, The Sopping Thursday, The Grand Passion, Les Passementeries Horribles, The Eclectic Abecedarium, L'Heure bleue, The Broken Spoke, The Awdrey-Gore Legacy, The Glorious Nosebleed, The Loathsome Couple, The Green Beads, Les Urnes Utiles, The Stupid Joke, The Prune People, and The Tuning Fork
Amphigorey Agai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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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2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한 권의 책을 쓰기도 어려운데 다작을 했네요.
대단해요.

물만두 2006-12-2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그죠. 저도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마노아 2006-12-2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들이 모두 독특해요.

짱꿀라 2006-12-2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가 많아서 눈에 확 띠네요.

물만두 2006-12-2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영어라서 전 몰라요^^;;;
산타님 눈에 띠죠^^

마노아 2006-12-2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전 영어는 다 패스하고 한글만 읽었어요...;;;;

물만두 2006-12-2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저도 그렇습니다^^;;;

향기로운 2007-01-0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목록을 보니 한 사람이 일생동안 얼마나 많은 책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만큼 읽기도 버거운데^^

물만두 2007-01-0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스티븐킹은 더합니다^^;;
 
씬시티 4 - 노란 녀석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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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 멋있게 춤을 추던 여자를 기억한다. 그녀의 이름은 낸시. 그 낸시의 이야기가 이 작품에서 다뤄지고 있다. 시간은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마브가 살아 있고, 드와이트가 술을 퍼마시던 때다. 아니 그 이전인가? 8년이 흐른 뒤의 일이니까.

 

8년 전에 아주 나쁜 녀석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을 납치해서 학대하고 살해하지만 절대 법에 걸리지 않는 녀석이었다. 왜냐하면 그 녀석의 아버지가 나라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상원의원에 대단한 집안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버지의 든든한 후원 하에 아들 녀석은 또 한 여자 아이를 납치한다. 그 아이가 바로 낸시다. 그때 나이가 열한 살.

 

좀 어리석은 설정이다. 노란 녀석은 눈에 거슬린다. 낸시가 그렇게 된 사정은 나오지 않는다. 너무 짧다. 왜 뒤로 갈수록 사건이 시시해지고 재미가 떨어지고 스토리는 단조로워지는 걸까? 그저 만화니까 그림 보는 맛에 보라는 건 아니지 않나. 흑백 속에 간간히 섞인 노란색과 마지막의 보너스장면들 속의 색은 좋지만 그 색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영화 <쉰들러리스트>에서처럼 강조할 강렬한 포인트로서가 아니라서 오히려 역겨웠다. 독자를 역겹게 하기 위해서라면 성공했다. 설마 5권도 이런 것은 아니겠지? 이왕 샀으니 전권을 구매하겠지만 약간 실망스럽다.

 

P.S.

책 초반에 읽다가 한 장 한 장 뜯어졌다. 책이 뜯어져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다.

앞 부분은 복구 불가능이다.

책을 이렇게 만들다니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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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2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요상한 책들이 있긴 하죠. 전 한참 전에 어떤 책이 모든 페이지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일일이 칼로 뜯어주면서 읽었던-_-

물만두 2006-12-2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콸츠님 그래도 그건 보겠는데 앞이 계속 뜯어지니 참...

비로그인 2006-12-2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소한 읽을 수는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란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쥐덫을 샀었는데 몇 페이지가 겹쳐 프린트된 적이 있어요.(이 부분 중요하다구!하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을까요?)

물만두 2006-12-2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출판사에 바꿔달라고 항의할 생각입니다 ㅡㅡ;;;

비로그인 2006-12-2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출판사에 얘기하세요.

물만두 2006-12-27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럴려구요.

레몬향기 2006-12-2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뜯어지면 엄청 가슴아파하는데ㅠㅠ.. 가끔 보고가다 처음 댓글 써보내요~

물만두 2006-12-2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님 반갑습니다. 그럴때가 제일 가슴아프죠 ㅜ.ㅜ

sayonara 2006-12-27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의 별점 셋이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네요.
특히 책장이 뜯어지는 날림공사라니... 오우~ 노우~ -_-#

물만두 2006-12-2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그런데 시리즈라 사야한다는게 문제죠 ㅜ.ㅜ

agadha 2007-01-09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미콜론 편집부입니다.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T_T
출판사에 연락주세요. 교환해드리겠습니다. 515-2000(내선285) 강병한 팀장입니다.

물만두 2007-01-0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교환했습니다. 알라딘에서 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