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문학기행 강의를 시작했다. 오리엔테이션을 겸해서 <그랜드투어 그리스>를 읽었는데, 다음주에 다룰 작품이 카잔차키스의 <크노소스 궁전>이기도 해서 크레타 섬에서 번성한 미노아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크노소스 궁전에 대해서는 카잔차키스의 작품 외에도 디스커버리총서로 나온 책이 참고자료다(절판돼 중고로 구입했다).
거기에 덧붙여 지중해 관련서라 빼놓은 에릭 클라인의 <고대 지중해 세계사>를 펼쳤다가, 이 책이 '고대사의 터닝포인트'로 청동기문명의 종말을 다루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중해 세계사 입문서라기보다는 특정 주제를 깊이 다룬 책에 속한다. 저자는 저명한 고고학자로서 청동기시대 전문가다.
찾아보니 옥스퍼드대학의 '아주 짧은 입문서' 시리즈에서 <성서고고학>과 <트리이전쟁>을 펴냈다(<트로이전쟁>은 갖고 있는 책으로 찾아보는 중이다). 그리고 <돌 세 개와 꽃삽>도 번역돼 나온 걸 이번에 알고 주문했다. 고고학은 드물게 손이 가는 분야이기는 하지만(그렇다고 책이 없지는 않다), 지중해문학기행 때 몇몇 고고학박물관을 방문하게 될 터라 책을 좀 읽어두려고 한다. 가이드로 삼은 저자가 에릭 클라인이다.
그밖에도 지중해 문명과 역사 관련서를 주섬주섬 챙기고 있다. 4월의 일정이긴 하지만, 이 또한 준비하려니 마음이 분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