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MB의 '셀프 사면'이 묻히는가 싶은데(사면 날짜를 정하면서 이 정도는 계산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번 특사가 개인적으로는 지난 5년간 어떤 인물과 세력이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잔혹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됨직하다. 김동춘 교수의 <대한민국 잔혹사>(한겨레출판, 2013)을 비롯해서 우리의 과거사와 현재를 짚어주는 책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기에 같이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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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잔혹사- 폭력 공화국에서 정의를 묻다
김동춘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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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박정희는 왜 그들을 죽였을까- 인혁당 사건과 암흑의 시대
이건혜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3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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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안사- 어느 조작 간첩의 보안사 근무기
김병진 지음 / 이매진 / 2013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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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파일- 대한민국 국세청을 말하다
한상진 지음 / 보아스 / 2013년 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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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간경향에 실은 북리뷰를 옮겨놓는다.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너머북스, 2013)를 다뤘는데, 여러 모로 조선 후기의 역사를 다시 보도록 자극하는 책이었다. 덕분에 조선사 관련서 몇 권을 새로 구입했고, 저자의 <양반>(강, 1996)도 다시 구입했다.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역사비평사, 2003)도 같이 읽어보려고 한다. 저자의 책이 몇권 더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조선사회의 기본 성격에 관한 활발한 논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주간경향(13. 02. 05) 동아시아 시각으로 본 소농사회의 유산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는 제목대로 일본의 대표적 한국사 연구자 미야지마 히로시가 40년에 걸친 한국사 공부를 정리한 책이다.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연구 이력과 여정에 대한 술회를 포함하고 있어서 ‘공부’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한국사의 새로운 이해를 찾아서’란 부제가 내용을 더 잘 말해준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한국사를 포함하여 동아시아 역사인식에 있어서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군림했던 서구 중심적 인식을 비판하는 데 놓인다. 가령 그가 보기에 한국 역사학계의 주류적 입장으로서 내재적 발전론이나 자본주의 맹아론은 여전히 서구식 역사발전 도식을 적용한 것으로, 조선사회의 독자적인 성격과 근대 이행과정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미흡하다. 동시에 일본사 연구에서 일본과 유럽의 동질성을 강조하는 탈아(脫亞)적 경향도 서구 중심의 근대주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과 일본의 주류 역사학이 놓치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근대 이행과정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서구 모델에 대한 비판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소농사회론’이다. 소농사회란 “자신의 토지를 소유하거나 다른 사람의 토지를 빌리거나간에 기본적으로 자신과 그 가족의 노동력만으로 독립적인 농업 경영을 행하는” 소농이 지배적인 농업사회를 지칭한다. 저자는 17∼18세기의 동아시아 사회를 그러한 소농사회로 파악한다. 그가 ‘가설’이라고 부르는 소농사회론은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가.

동아시아에서는 1000년부터 1750년까지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보이지 않는 급속한 인구 증가가 일어났다. 인구 조밀지역으로 전환된 것인데, 이 시기에 농업에서 일대 변혁이 이루어졌다. 변혁의 요체는 농업의 중심이 밭농사에서 논농사로 이동한 것이다. 중국의 경우 농업의 중심이 화북 밭농사에서 강남 논농사로 이동했고, 시기와 규모는 다르지만 이러한 변화는 한국과 일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했다. 조선에서는 15∼16세기에 활발한 농지 개발이 이루어져서 국토가 일본의 약 4분의 3밖에 되지 않음에도 근대 초기의 일본과 거의 같은 경지면적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경지 개발을 추진한 주요 계층이 중국 사대부, 한국 양반, 일본 무사 계층이었다.

농지 개발과 농업기술의 변혁을 통해서 집약적인 수도작이 이루어지자 지배계층의 존재양식도 변하게 된다. 조선의 경우 17세기에 들어서 노비를 이용한 양반의 직영지가 급속하게 감소하는데, 이유는 노비를 이용한 농업 경영이 대단히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독립적인 농민계층이 점차 소멸하고 소농사회가 성립하는데, 이는 농업 형태와 촌락 구조뿐 아니라 사회 구조와 국가의 지배형태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정치적 지배와 토지 소유의 분리 및 민중의 균질화가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다.

