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이주의 책'이 아니라 '이주의 인물'을 고른다. 물론 문재인이다. 정확하게는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운명을 어깨에 젊어지게 되었다. 출판가에서는 이번주에 가장 많이 나간 책이 '문재인' 브랜드의 책들이다. 그러니 '이주의 책'을 겸한다. 알라딘의 세일즈포인트를 고려하여 대표서 다섯 권을 골라놓는다. 문재인 읽는 책들이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
문재인 지음 / 북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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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13일에 저장
절판
운명에서 희망으로- 문재인이 말하고, 심리학자 이나미가 분석하다
문재인 구술, 이나미 씀 / 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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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묻는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문재인 지음, 문형렬 엮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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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끝이 시작이다
문재인 지음 / 바다출판사 / 2013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7년 05월 1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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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의 나이로 요절한 독일의 천재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의 <보이체크>에 대한 강의가 주중에 있었다. 예전에 공연도 보고, 작품도 두 종류의 번역본으로 읽었던 터라 강의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한편으론 좀더 자세히 다루지 못한 아쉬움도 갖게 되었다. 뷔히너의 다른 작품들까지 두루 살펴볼 기회가 있었으면 싶은데, 참고할 만한 자료들도 나와 있다.

 

 


일단 <뷔히너 문학전집>(지만지, 2008)을 옮긴 임호일 교수의 소개서로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지만지, 2008)가 있다. '게오르크 뷔히너의 문학과 삶'이 부제. 일반 교양서라기보다는 학술교양서에 해당하는데, 나는 이번에 구입했다(책은 오늘 배송받았다). 사실 <뷔히너 문학전집>은 그 존재도 오늘 새삼 발견하고 주문했다(소장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라딘 구매내역에는 뜨지 않아서다. 교보에서 구입했는지도 모르지만, 절판을 염려해서 일단 주문을 넣었다).  

 

<뷔히너 문학전집>에는 <당통의 죽음>과 <레옹스와 레나><보이체크> 등의 희곡과 소설 <렌츠>가 들어 있다. 이 가운데 <당통의 죽음>과 <보이체크/레옹스와 레나>는 따로 단행본으로도 나와 있다.

 

 

뷔히너의 작품으로 가장 널리, 그리고 자주 공연되는 <보이체크>의 경우는 민음사판 외에도(여기엔 <당통의 죽음>도 포함) 더클래식판으로 <보이첵>이 나와 있고, 국립극단 리허설북으로 <보이체크>(올댓컨텐츠, 2011)도 유익한 참고가 된다. <보이체크>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제4계급(민중)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점인데,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으로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던 1913년에야 초연되었다. 그러한 지체가 우연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보이체크>는 자주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이면서 여러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건 베르너 헤어조크의 <보이체크>(1979)로 나스타샤 킨스키의 아버지이기도 한 클라우스 킨스키가 주연을 맡았다. 클라우스 킨스키가 빠진 헤어조크 영화는 사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각별하다. 일단 <보이체크>도 주문해놓은 상태다...

 

 

17.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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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발견'으로는 이주에 나온 가장 두툼한 책의 하나인 가오홍레이의 <절반의 중국사>(메디치, 2017)를 고른다. '한족과 소수민족, 그 얽힘의 역사'란 부제에서 '절반'이란 말의 뜻을 추정해볼 수 있다. 


"한족과 얽힌 소수민족 이야기. 통상 중국의 소수민족이란, 지금의 중국이라는 지리적 영역 안에 거주하는 한족을 제외한 55개의 민족을 일컫는다. 이 책이 다루는 소수민족이란 이들의 기원이 되는 민족들이다. 흉노와 유연 등의 초원민족과 선비, 저, 강 등의 유목민족, 그밖에도 오아시스 왕국을 세웠던 월지, 누란 등을 일컫는다. 저자는 기존의 중국 역사가 중원 왕조, 한족 중심의 역사로 서술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과 얽혀온 비(非)한족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유목민족 지도자들을 재평가하고, 잊고 있던 왕국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중국의 소수민족, 하면 변경의 오랑캐족을 떠올리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흉노다. <절반의 중국사>도 흉노족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족과 대비하여 비한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가 말하자면 나머지 '절반의 중국사'다. 



국내 학자들 가운데서는 김한규 교수가 동아시아 세계질서(천하국가)라는 확장된 시야에서 중국사를 다룬다. <천하국가>(소나무, 2005)와 <요동사>(문학과지성사, 2004) 등이 주저다. 



유목제국과 관련해서는 정재훈 교수의 <돌궐 유목제국사>(사계절, 2016), <위구르 유목제국사>(문학과지성사, 2005)가 희귀하면서도 가장 자세하다. 조금만 더 확장하면 중앙아시아사가 되는데,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조감도는 김호동 교수의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사계절, 2016)에서 얻을 수 있다. 



한편 역자인 김선자 박사는 중국신화 전문가이면서 소수민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는데, <중국 소수민족 신화기행>(안티쿠스, 2009),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안티쿠스, 2011) 등의 연장선상에서 <절반의 중국사>도 우리말로 옮긴 듯하다. 1000쪽이 넘는 분량인데, 역자의 노고도 기억해두어야겠다...


