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레이 몽크의 <비트겐슈타인 평전>(필로소픽, 2012) 출간을 계기로 '비트겐슈타인 읽기' 리스트를 만들어놓은 적이 있는데, 반년 남짓만에 관련서가 세 권 더 나왔다. 이번에 나온 건 노먼 맬콤의 <비트겐슈타인의 추억>(필로소픽, 2013). "현대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천재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인간적으로 조명한 회상록. 2001년 나온 최신 개정판으로 정식 계약을 거쳐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저자 노먼 맬컴은 십수 년간 비트겐슈타인과 나눴던 교류를 생생하게 회고한다. 철학적 논의보다는 대화와 일화 중심으로 구성되어 범접하기 어려웠던 비트겐슈타인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분량도 얇은 편이다. 몽크의 평전과 함께 읽으면 비트겐슈타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볼 수 있을 듯싶다. 개인적으로 한창 비트겐슈타인에 관심을 갖던 시절에는(20년도 더 전이다) 이런 책들이 나와 있지 않았다(젊음이 부러운 건 이럴 때뿐이다). 대표작 가이드북과 함께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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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추억- 노먼 맬컴 <회상록> 개정판
노먼 맬컴 지음, 이윤 옮김 / 필로소픽 / 2013년 8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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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평전- 천재의 의무
레이 몽크 지음, 남기창 옮김 / 필로소픽 / 2012년 12월
36,000원 → 32,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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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 합스부르크 제국의 마지막 나날과 <논리철학논고>의 탄생
앨런 재닉, 스티븐 툴민 지음, 석기용 옮김 / 필로소픽 / 2013년 5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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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론 이렇게 읽어야 한다
R. M. 화이트 지음, 곽강제 옮김 / 서광사 / 2011년 12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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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고전문학에 대해 강의하다 보니 장르소설을 읽을 기회가 별로 없지만 이번주엔 제임스 엘로이의 < L.A. 컨피덴셜>(알에이치코리아, 2013)을 읽을 계획이다. 참고하기 위해서 같이 주문한 책이 <내 어둠의 근원>(시작, 2010)과 <블랙달리아1,2>(황금가지, 2006)인데, <블랙달리아>는 현재 1권이 품절상태여서 주문이 취소됐다(2권부터 읽을 수는 없기에). 작품으론 이 세 권이 소개된 셈인데,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최고작가란 평판에는 미치지 못한다. <블랙달리아>와 < L.A. 컨피덴셜>을 포함하는 'L.A. 4부작'만이라도 모두 소개돼야 구색이 맞지 않을까 싶다. 품절된 <블랙달리아1>도 나와야 읽어볼 수 있겠고. 작품이 부족하기에 영화와 같이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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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제임스 엘로이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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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커티스 핸슨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마루엔터테인먼트 / 2011년 4월
16,000원 → 14,000원(12%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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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둠의 근원
제임스 엘로이 지음, 이원열 옮김 / 시작 / 2010년 5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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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블랙 달리아 1
제임스 엘로이 지음, 이종인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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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두 권의 책에서 가져왔다. 로버트 J. C. 영의 <식민 욕망>(북코리아, 2013)과 프란시스코 바렐라 등의 <몸의 인지과학>(김영사, 2013). 두 권 다 '이주의 책'으로 꼽을 만하지만,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해 주문하거나 장바구니에 넣어둔 상태다.

 

 

탈식민주의 이론가 로버트 영의 책은 바로 얼마전에 <아래로부터의 포스트식민주의>(현암사, 2013)가 출간된 바 있다. 출간일로는 <식민욕망>도 그맘때 나왔어야 하는 책이지만, 실 출간일은 두달쯤 늦어졌다. 원저는 1994년에 나왔다.

 

 

'이론, 문화, 이론의 혼종성'이 부제다. 요긴한 (탈)식민주의 관련서가 하나 더 늘어난 셈.  

 

 

한편 마투라나와의 공동작업으로 잘 알려진 바렐라의 이번 책은 에반 톰슨, 엘리노어 로쉬와의 공저다. 부제는 '인지과학과 인간 경험'. 일종의 인지과학 입문서를 겸하는 책으로 보인다.