저자에 따르면, 양반계층이 일반 농민보다 훨씬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더라도 그 소유권은 일반 농민이 소유지에 대해 갖는 권리와 질적으로 동등했으며 지배층의 특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 소경영 농민의 보편적 존재로 인한 민중의 균질화는 주자학의 통치이념인 일군만민(一君萬民)체제를 뒷받침했다. 소농사회라는 사회구조가 비로소 주자학의 본격적인 수용과 유교 통치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구조의 대변동에 견주면 동아시아에서 전근대로부터 근대로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의미가 크지 않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동아시아의 근대는 실로 많은 것을 소농사회의 유산에서 힘입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동아시아적 시각’이라는 폭넓은 연구 시야와 농업경제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한국사 이해에 새로운 자극을 제공한다.

 

13. 01. 30.

 

 

 P.S. 조선사회의 성격에 관한 논쟁에서 핵심은 농업경제의 구조다. 김용섭 교수의 <조선후기농업사연구1,2>(지식산업사)가 문제제기적 저작인데, 방대한 분량의 전문학술서라서 일반 독자로선 엄두를 내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회고록만을 구해놓고 있는데, 좀더 평이하게 핵심적인 주장을 간추린 책이 나왔으면 싶다. 김용섭 교수의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는 이영훈 교수의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후기>(서울대출판부, 2004)도 참고할 수 있는데, 아직 장바구니에만 넣어둔 책이다. 미야지마 히로시는 이 두 사람의 입장을 모두 비판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덕분에 관심을 갖게 돼 김건태 교수의 <조선시대 양반가의 농업경영>(역사비평사, 2004)도 구입했다. 흠, 농업경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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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에서 펴내는 반연간지 <연극>(12년 겨울호)에 실은 서평을 발췌해서 옮겨놓는다. 셰익스피어의 사극을 다루면서 일례로 <리처드 2세>에 대한 '읽기'를 적었다. 김정환 시인의 '영국 민족 사극'이 번역된 게 계기인데, '그리스 로마 사극'도 마저 번역되기를 고대한다.  

 

 

셰익스피어의 역사극을 읽다

 

셰익스피어 사극 번역
셰익스피어 문학을 대표하는 것은 비극이지만 그는 희극과 사극에서도 유례가 드문 성취를 이루었다. 하지만 4대 비극에 비하면 그의 사극은 국내 독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편이다. ‘4대 비극’에 견주어 <셰익스피어 4대 사극>(범우사, 1999)이 이태주 교수의 번역으로 나온 바 있는데, <헨리 4세 1부, 2부>, <헨리 5세>, <리차드 3세> 등이 포함된 선집이다. 해설서로는 이대석 교수의 <셰익스피어 극의 이해 - 사극과 로마극>(한양대출판부, 2002) 정도가 참고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2012년은 셰익스피어 사극 수용에 전기가 될 만한 해이다. 셰익스피어 전집 번역에 도전하고 있는 김정환 시인이 3차분으로 사극(잉글랜드 민족사극) 11편을 번역․출간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덧붙여 박우수 교수도 셰익스피어 사극 이해의 길잡이가 될 만한 유용한 해설서로 <셰익스피어의 역사극>(열린책들, 2012)을 펴냈다(이하 <역사극>으로 표기). 김정환 시인은 앞으로 ‘영국 사극’과 함께 셰익스피어 사극의 또 다른 축인 ‘그리스․로마 사극’ 9권, ‘희극과 소네트’ 8권 등을 마저 펴내 40권의 전집을 완간할 예정으로 있다. 완간된다면 현재 나와 있는 신정옥 교수의 전예원판 ‘셰익스피어 전집’(전42권)과 함께 ‘셰익스피어 전집’을 양분하게 된다.


