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신천지가 열렸더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엊그제부터 코로나 사태는 신천지 사태로 전이된 듯싶다. 언제 진정될지 가늠하기 어려운데 소위 잠복기라는 게 있으니 담주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사태로 강의가 취소되어 대구에는 4월에나 내려가게 될 듯한테 다들 무고하시길 바란다.

스위스문학기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와서 서서히 짐을 챙겨야 할 때가 되었다. 주요 목적지 가운데 하나는 실스마리아(표기는 ‘질스마리아‘와 혼용되고 있다. 영어식과 독어식의 차이인지도)의 니체하우스다. 관련해서 참고할 수 있는 게 이진우 교수의 책들과 니체 평전들이다. 그리고 예전에 봤던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도 다시 떠올렸다(제목대로 구름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니체와 관련해서 지난해 이탈리아문학기행 때 토리노의 알베르토 광장을 찾았었다. 그리고 이번에 바젤(바젤대학)과 실스마리아의 니체하우스를 방문한다. 따로 방문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독일 뢰켄에는 니체의 생가와 묘지가 있다. 뢰켄을 찾지 않더라도 니체하우스까지 방문하면 나로선 니체에 대해서 ‘면피‘는 한 게 된다. 벌써 건물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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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존재와 존재자 사이

14년 전에 쓴 글이다. 레비나스를 읽은 지도 꽤 오래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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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해피 데이스>(문학동네)가 새로 번역돼 나왔다. 통상 <오, 행복한 날들>이라고 소개된 작품. 1961년작이다. 오래 전에 공연으로도 본 적이 있어서 친숙한데 새 번역본은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하다. 소개는 이렇다.

˝희곡 <해피 데이스>는 총 2막 구성이고, 등장인물은 50대 여자 ‘위니’와 60대 남자 ‘윌리’다. 태양이 작열하는 황폐한 광야의 언덕 꼭대기에 부인 위니가 허리까지 파묻혀 있고, 남편 윌리는 언덕 뒤에서 사지로 기어다닌다. 아무런 설명 없이 내던져진 이 포스트아포칼립스적 이미지는 “또 천국 같은 날이야”라는 위니의 첫 대사와 함께 시작부터 충격과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해피 데이스>는 베케트의 작품 속에서 남성의 욕망과 공포가 깃든 시선으로 묘사되곤 했던 여성이 처음으로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인간 실존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베케트의 주제가 치밀하게 설계된 대사·지문·호흡을 통해 빈틈없이 발현됨으로써, 그의 부조리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하고 압축된 정수를 보여준다.˝

베케트의 작품은 최근 들어 산문소설들이 계속 번역돼 나오고 있는데 아직 강의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그간에는 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었다. 대표 희곡으로 <엔드게임>과 함께 <해피 데이스>도 강의 목록에 추가할 수 있겠다. 비록 희곡이라는 핸디캡은 있지만. 마침 <엔드게임>도 최근에 <승부의 종말>(연극과인간)로 다시 번역돼 나왔다. 오래전에 강의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다시 다룰 수 있을지 검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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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0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로쟈 > 발터 벤야민과 아샤 라치스

9년 전에 쓴 글이다. 모스크바에 일주일간 머물던 때 쓴 것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르바트거리의 민박집에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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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20-02-1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스크바일기>, 저 표지의 책을 갖고 있답니다~
<일방통행로>는 보관함에 있어요, 어느 분이 재미있다고해서요.
로쟈님 글 보니 다른 책들도 관심이 가는군요^^*
요즘 데리다평전(그린비)을 독서대에 끼우고 매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쌤의 십여년 전 페이퍼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저작, 단어, 용어들이 나와서
신기해하며 메모도 하고 있어요~ 아직 초반부라 앞으로 접할 콘텐츠에
두려워하며(이해 못 할까봐), 두근거리며(읽을꺼리가 많아질까봐),
아뭏든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로쟈 2020-02-20 23:13   좋아요 0 | URL
ㅎㅎ열독생활이시네요.~
 
 전출처 : 로쟈 > 시경을 읽기 위하여

8년 전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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