 

 

원저가 1992년에 나왔으니까 아무리 이 분야의 고전이라 할지라도 좀 노후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 <앎의 나무>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고, <윤리적 노하우>보다는 몇 년 먼저 나온 책이다.

 

 

인지과학 분야도 드문드문 책이 나와 있는데, 전공서 느낌을 주는 책으론 이정모 교수의 <인지과학>(성대출판부, 2010), 김광수 외, <융합 인지과학의 프론티어>(성대출판부, 2010), 그리고 교과서형 책으로 <인지과학>(박학사, 2012)가 있다.

 

 

 

전공서보다는 좀 가벼운 느낌의 교양서로는  이남석의 <마음의 비밀을 밝히는 마음의 과학>(지호, 2012)를 비롯해, 이정모의 <인지과학>(학지사, 2010), 그리고 사에키 유타카의 <인지과학혁명>(에이콘출판, 2010) 등이 있다.

 

 

'인지과학과 철학'이란 주제와 관련해서는 숀 개러거와 단 자하비의 <현상학적 마음>(도서출판b, 2013), 래리 메이의 <마음과 도덕>(울력, 2013)이 올해 나온 책이고, 절판된 책으론 <인지과학의 철학적 이해>(옥토, 1997)이 오래 전에 나온 바 있다. 역자가 이번에 <몸의 인지과학>을 옮긴 석봉래 교수다. 아, 미처 살피지 못했는데, <몸의 인지과학>은 <인지과학의 철학적 이해>가 다시 출간된 것이다!..

 

13.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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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발견을 골라놓는다. 가끔씩 만화를 손에 들 때가 있는데, 이번에 눈에 띈 책은 안토니오 알타리바의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길찾기, 2013)이다. 스페인의 작가이자 불문학 교수인 저자가 아나키스트였던 아버지의 생애를 만화로 옮긴 작품(그림은 킴과의 공동작업이다). 원제는 '비행의 기술'.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표지에도 '2010 스페인만화대상 수상작'이라고 박혀 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선 평판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여하튼 '물건'인 모양이다.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2010 스페인 국립 만화대상을 비롯 28회 바르셀로나 살롱 델 코믹 3관왕(최고 스페인 작가상, 각본상, 작화상), 2010 카탈루냐 만화대상, 33회 디아리오 드 아비소스 리얼리즘 만화대상 최고각본상, 조르나다스 드 아빌레스 비평가상 최고 작가상과 최우수 작품상, 2009 깔라모 엑스트라오디너리 프라이즈 등 스페인 내 만화 관련 상을 거의 독식했다. 한 작품에 쏟아진 이와 같은 전폭적인 찬사는 스페인 만화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다.

제목의 '아나키스트'가 눈에 띈 건 최근 아나키즘과 아나키스트를 다룬 책이 몇 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아나키즘 부활'을 이모저모로 살핀 책으로 김성국 교수가 엮은 <지금, 여기의 아나키스트>(이후, 2013)는 <한국의 아나키스트>(이학사, 2007)의 속편 격이고, 국내외 아나키스트 자서전/평전으로 가네코 후미코의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이후, 2012), 김삼웅의 <이회영 평전>(책보세, 2011) 등도 같이 묶을 수 있는 책이다.

 

 

 

가네코 후미코와 이회영에 대해서는 몇 권의 책을 더 참고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예전에 한번 다룬 적이 있지만, '아나키즘'만 검색해도 관련서들의 리스트를 뽑아볼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존 몰리뉴의 <아나키즘>(책갈피, 2013)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쓴 아나키즘 비판서이고, 하승우의 <아나키즘>(책세상, 2008), 방영준의 <저항과 희망, 아나키즘>(이학사, 2006)은 모두 개념 소개과 현재적 의의를 다룬 책이다.  

 

 

국내서로는 이호룡의 <절대적 자유를 향한 반역의 역사>(서해문집, 2008), 구승회 등의 <한국 아나키즘 100년>(이학사, 2004), 박홍규의 <아나키즘 이야기>(이학사, 2004) 등도 더 참고할 수 있다. 아나키즘과 그 역사에 관한 입문서 성격의 책들이다.  