물론 희곡으로 한정하면 셰익스피어 전집 번역이 처음은 아니다. 37편의 셰익스피어 희곡을 완역한 사례는 1964년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여 나온 김재남 교수의 번역(휘문출판사, 전5권)과 공동번역(정음사, 전4권)이 더 있다. 하지만 현재는 모두 절판된 상태이기에(김재남 교수의 번역 가운데 희극과 비극만이 출판사를 옮겨서 재출간돼 있다) 사극을 포함한 셰익스피어 희곡의 전모를 살펴보는 것은 두 번역자의 노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부분적으로는 두 전집 번역자의 번역 외에 이덕수 교수가 <헨리 4세 1부, 2부><헨리5세><리처드2세><리처드3세>(형설출판사) 등을 옮긴 사례가 있고, 강태경 교수도 <리처드 3세>(지만지)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리고 ‘나남 셰익스피어 선집’을 새롭게 펴내고 있는 이성일 교수도 <리처드 2세>와 <리처드 3세>의 새 번역본을 보탰다.


대략 이런 것이 우리가 셰익스피어의 사극, 더 구체적으로는 ‘영국 사극’을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여건이다. 김정환 시인은 보통 비극으로 분류되는 <심벨린>을 사극의 서두로 삼아서 총 11편을 ‘잉글랜드 민족사극’으로 분류했지만, 통상적으로 영국사극은 <존왕>에서부터 <리처드 2세>, <헨리 4세 1부, 2부>, <헨리 5세>, <헨리 6세 1, 2, 3부>, <리처드 3세>, <헨리 8세>에 이르는 10편의 희곡을 가리킨다. 시기적으로는 13세기 초엽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약 400년간의 영국역사가 이 희곡들이 다루는 범위다. 이번 서평란에서는 셰익스피어 사극을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여건이 마련된 김에 <셰익스피어의 역사극>의 해설을 참고하여 <리처드 2세>를 셰익스피어 사극의 일례로 읽어보려고 한다. 참고한 번역은 신정옥 역 <리처드 2세>(전예원, 1991), 김정환 역 <리처드 2세>(아침이슬, 2012)와 함께 이성일 역 <리처드 2세>(나남, 2011)다.   

 

 

 

영국 사극과 <리처드 2세>
10편의 영국 사극 가운데 <존왕>과 <헨리 8세>는 작품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며 나머지 8편은 두 가지 4부작으로 묶인다. 먼저 쓰인 <헨리 6세>(1, 2, 3부)와 <리처드 3세>이 제1사부작이라고 불리지만, 연대기적으로 <리처드 2세><헨리 4세>(1, 2부><헨리 5세>로 이어지는 제2사부작이 앞서며 <리처드 2세>는 그 첫 작품이기에 역사적 사실의 흐름을 좇아가자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사극인 만큼 <리처드 2세>를 읽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지식이 약간 필요하다. “리처드 왕의 치세 말기 3년간(1398-1400)의 영국 정치적 갈등을 극화한 일종의 정치극”(<역사극>, 57쪽)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갈등이란 물론 왕권을 두고 벌어지는 다툼이다. 존왕의 맏아들이었던 헨리 3세의 뒤를 이어 에드워드 1세(재위 1272-1307), 에드워드 2세(재위 1307-27), 에드워드 3세(재위 1327-77)가 차례로 왕위에 오른다. 그리고 에드워드 3세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중 둘은 어려서 죽고, 다섯이 왕가의 가계를 형성한다.

