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의 영국 작가, '셰익스피어 이래 최고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평전이 번역돼 나왔다. 헤스케드 피어슨의 <버나드 쇼 - 지성의 연대기>(뗀데데로, 2015). 대표작들이 많이 번역돼 있지만 상당수가 절판되었고 사실 요즘은 자주 무대에 올려지는 것 같지도 않지만 그의 평판 때문에라도 읽어볼 만하다(강의에서도 <피그말리온>과 <인간과 초인>을 다루려고 한 적이 있지만 성사가 되지 않았다. 내년쯤에 기회를 마련해보려고 한다). 버나드 쇼, 그는 누구였던가.

그는 노벨상과 오스카상을 둘 다 거머쥔 유일한 작가일 뿐만 아니라 영국에 노동당을 있게 한 정치사상가이고, 인기 비평가이자 명 연설가이며, 런던 정경대의 공동 설립자다. 오스카 와일드조차 '세상에 적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 버나드 쇼의 놀라운 면면을 살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기다. 저자 헤스케드 피어슨은 쇼와는 배우와 극작가로 처음 만나 오랜 세월 가깝게 지내다 결국 쇼의 공식 전기작가가 됐다.

절판됐지만 <페이비언 사회주의>(아카넷, 2006)까지 넣어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버나드 쇼 - 지성의 연대기
헤스케드 피어슨 지음, 김지연 옮김 / TENDEDERO(뗀데데로) / 2016년 7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6년 07월 15일에 저장

쇼에게 세상을 묻다-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모든 것
조지 버나드 쇼 지음, 김일기 외 옮김 / TENDEDERO(뗀데데로) / 2012년 12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6년 07월 15일에 저장

피그말리온
조지 버나드 쇼 지음, 김소임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6년 07월 15일에 저장

인간과 초인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이후지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2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2016년 07월 15일에 저장
품절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인디언 기록문학',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길, 2016)가 재출간되었다. 1970년작. 찾아보니 번역본은 이번이 네번째 출간이다(숲노래님의 제보로 다시 검색해보니 1979년에 청년사에서 나온 판본이 있다. 역자는 동일. 청년사판을 최초본으로 생각하면 이번에 나온 건 다섯번째다). 프레스하우스(1996), 나무심는사람(2002), 한겨레출판(2011)이 앞서 나온 판본들이다. 이렇게 여러 번, 출판사가 바뀌면서 출간되는 건 보통 두 가지 이유다. 책이 안 팔렸다는 것, 그럼에도 좋은 책이라는 것. 찾아보니 2007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얼마전에 국내에서 DVD로도 출시되었다. <내 심장을 운디드 니에 묻어다오>. 개봉되었던 영화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되었을 가능성은 있다(예고편은 https://www.youtube.com/watch?v=irjRMmQ1n-A).

 

 

 

부제는 '인디언 멸망사'다. 그걸로 모든 내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책의 의의는 이렇게 소개된다.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이 현대 환경운동에 불을 지폈다면,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는 같은 방식으로 아메리카 토착민에 대한 약탈행위의 진상을 일반 대중에게 알렸다."(햄프턴 시드)  

"백인들의 끝없는 탐욕이 일으킨 인디언 학살전쟁에서 마누엘리토, 붉은구름, 검은주전자, 앉은소, 매부리코, 작은까마귀, 조셉, 제로니모 등 진정한 평화주의자이자 자연보호주의자였던 인디언 전사들이 부족들을 구하기 위해 치렀던 수많은 투쟁을 다룬 기록문학이다.  "백인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이 지역의 어느 곳에도 정착할 수 없으며 어느 부분도 점유할 수 없다. 또한 인디언의 동의 없이는 이 지역을 통행할 수 없다(1868년 조약)"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수없이 파기된 조약에 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인디언의 언어와 구술을 최대한 살려 인디언의 입장에서 서부개척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책으로, 2002년 저자가 사망한 후 유명한 소설가 햄프턴 사이즈(시드)의 헌사가 실린 개정판을 번역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나무심는사람본인지 한겨레출판본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당연히 소재 불명이다(그간에 여러 차례 이사를 했으니). 이번에는 원서와 같이 구해서 잘 보존하고, 무엇보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이 읽을 만한 책은 앞서 인용한 햄프턴 시드의 <피와 천둥의 시대>(갈라파고스, 2009)다. '미국의 서부 정복과 아메리칸 인디언 멸망사'가 부제. 이 책도 소장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구매내역에 없다(간혹 누락된 것도 있어서 기억과 기록 사이에서 어느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혼란과 모순의 시대였던 19세기 미국의 서부 정복담과, 이로 인한 아메리칸 인디언의 멸망과 몰락을 이야기한다. 피와 천둥으로 상징되는 혼란의 시대에서 기뻐하고 눈물 흘리는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을 산山사나이 키트 카슨과 인디언 나바호족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뉴욕 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인디언의 신실한 친구였던 키트 카슨이 어떻게 인디언 학살의 주범이 되어 서부 시대의 영웅으로 거듭나는지, 미국 서부 정복의 이면에 감춰진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다. 또한 아메리칸 인디언 중 가장 번창했던 나바호족이 탐욕에 눈 먼 자들에 의해 어떻게 파멸되어갔는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인디언 멸망사'란 달리 말하면 '미국 흑사'이고 '백인 잔혹사'다. 새삼 그들의 역사가 무엇을 남겼고 어떤 교훈을 주는지 생각해보게 된다(지금은 보통 '우화'나 '지혜'로 남았다). 사진집으로 에드워드 커티스의 <북아메리카 인디언>(눈빛, 2011), 그리고 국내서로 김철의 <인디언의 길>(세창출판사, 2015), 박홍규의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홍성사, 2009) 등이 더 참고할 만한 관련서다...

