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의 동생 만순입니다.
저희 가족은 알라딘 서재가 언니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결코 문을 닫고 싶지 않고 알라딘에 사정을 해서라도, 단 몇년이라도 계속 문을 열기를 바랬습니다.
상중 빈소에 조문오신 알라딘 관계자분께서 유족이 원하는 한 계속 서재를 열도록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슬픔 중에도 얼마나 기쁘던지요.
언니의 서재는 계속 열어놓겠습니다.
자주 놀러와주시고 가끔 언니에게 글도 남겨주세요.
저도 언니가 보고싶을 때 자주 와서 언니의 글도 보고 언니한테 편지도 쓰고 할거에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글이나 언니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악의적인 댓글을 달지는 말아주세요.
언니가 가끔 상처를 받곤 했거든요.
저희 자매는 항상 종알종알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무슨 애기를 들으면 '아, 이거 좀 있다 언니한테 이야기해줘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언니가 없음을 깨달으면 그냥 눈물만 나는, 사랑하는 언니를 보내고 슬픔에 어쩔 줄 모르는 철없는 동생이 언니에게 쓰는 글이니 모두 너그러이 보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