 

에드워드 3세에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는 이는 첫아들 웨일즈 공 에드워드(1330-1376)의 아들 리처드 2세(1367-1400, 재위 1377-1399)다. 곧 에드워드 3세의 장손인 셈인데, 어려서 즉위하기에 숙부인 랭커스터 공작 곤트의 존(존 오브 곤트)이 섭정을 한다. 리처드 2세는 1389년에 돼서야 성인으로서 독자적인 통치에 나선다. 리처드에게는 곤트의 존 외에 클라런스 공작 라이오널과 요크 공작 에드먼드, 그리고 글로스터 공작 토머스 우드스톡이 숙부로 있었는데, 1397년 글로스터 공작이 그의 사주로 살해당한다. 남은 숙부 가운데 <리처드 2세>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이는 곤트와 요크 공작이다. 전체적으론 리처드 2세가 곤트의 아들로 후일 헨리 4세가 되는 볼링브루크에 의해 왕위에서 밀려나는 이야기가 5막으로 이뤄진 <리처드 2세>의 골자다.


일단 막이 오르면 리처드 사촌이기도 한 볼링브루크가 글로스터 공작의 암살죄로 노포크 공작 토머스 모브레이를 고발한다. 모브레이는 결백을 주장하며 오히려 볼링브루크가 ‘가장 위험한 반역자’라고 맞서며 둘은 결투를 통해서 자기주장을 입증하고자 한다.(1막 1장) 글로스터 공작부인은 시아주버니인 곤트에게 남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간청하지만 곤트는 신의 대리인(왕)에 대한 복수는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는다.(1박 2장) 이어지는 결투 장면에서 볼링브루크와 모브레이가 막 결투에 임하려는 순간 리처드가 중지시키고 볼링브루크에게는 10년, 그리고 모브레이에게는 영구추방령을 내린다. 하지만 숙부인 곤트가 상심하는 걸 보고서 리처드는 볼링부르크의 추방 기간을 6년으로 줄여준다.(1막 3장) 요크 공작의 아들로 또 다른 사촌인 오멀이 리처드에게 볼링브루크가 추방의 길을 떠났다고 알리고 리처드는 볼링브루크에 대한 경계심을 표한다. 이어서 아일랜드의 반란을 직접 진압하러 나서고자 하지만 재정이 바닥난 상태다. 숙부 곤트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듣자 리처드는 그가 빨리 죽어서 재산을 몰수해 전비를 충당하고자 한다.(1박 4장)

 


1막에서 보여주는 건 리처드 2세의 군주로서의 모습이다. 볼링브루크와 모브레이의 분쟁을 중재하려고 하지만 말을 듣지 않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과인은 명령하도록 태어났지 간청은 못하오”(신정옥) “짐은 탄원하러 태어나지 않고, 지배하러 태어났나니”(김정환) “내가 할 바는 간청이 아니라 명령인 것을-”(이성일) 즉 리처드는 자신이 ‘내추럴 본 킹’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왕이기 때문에 왕”이라는 물신주의적 믿음을 갖고 있는 그가 권력을 남용하는 전횡적 군주 행세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시대는 점차 더 이상 그러한 ‘왕권신수설’이 용인되지 않는 쪽으로 넘어간다.

 

리처드는 곤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서 자기 잇속만을 챙길 궁리를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대신 가운데 왕권의 신성불가침에 대한 가장 충직한 믿음을 지닌 이가 곤트였다. 제수인 글로스터 공작부인이 동생의 복수를 탄원하면서 “아주버님의 아우가 살해당한 걸 눈감아주시는 건/ 아주버님의 생명을 내어주시는 거와 같아요./ 무도한 살인자에게 아주버님도 살해하라고 일러주는 거잖아요./(...)/ 아주버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도는 제 남편 글로스터의 죽음에 대한 복수뿐이에요.”(이성일)라고 말하지만 그는 신의 대리인에게 맞설 수는 없다고 답한다. 만약 왕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심판은 신의 몫이지 신하나 백성들이 나설 일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하지만 그의 믿음은 곧 시험에 처한다.


