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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취업자에서 늙은 노동자로 어언 30년 - ‘내부자’ 눈으로 본 대기업 정규직 노조 & 조합원
이범연 지음 / 레디앙 / 2017년 12월
평점 :
언젠가 검색하다 지적이고 사려깊은 노동자의 블로그를 본적이 있다. 아마 네이버였을 것이다.
밤늦게 읽기 시작해서 두어시간 그의 글을 읽었다. 인천 청라에 살고 있는 거 같았다.
집요하게 검색해서 그가 한국GM의 노동자이고 노조활동가인줄도 알아냈다. 그의 글이 깊이가 있고 성찰적이라 이것 저것 읽고 그랬던 거 같다. 우연히 이번에 책을 읽게 되었다.
부제가 이 책에 대해 함축적으로 설명해 준다.
-내부자 눈으로 본 대기업 정규직 노조 & 노동자-
87년 노동자 대투쟁 후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가졌던 사회적 연대와 삶의 질은 IMF 환란을 겪으며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에만 머물고 비정규직, 배제된 노동자들은 노조 밖에서 간신히 생명만 연장하는 모르모트가 되버렸다. 고민하고 모색하는 노동자 이범연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통과 학습의 공간을 만들고 활동가의 자발성에 기초한 운동을 하자고 한다. 맞는 말이다. 현장 노동자의 눈으로 본 노동운동과 노동운동계 내부의 모습에 대해 성찰적이라 잘 읽히고 곱씹을 대목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