 

 

바쿠닌과 함께 러시아 아나키즘의 아버지, 크로포트킨의 아나키즘 관련서와 그 해설서도 관련서로는 필수 아이템. 이미 언급한 적이 있어서 군말을 덧붙이진 않는다...

 

13.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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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저자를 골라놓는다. 첫머리에 꼽은 저자는 서민 교수. 마태우스님의 책이 오랜만에 나왔다. 몇번 예고편까지 본 기억이 있는데, 드디어 나온 게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유문화사, 2013)이다.

 

 

얼마전에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에 같이 출연한 계기로 근황에 대해서 들은 바 있는데 책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요즘도 베란다쇼 녹화 때문에 강행군이신지?). 오늘자 한겨레에 실린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저자가 왜 요즘 '뜨는 남자'인지 알 수 있다(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5511.html 참조).

 

 

책에 한정하면, 이번에 7인 공저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황금시간, 2013)도 같이 나왔다. "김용택(시인), 이충걸(GQ KOREA 편집장), 서민(단대 기생충학과 교수, 칼럼니스트), 송호창(국회의원), 박찬일(글 쓰는 요리사), 홍세화(언론인, 사회운동가), 반이정(미술평론가).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 온 이 시대 명사 7인이 모여" 펴낸 에세이집이다. 그리고 그 전에 펴낸 17인 공저 <그 삶이 내게 왔다>(인물과사상사, 2009)가 벌써 4년 전 책이다(자랑스럽게도 나도 공저자 중 한 명이다).

 

 

 

단독저작으로는 아마도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다밋, 2005) 다음인 듯하니 <서민의 기생충 열전>이 얼마나 오랜만에 나온 역저인지 알 수 있다. 기생충에 관한 그의 다른 책들은 현재 모두 품절된 상태인데, 저자의 귀뜀에 따르면 직접 구입해서 집에 쌓아두고 있다고(일종의 사재기?). 연구업적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기생충학 연구에도 열심인 저자이기에 기생충에 관한 학술서도 나옴직하지만 그보다 독자의 기대를 모으는 건 그의 칼럼집이다. 'C급 유머'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사칼럼집이 조만간 출간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두번째는 서양사학자로 르네상스기 이탈리아 지성사가 전공분야인 곽차섭 교수. 특히 마키아벨리와 미시사 전문가로 관련서를 여럿 번역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단독 저서로 <아레티노 평전>(길, 2013)을 펴냈다. 부제가 '르네상스기 한 괴짜 논객의 삶'이다. 어떤 인물인가.

통상적으로 알려진 아레티노는 르네상스를 다룬 책에는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단지 돈을 벌 욕심으로 음란한 책들을 쓰고 제후와 명사(名士)들에게 협박조의 편지를 보냈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통속작가라는 수백 년 동안의 비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인물 됨됨이와 행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부정적인 평가가 지나친 편견의 소산임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르네상스기의 문화지형과 시대정신의 측면에서 볼 때, 그는 오히려 엘리트 계급의 위선을 공격하면서 동시에 상하층 문화 사이의 가교 역할한 문화 아이콘이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평가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튼 르네상스 지성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책으로 보인다. 번역서와 공저를 제외한 단독저작으론 역시나 <조선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푸른역사, 2004) 이후에 거의 10년만에 나온 책이다.

 

 

 

저자 소개를 보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번역서와 함께 <포르노그래피의 기원>을 곧 펴낼 예정이라고 한다. 마키아벨리 사상에 정통한 저자인지라 그 번역도 기대를 모은다.

 

 

 

 

끝으로 '헤밍웨이와 더불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불리는 트루먼 커포티. 이번에 그의 선집이 다섯 권짜리 세트로 나왔다. <인 콜드 블러드>만 예전판으로 갖고 있었는데, 물론 탐나는 것은 선집판이다. 하루키의 작품을 읽을 일이 있어서 커포티의 작품 가운데서는 <마지막 문을 닫아라>를 먼저 찾아볼 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여러 글과 인터뷰를 통해 커포티에게 받은 영향을 숨기지 않았는데, 하루키가 커포티의 문장을 전범으로 삼아 습작했다는 이야기와,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커포티의 단편 <마지막 문을 닫아라>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는 일화는 세대를 넘어선 고전의 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름나기용으로 아주 반가운 선집이다...

 

13.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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