리처드가 아들 볼링브루크에게 추방령을 내리자 곤트는 크게 상심한다. 비록 그 결정에 자신도 참여하긴 했지만 아들의 죄를 묻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는 평판을 염려해서 적극적으로 두둔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돌아온 결과는 아들에 대한 가혹한 징계였다. 비록 추방기간이 10년에서 6년으로 4년이 감형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 견주어 그는 아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왕의 말 한마디에 “네 번의 지루한 겨울과 네 번의 흐드러진 봄”이 사라져버리지만 그런 신적인 권능도 유한한 수명을 연장해주거나 죽은 자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전하는 시간을 무거운 슬픔으로 내 살 날을 줄이고, 내게서/ 밤을 앗을 수는 있으나, 단 하루아침도 더해 주진 못하오.”라는 게 곤트의 깨달음이다.


2막은 그러한 깨달음의 자연스런 귀결을 보여준다. 임종의 병상에서 리처드를 맞이한 곤트는 정작 죽어가는 자는 자신이 아니라 리처드라고 말하며 왕의 처사를 무겁게 비판한다. 그가 가장 크게 문제삼는 것은 리처드의 할아버지(에드워드 3세)의 눈으로 볼 때 ‘아들의 아들’이 ‘아들들’을 해한 것이다. ‘아들의 아들’이란 물론 리처드 2세이고, ‘아들들’은 글로스터 공작과 자신을 가리킨다. 글로스터는 리처드에 의해 암살당했고 자신 또한 병상에서 아들을 보지 못한 채 죽어갈 운명이다. 그는 조카 리처드에게 왕으로서의 한계를 직시하라고 충고한다. “폐하는 이제 잉글랜드의 지주일 뿐, 왕은 아니십니다. 폐하의 법적 지위는 법의 노예일 뿐.”(신정옥) “잉글랜드의 지주이다, 지금 그대는, 왕이 아니라,/ 그대의 법적인 지위는 법으로 묶인 노예에 다름 아니야”(김정환) “이제 그대는 영국의 지주이지 임금은 아니오./ 통치권은 이제 토지 상거래법에 종속되고.”(이성일) 곤트의 이러한 충고는 그가 더 이상 왕권신수설의 신봉자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더불어, 곤트의 충고를 묵살하는 리처드의 운명이 결국은 파멸에 봉착하게 되리라는 점을 미리 암시해준다.


곤트가 세상을 떠나자 전쟁에만 정신이 팔린 리처드는 그의 전 재산을 몰수한다. 곤트의 재산은 의당 아들인 볼링브루크에게 상속돼야 하지만 리처드는 그러한 상속권 자체를 일소해버린다. 봉건제의 기본 질서에 도전하는 리처드의 처사에 당장 곤트의 동생인 요크 공작은 “내 얼마나 오래 참아야 하오? 아, 얼마나 오래, 신하 된 처지 때문에 잘못된 일을 내 참아야만 하오?”라며 분통을 터뜨리며 귀족들은 동요한다. 무거운 과세로 평민들의 인심을 잃은 리처드는 이제 귀족들에게도 인심을 잃게 된다. 볼링브루크가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군대를 일으켜 영국으로 들어오자 민심은 자연스레 그에게 쏠리고 리처드의 몰락은 시간문제가 된다.


3막에서도 리처드와 볼링브루크의 대치는 계속되지만 리처드의 주변에는 칼라일 주교와 몇몇 충복만이 남는다. 칼라일은 “두려워 마소서, 전하. 전하를 군왕으로 만드신 바로 그 힘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전하를 군왕이시게 할 힘을 갖습니다.”라고 리처드를 위무하려고 하지만 힘의 현실은 냉혹하다. 그럼에도 리처드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다시금 왕권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에 매달리려고 한다. 그것은 곤트조차도 임종을 앞두고 부인한 왕권신수설에 대한 믿음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거칠고 난폭한 바다 물 전체로도/ 기름 부음 받은 왕의 성유를 씻어 낼 수 없는 법./ 세속 인간의 숨으로는 폐위시킬 수 없다/ 주님이 뽑으신 대리인을./ 볼링브루크한테 징집되어/ 짐의 황금 왕관에 사악한 쇠를 겨누는 각각의 한 사람마다/ 하나님은 그분의 리처드를 위한 하늘의 원군을 두고 계시느니,/ 영광의 천사 한 명씩을, 그렇다면 천사들이 싸울 때에/ 연약한 인간은 필멸이라, 하늘이 항상 정의를 수호하시는 까닭이다.”(김정환)