 

16. 07. 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배송받은 두 권의 책이다. <이기적 유전자>(을유문화사, 2010)는 물론 도킨스의 대표작으로 나는 여러 판본으로 구입한 책이지만 최근에 <확장된 표현형>(을유문화사, 2016) 개정판이 나온 김에 40주년 기념판과 같이 구입했다. 1976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라 올해 40주년을 맞는다(그에 맞춰 도킨스 전기도 근간 예정으로 안다). 사실 원서는 2006년에 나온 30주년 기념판을 이미 갖고 있으니 실용적인 차원에서는 구입할 필요가 없지만 '팬심'이 작동한 것.  

 

 

그런데 막상 구입하고 보니 헛짚었다 싶다. 2010년에 나온 전면개정판 대본도 원서로는 30주년 기념판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40주년 기념판이 나왔으니 조만간 번역본도 개정판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싶은 것. 생물학 분야의 대표적 스테디셀러이므로 충분히 그럴 만한데, 그때는 번역본도 다시 구입해야 할까?

 

 

더 낭패인 것은 무심코 같이 구입한 대니얼 데이비스의 <나만의 유전자>(생각의힘, 2016)다. 그렇다고 생각 없이 구입한 건 아니고 나름대로 책소개를 살폈다. 

"우리의 몸은 어떻게 질병에 맞서 싸울 수 있나?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투했을 때 내 몸이 이에 맞서 싸우려면 무엇보다 나의 세포인지, 아니면 외부로부터의 이물질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이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과학이 바로 면역학이다. 일류 면역학자인 대니얼 데이비스는 나만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를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적합유전자를 전면에 내세워 '자기와 비자기의 투쟁'으로 면역을 설명한다."

곧 '적합유전자'를 다룬 면역학 분야의 책이라는 것. 게다가 스티븐 핑커와 빌 브라이슨이 추천하고 있는 책이어서 방심했는데, 실상 책은 전문서에 준한다. "과학자들의 실험실 연구를 이보다 더 재미있고 영웅적으로 묘사한 책은 일찍이 없었다."는 빌 브라이슨의 평은 과연 같은 책에 대한 평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교양'의 기준이 그 정도로 차이가 나는 걸까?). 원서가 보급판(소프트카바)으로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영어권에서도 대중적으로 읽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짐작으로 위안을 삼는다. 세포생물학이나 분자유전학의 '교양'이란 게 어느 정도의 수준을 말하는지 궁금하다...

 

16. 07. 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 관련 뉴스가 매일 빠지지 않듯이 중국 관련서도 매주 출간된다. 최근에 나온 유력한 책은 원톄쥔의 <여덟 번의 위기>(돌베개, 2016)이다.'현대 중국의 경험과 도전, 1949-2009'가 부제. 49년 건국 이후 60년의 중국 현대사를 다룬 책. 그런데 그렇게만 소개하기에는 저자가 너무 거물급이다.

 

 

책은 전작 <백년의 급진>(돌베개, 2013)에 이어서 두번째로 소개되지만, 중국 런민대(인민대) 교수인 저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의 한 명이라고 한다.