17.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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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과학서'로 노에 게이치의 <과학인문학으로의 초대>(오아시스, 2017)를 고른다. 사실 이주의 책은 아니다. 오는 29일 출간예정이니까 두 주나 더 남았다. 그럼에도 '역사 · 철학 · 사회학을 관통하며 입체적으로 보는 교양과학 입문서'란 부제에 이끌려 미리 관심도서로 분류해놓는다. 사실 제목이나 부제보다 더 끌린 건 "일본과학철학의 일인자 노에 게이치가 역사, 철학, 사회학의 관점을 통해 “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입체적으로 대답하는 책"이라는 소개다. 일본과학철학의 일인자? 그런 랭킹이 가능한지 의문이지만 여하튼 꽤 중요한 인물이란 뜻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국내 독자에게 초면은 아니고 <이야기의 철학>(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9)로 처음 소개되었고, <현상학사전>(도서출판b, 2011)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철학>은 내가 손에 들었던 책인데, 오래 전이어서인지 핵심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런 전력을 갖고 있는 저자의 과학철학서 내지 과학인문학서라고 해서 흥미를 갖게 된다.

 

 

한국에서 과학철학 일인자를 꼽는다면 물론 케임브리지대학의 장하석 교수를 꼽아야 할 터인데, 그밖에도 과학저술가를 겸한 학자들은 몇 명 더 꼽을 수 있다. 뇌학자 김대식 교수나 물리학자 이종필 교수, '과학카페' 시리즈의 강석기 교수 등이 최근에 책을 낸 저자라서 먼저 떠오른다.

 

-김대식

 

 

 

-이종필

 

 

 

-강석기

 

 

 

노에 게이치의 책을 이런 국내 저자들의 책과 견주며 읽어봐도 좋겠다...

 

17.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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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 20세기>(현암사, 2017)가 출간된 지 두 주쯤 지났고 지난주와 이번주 언론 리뷰에서 다루어졌다. 단신으로 처리된 경우를 제외하고 몇몇 리뷰에서의 언급을 자료삼아 옮겨놓는다. '문학, 혁명을 만나다'라는 부제에 걸맞게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아 나온 책들과 나란히 읽히면 좋겠다. 이번 주에 나온 책으로는 만화로 읽는 혁명사로 <붉게 타오른 1917>(책갈피, 2017)과 제8회 맑스코뮤날레 결과물인 <혁명과 이행>(한울, 2017)이 있다. 


19세기가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등으로 이어지는 문학의 '황금시대'였다면, 20세기는 그러한 비옥한 토대가 혁명이란 파랑을 만날 때 어떻게 요동치는지를 설명한다. 

노동자의 계급 각성을 그린 최초의 노동자 소설 '어머니'의 고리키에서부터 혁명에 회의적이었던 '닥터 지바고'의 파스테르나크, 공식 문학의 문화 권력자이면서 '고요한 돈 강'으로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숄로호프, 모국은 물론 모국어를 떠나 이방의 언어로 작품을 써야 했던 '롤리타'의 작가 나보코프까지, 20세기를 살았던 작가 중 누구도 혁명의 물결을 비껴갈 수 없었다.  

사회주의에 혁명에 대한 비판적 태도로 체제의 탄압을 받아 러시아 내에서 공식 출간될 수 없었던 작품은 '비공식 문학'이라 한다. 비공식 문학이라고 해서 모두 혁명과 사회주의 체제에 반대했던 것은 아니다. 물론 '닥터 지바고'처럼 혁명에 비판적이거나 불가코프의 희곡들처럼 당 관료들과 속물들을 풍자하는 작품도 있었지만 플라토노프처럼 '현실보다 더 왼쪽으로' 기울어 있기에 현실 사회주의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작가도 있었다. 소련의 수용소 사회를 고발한 솔제니친 같은 작가도 서구나 국내엔 '반공 작가'처럼 소개되었지만 사실 그는 억압적 체제를 비판했을 뿐, 근본적으로는 공산주의자였다.(노컷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 강>(1928~1940)이 “소비에트 문학에서 서사적 조망 내지는 서사시적 조망을 처음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상찬을 받은 반면, 또 다른 노벨상 수상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1957)는 혁명보다는 삶과 예술의 편에 섬으로써 비판을 받았다. 역시 노벨상을 받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의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혀 결국 해외 망명까지 했지만, 사실 그의 이념은 기독교적 휴머니즘을 바탕에 깐 공산주의였다. 귀족 신분이라 혁명 이후 망명을 택해야 했던 <롤리타>의 작가 나보코프는 모국어인 러시아어를 버리고 영어로 써야 했던 자신의 처지를 필생의 문학적 주제로 삼았다.


“소련에서는 부조리 문학이라는 게 따로 필요 없습니다. 현실 자체가 부조리하니까 현실을 그대로 표현하면 바로 부조리 문학이 됩니다.” 솔제니친에 대한 장에서 지은이가 쓴 이 말은 인간 해방과 사회 변혁을 목표로 출발한 혁명이 결과적으로 그 반대 방향으로 향했던 사정, 그러니까 1917년과 1991년 사이의 간극에 대한 요약이자 이 책의 결론으로서 새겨둘 법하다.(한겨레)

로쟈는 19세기 러시아가 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체호프 등으로 대표되는 문학의 황금시대였다면, 20세기의 러시아는 문학도 혁명을 비껴갈 수 없었던 시대라고 정리한다. 1980년대 국내 대학가의 필독서였던 고리키의 『어머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구 소련 체제를 고발했던 솔제니친의 수용소 문학 등 20세기 러시아 문학사는 실제로 사회주의 혁명과 함께했다.

 
러시아 문학 전공자다운 깊이 있는 해설이 이야기하듯 풀어낸 문장과 어울려 술술 읽힌다. 러시아어로 ‘지바고’가 ‘삶’이고, 막심 고리키는 ‘그토록 쓰라린’의 뜻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중앙일보) 

17.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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