더불어, 그는 왕이란 이름 하나가 2만 명에 버금간다고 스스로를 일깨운다. 하지만 위안은 잠시뿐이고, 국법을 어기는 걸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망설이던 요크 공작까지 포함하여 귀족들이 속속 볼링브루크의 편으로 돌아섰다는 소식을 접하자 그는 전의를 상실한다. 결국 자기 몫을 돌려달라는 볼링브루크와 마주한 리처드는 “사촌 자신의 것은 사촌 것이야, 나도 사촌 것이고, 모든 게 그렇지.”라고 말하며 힘의 차이를 인정하고 왕위를 넘기겠다는 뜻을 표한다.


4막은 리처드가 왕관과 왕홀을 볼링브루크에게 넘겨주는 ‘탈관식’으로 이루어진다. 비록 무능력하고 군주로서 자질이 부족했던 왕이지만 리처드는 왕위를 벗어던지는 이 탈관식 장면에서 오히려 ‘시인’처럼 말하고 주인공의 위엄을 보여준다. ‘슬픔의 왕’이라고 자칭하면서 리처드는 왕관을 물려주는 데 동의하느냐는 볼링브루크의 물음에 “그렇소, 아니오. 아니오, 그렇소.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러므로 아니오, 그대를 위해 난 물러나니까./ 이제 날 보시오. 내가 어떻게 날 무화하는지.”라고 답하면서 왕관과 왕홀을 그에게 넘긴다. 그러고는 거울을 가져오게 해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다.

 

하지만 그 얼굴에 슬픔이 충분히 새겨져 있지 않은 걸 보고서 거울이 자신을 속인다고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 얼굴도 영광처럼 부서지기 쉬운 것,/ 저것 보아, 일백 개의 조각으로 산산이 부서진 걸,/ 말씀 없으신 임금, 잘 새겨두시오, 이장난의 의미를,/ 내 슬픔이 내 얼굴을 얼마나 빨리 깨뜨렸는지.” 리처드는 거울을 깨뜨리면서 스스로 자명하게 생각했던 ‘리처드=왕’이라는 등식도 깨뜨리게 된다. 그는 그 스스로 왕이었던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왕으로 모셨기 때문에 왕이었다. 따라서 왕위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가변적인 사회적 관계의 산물로서 자의적인 것이다. 이것을 왕이란 기호가 갖는 자의성에 견줄 수 있을까.


박우수 교수는 <역사극>에서 <리처드 2세>을 일부 연구자들의 견해를 좇아 ‘언어극’으로 파악한다. 여기서 대립되고 있는 것은 언어가 특정한 대상을 일대일로 지칭한다고 보는 ‘언어적 실재론’과 언어란 자율적인 기호체계에 불과할 뿐이라고 보는 ‘언어적 유명론’이다. “언어적 실재론과 언어적 유명론은 역사적으로 늘 공존해 왔지만 거칠게 구분하자면 중세에는 실재론이 우세했으며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유명론이 우세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2세>에서 서로 대립하는 두 인물인 리처드왕과 볼링브루크는 각각 실재론과 유명론을 대변하는데, 극중에서 볼링브루크가 승리함은 중세에서 근대로, 봉건제에서 초기 자본 축적기로 역사적 힘이 전이되고 있음을 상징한다.”(<역사극>, 59쪽)