"<여덟 번의 위기>의 저자 원톄쥔은 중국의 지식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대학 졸업 이후 현장의 정책 연구에 20년 이상 종사했는데, 이를 통해 이론과 현장을 결합하는 실사구시의 실천적 태도를 견지할 수 있었으며, 이데올로기적 선입관 없이 중국 경제의 실상과 발전 경로를 통찰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CCTV(중국중앙텔레비전)가 선정하는 경제부문 올해의 인물로서 조명받았다. 중국 경제와 발전 방향에 대하여 혁신적인 논의를 펼치면서도 농민과 민중의 삶에 뿌리내린 성찰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추천사에 인용된 대담에서 유시민은 원톄쥔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경제사의 시각으로 중국 현대사를 설명하는 독법은 놀랍고 충격적이다. 하지만 그의 의견에 수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톄쥔은 근래 최고의 지적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곧 중국 현대경제사에 관한 책으로는 단연 '이 한권'에 해당하는 책(유시민 전 장관과의 인터뷰 기사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02223105&code=210100). 찾아보니 안희경의 석학 인터뷰집 <문명, 그 길을 묻다>(이야기가있는집, 2015)에도 인터뷰가 수록돼 있다(지면 기사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092151435&code=210100 참고). 두 편의 인터뷰를 미리 참고하여 일독해보아도 좋겠다...

 

16. 07. 12.

 

 

 

P.S. 덧붙이자면,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5>(한길사, 2016)도 출간되었다. 1년에 한권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몇 권까지는 가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장정'에 값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주의 저자'도 골라놓는다. 새로운 얼굴들 대신에 '구면들' 세 명이다. 먼저 독일의 신학자이자 심리학자로, 무엇보다도 그림동화에 대한 탁월한 심층심리학적 읽기로 잘 알려진 오이겐 드레버만의 그림동화 읽기가 추가되었다. <그림동화 남자 심리 읽기>(교양인, 2016). 2013년에 나온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심리 읽기 1,2>가 끝이 아니었던 셈.

 

"19세기 독일의 그림 형제가 옛이야기들을 수집해 엮은 '그림 동화' 중에서 드물게 남자의 내적 성장을 그린 동화 네 편을 다루는 책이다. 독일의 정신분석가이자 신학자인 오이겐 드레버만은 비밀스런 마법과 신화적 모티프와 암호 같은 상징으로 가득한 그림 동화를 프로이트와 카를 융의 심층심리학과 상담실에서 얻은 수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인간 내면을 밝히는 생생한 현실의 이야기로 되살려낸다."

7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분석거리로 삼은 동화는 '헨젤과 그레텔'을 포함해 단 네 편이다. 얼마나 자세하며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아동)심리학 전공자뿐 아니라, 나로선 문학 전공자들이 더 열독했으면 싶은 책이다. 동화로 한정돼 있지만 서사체(이야기) 분석이라는 게 어떻게, 얼마나 풍요하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시력을 잃어가던 만년의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는 비서 노릇을 한 경력으로 유명한 알베르트 망구엘(망겔)의 대표작 <독서의 역사>(세종서적, 2016)가 재출간되었다. 2000년에 번역되었고, 2008년에는 문고본(2권) 판형으로도 나왔던 책인데, 어느 사이엔가 절판됐던 모양이다. 굳이 다시 언급하는 것은 이 책을 모르는 젊은 세대 독자들이 있을 듯싶어서다.  

"저자는 문자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하나의 메시지로 이해되는지를 설명하고 소리 없이 책을 읽게 됨으로써 인간에게 나타난 변화에 대해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깨어있다는 표현인 동시에 일정한 지위를 부여받는 일이었음을 저자는 '금지된 책 읽기' 부분에서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분석해내고 있다."

 

독서의 역사를 다룬 책이 몇 권 더 있지만 망구엘의 책은 기본서에 해당한다. 이제 막 독서의 맛을 느껴가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의 맞춤한 독자다.

 

 

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책도 새로 나왔다. 신간은 아니고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동녘, 2010)의 개정판이다. 원제를 그대로 옮긴 <완벽에 대한 반론>(와이즈베리, 2016). 역자도 바뀌었으니 새 번역본이다. 주제는 생명윤리.

 

 

주요 저작들의 판권이 와이즈베리 출판사로 옮겨가면서 주요 저작이 새로 나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다. 이로써 와이즈베리판 '마이클 샌델'은 네 권이 되었다. 이 가운데 몇 권을 이번 가을에는 강의에서 다뤄볼까 싶다... 

 

16. 07. 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