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니체를 강의에서 읽기 돼 니체에 관해서도 업뎃을 하는 중이다. 지난해 나온 책들 가운데서 눈에 띄는 건 니체 수용사를 다룬 책으로 이디스 클라우스의 <러시아문학, 니체를 읽다>와 한중일 삼국의 저자들이 공동으로 펴낸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다. 
















<러시아문학, 니체를 읽다>의 원제는 <혁명과 도덕의식: 러시아문학에서의 니체, 1890-1914>(1988)다. 일단은 러시아문학 전공자들에게 의미가 있는 책인데(대학원시절에 복사했던 기억이 있다) 니체 철학의 수용과 전파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손에 들어볼 수 있겠다. 같은 맥락에서 눈길이 가는 책이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


"이 책은 니체 사상이 러시아와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건너가는 과정, 그리고 일본을 통해 대한제국과 식민지 조선으로 전해져 각국의 역사적 상황에 맞추어 변이되고 재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톨스토이와 루쉰, 이광수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당대의 주요 작가들이 니체 사상에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그리고 ‘초인’, ‘권력의지’ 등 니체의 주요 개념들이 이들의 작품에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의 니체 수용에 관해서는 책들이 더 있고 연구논문들도 많이 나와 있을 터이다. 번역돼 나온 책들을 조감도 삼아서 더 깊이 탐구해봐도 좋겠다.














러시아에서의 니체는 물론 나의 관심 주제 가운데 하나다. 미 니체와 카잔차키스, 몸, 쿤데라 세 작가에 관해서는 강의에서 다루고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로 펴내기도 했다(큰글자책으로도 나왔다). 나의 관심은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 그리고 고리키 등 러시아작가들과의 관계인데, 정리가 되면 책으로로 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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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에 일차분으로 <알랭 바디우>와 <도나 해러웨이> 두권이 나왔던 '라이브 이론' 시리즈의 목록이 새해에도 추가되었다. 세 명의 여성이론가 입문용으로 읽을 수 있는 <주디스 버틀러><쥘리아 크리스테바><가야트리 스피박> 등이다. 출간예정목록을 보니 10권까지는 채워지는 듯싶다(오래전에 <슬라보예 지젝>을 원서로 읽은 인연으로 기다리던 책들이다). 이제껏 나온 다섯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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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트리 스피박
마크 샌더스 지음, 김경태 옮김 / 책세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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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아 크리스테바
존 레흐트.마리아 마르가로 지음, 박미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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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
비키 커비 지음, 조고은 옮김 / 책세상 / 2022년 1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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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해러웨이
조지프 슈나이더 지음, 조고은 옮김 / 책세상 / 2022년 4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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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의 창시자로 알려진 미국 역사학자 아서 러브조이의 <존재의 대연쇄>(1936)가 다시 나왔다. 앞서 1984년에 나왔으니(소장본이다) 40년만이다. 탐구당(끄세즈 문고로 기억되는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들이 ‘탐구히스토리‘로 새단장하고 다시 나오고 있는데 콜링우드의 <서양사학사>가 <존재의 대연쇄>(개역판이라고 해서 주문) 전에 구입한책이다. 지성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존재의 대연쇄> 소개는 이렇다.

˝고대 후기부터 18세기 말까지 대부분의 철학자와 과학자,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교육받은 사람들은 세계에 대한 설계와 구조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를 의문의 여지없이 받아들였다. 1933년 윌리엄 제임스 강의를 구체화한 이 책에서 아서 O. 러브조이는 이 개념에 결합된 세 가지 원칙, 즉 충만, 연속, 점차 이행을 지적한다. 그리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신플라톤주의자들의 철학에서 그들의 기원을 분석한다.˝

18세기 계몽주의를 강의에서 다루면서 자연스레 지성사에도 다시 눈길을 주게 된다. 잔뜩 쌓여있는 책들을 정돈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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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강의에서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 얘기가 나와서 잠시 로마의 콜로세움과 비교했는데, 마침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에서 같은 맥락의 비교를 읽는다...

아테네를 무력으로 누르고 지중해지역 문명세계의 지배자로 등극한 로마 제국의 수도 및 기타 로마의 주요 도시들에도 아테네 극장을 모방한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공연 내용은 너무나 달랐다. 로마인들은 무대에서 배우가 실제 피를 흘려야 열광했다. 어차피 죽을 죄수를 끌고 와 무대에서 죽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아테네는 연극무대에서도 그렇지만 무대 밖에서도 직접 사람의 피를 보는 것을 극히 꺼렸다. 반국가 사범으로 몰려 죽임을 당한 소크라테스에게 내린 판결도 자기 집에서 조용히 사약을 먹는 것이었다. 살인자를 처벌할 때도 광장에서 목을 쳐죽이지 않았다. 웅덩이에 던져 버리거나 나무판에 묶어놓고 서서히 죽게 했다. 살인에 쓰인 무기, 사람의 피를 흘린 도구도 용납하지 않았다. 피 묻은 칼은 아테네 밖으로 추방했다. 아테네는 비극을 사랑했으되 피를 꺼린 도시였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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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문학기행 강의를 시작했다. 오리엔테이션을 겸해서 <그랜드투어 그리스>를 읽었는데, 다음주에 다룰 작품이 카잔차키스의 <크노소스 궁전>이기도 해서 크레타 섬에서 번성한 미노아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크노소스 궁전에 대해서는 카잔차키스의 작품 외에도 디스커버리총서로 나온 책이 참고자료다(절판돼 중고로 구입했다).















거기에 덧붙여 지중해 관련서라 빼놓은 에릭 클라인의 <고대 지중해 세계사>를 펼쳤다가, 이 책이 '고대사의 터닝포인트'로 청동기문명의 종말을 다루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중해 세계사 입문서라기보다는 특정 주제를 깊이 다룬 책에 속한다. 저자는 저명한 고고학자로서 청동기시대 전문가다. 

















찾아보니 옥스퍼드대학의 '아주 짧은 입문서' 시리즈에서 <성서고고학>과 <트리이전쟁>을 펴냈다(<트로이전쟁>은 갖고 있는 책으로 찾아보는 중이다). 그리고 <돌 세 개와 꽃삽>도 번역돼 나온 걸 이번에 알고 주문했다. 고고학은 드물게 손이 가는 분야이기는 하지만(그렇다고 책이 없지는 않다), 지중해문학기행 때 몇몇 고고학박물관을 방문하게 될 터라 책을 좀 읽어두려고 한다. 가이드로 삼은 저자가 에릭 클라인이다. 


 













그밖에도 지중해 문명과 역사 관련서를 주섬주섬 챙기고 있다. 4월의 일정이긴 하지만, 이 또한 준비하려니 마음이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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