언어적 실재론과 유명론의 대립은 4막에서 리처드가 거울을 깨뜨리는 장면에서 무화된다. 언어와 세계 사이의 자명한 대응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언어 게임 혹은 연기의 산물이다. 5막에서 폼프레트 성에 유폐된 리처드의 모습은 언어 유명론자의 그것이다. “이렇게 난 혼자서 여러 사람 노릇을 하는데,/ 그 어디에도 만족하지를 못해./ 어떤 때는 왕이 되는데, 반역 행위들을 떠올리면, 내가 거지였더라면 하는 마음 들고,/ 실제로 거지인 걸- 그러다가 견딜 수 없는 궁핍 앞에선/ 역시 임금이었을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 다시 왕이 되고-” 결과적으론 죽어서 평온함을 가질 때까지 그 무엇으로도 만족할 수 없게 된다는 결론에 그는 도달한다. 마치 그러한 결론에 부응하듯이 그는 볼링브루크에게 환심을 사려는 엑스턴에게 곧 살해당하고 만다. 비록 자신의 암시를 실행한 암살이었지만 볼링브루크는 엑스턴을 보상에게 내리지 않으며, 속죄를 위해 성지 순례를 떠나겠다고 밝히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

 

13. 0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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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가장 눈에 띄는 문학 신간은 영국 시인 필립 라킨(1922-1985)의 <필립 라킨의 시전집>(문학동네, 2013)이다. 필립 라킨? "2008년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의 가장 위대한 전후 작가'에 조지 오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T. S. 엘리엇에 이은 20세기 영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시인. 몇달 전에 나도 타임스 선정 '전후 최고 작가 50'의 리스트 프린트까지 한 적이 있는데, 2위가 조지 오웰, 3위가 윌리엄 골딩, 4위가 테드 휴즈, 그리고 5위가 도리스 레싱이었다(톨킨이 6위로 뒤를 잇는다. 살만 루슈디 때문에 찾아본 것인데, 루슈디는 13위).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시인이 1위여서 다소 놀랐는데, 생각보다 빨리 번역돼 나왔다. 번역은 김정환 시인이 맡았다. 이번주에 오웰의 평론집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이론과실천, 2013)도 출간된 김에 이 베스트5 작가의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골딩과 휴즈, 레싱의 작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대표작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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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라킨 시전집
필립 라킨 지음, 김정환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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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조지 오웰 평론집
조지 오웰 지음, 조지 패커 엮음, 하윤숙 옮김 / 이론과실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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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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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편지
테드 휴즈 지음, 이철 옮김 / 해냄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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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송받은 책 가운데 고고학 관련서가 두 권이다. 하나는 현대 고고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고든 차일드(1982-1957)의 대표작 <인간은 인간 자신을 만든다(Man makes himself)>의 번역서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주류성, 2013). 고든 차일드란 인물이 생소한 사람도 '신석기혁명'이란 말은 익숙할 텐데, 바로 그 말을 만들어낸 학자가 고든 차일드이다.

 

 

뒷표지에 실린 저자소개를 보면(한국위키백과사전에서 가져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저명한 고고학자"로 "선사 시대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사관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또한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그는 유럽과 범세계적인 선사시대 이론 개발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던 위대한 고고학자였다."

 

이번에 나온 책은 1936년에 영국에서 초판이 발간됐고 1941년과 1951년에 약간의 수정이 가해진 개정판이 나왔다. 한국어판은 <인류사의 전개>(정음사, 1959)라고 아주 일찍 나온 적이 있지만 일어본을 옮긴 중역판이었고 원문을 상당 부분 누락한 것이라 한다.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도 완역은 아닌데, 역자에 따르면 '8장 인류지식의 혁명'은 수학과 기하학에 관한 어려운 내용이어서 요약/정리로 대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나온 <인류사의 사건들>(한길사, 2011)과 함께 고든 차이들의 기본적인 생각과 입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요긴한 책이라 생각된다.

 

 

 

국내에도 고고학 관련서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보통은 학술서나 학술보고서이고 교양서로 읽을 만한 책은 드문 편이다. 이선복 교수가 쓴 <고고학 개론>(이론과실천, 1999), <고고학 이야기>(뿌리와이파리, 2005)가 모두 절판돼 쉬운 입문서는 없는 듯하고, 지금은 한국고고학회에서 엮은 <한국 고고학 강의>(사회평론, 2010)가 입문서 아닌 입문서 역할을 해주는 듯싶다(초급 전공서라고 해야 할까). 고고학의 매력과 모험을 다룬 책으론 C. W. 세람의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랜덤하우스코리아, 2008), 스티븐 버트먼의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루비박스, 2008)이 눈에 띄는 정도다.

 

 

한국고고학회에서 펴내는 책은 대부분 학술서이거나 학회발표문 모음집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주제에 대한 관심 때문에 몇 권의 책은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다. <한국 농경문화의 형성>(학연문화사, 2002), <계층사회와 지배자의 출현>(사회평론, 2007), <국가형성의 고고학>(사회평론, 2008) 등이 거기에 속한다. 고고학에까지 관심을 갖게 된 건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사의 구조>(도서출판b, 2012) 같은 책을 읽으면서 국가의 탄생 혹은 형성 문제에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인류학 관련서는 드문드문 읽었지만 사실 고고학은 나와 무관한 분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니 장담할 수 없는 게 세상이며, 하여간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고든 차일드의 책과 함께 배송받은 건 웨난의 <진시황제의 무덤>(크림슨, 2008)이다. 웨난의 책은 꽤 많이 번역됐지만 다수가 절판된 걸로 보아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한 듯싶다(그래도 <손자병법의 탄생>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진시황제의 무덤>은 제목대로 진시황릉 발굴을 다룬 책인데, 소개에 따르면 저자는 "중국 최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고고문학가"이다. 고고학자가 아니라 고고문학가(웨난은 62년생으로 생각보다 아주 젊다). 우리에게 이런 책이 없는 건 고고학자가 드물어서가 아니라 고고문학가가 없어서가 아닐까란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현장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그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짚어주는 저자가 우리에게도 있었으면 싶다.

 

<진시황제의 무덤>의 머리말을 쓴 저우다커란 인물은 고고학이 학문임과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효과 또한 갖는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두 가지 점에서 그러한데, 우선 지역 관광산업을 발달시킨다. 진시황제의 병마용이 발굴되자 이 지역의 관광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그리고 둘째가 출판업과 영상업의 발전이다. 중국에서는 하이난출판사의 <고고중국(考古中國)>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문화 르네상스'로까지 이어졌다고. 우리도 참고해볼 만한 사례다.

 

 

<고고중국>이 중국의 10대 유물 발굴을 다룬 시리즈라고 하는데, 거기에 견줄 만한 책은 패트릭 헌트의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오늘의책, 2011)이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들'이 부제. 그 10가지 발견이 각 장의 테마다.

제1장 로제타스톤 - 고대 이집트의 비밀을 풀어준 열쇠 
제2장 트로이 - 호메로스와 그리스 역사의 열쇠 
제3장 아시리아 도서관 -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열쇠 
제4장 투탕카멘의 무덤 - 신격화된 이집트 왕의 비밀을 푸는 열쇠 
제5장 마추픽추 - 잉카 건축의 비밀을 풀다 
제6장 폼페이 - 로마인들의 삶을 보여주다 
제7장 사해문서 - 성서 연구의 핵심 
제8장 티라 - 에개해 청동기 시대의 중심 
제9장 올두바이 협곡 - 인류 진화의 열쇠 
제10장 진시황릉 - 증국 최초의 제국을 세우다

흠, 고고학 입문서로 읽어도 무방하겠다. 한국 고고학의 10대 발견은 무엇일까...

 

13. 01. 28. 

 

 

 

P.S. 고고학과 함께 고고학사도 일람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찾아본 바로는 <브루스 트리거의 고고학사>(사회평론, 2010)이 교과서격의 책인 듯싶다. 국내학자들이 엮은 <인물로 본 고고학사>(한울, 2007)도 거기에 보탤 수 있다. 한국 고고학사에 대해서는 <일곱 원로에게 듣는 한국 고고학 60년>(사회평론, 2008)이 가장 유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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