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4월에 진행하는 오스트리아문학기행(슬로베니아, 헝가리 포함. 오스트리아문학기행 일정은 태그 참조) 준비를 겸하여 내달 25일부터 7회 강의를 진행한다(화요일 오전10-12시). 지난해 진행한 중유럽문학기행 강의에서 다룬 작가/주제(크림트, 츠바이크, 슈니츨러, 프로이트, 루카치 등)를 제외한 강의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문학기행 참가와 무관하게 수강하실 수 있다. 유료강의이며 문의 및 신청은 010-9922-3193 정은교)



로쟈의 오스트리아문학기행


1강 2월 25일_ 김성현, <모차르트>



2강 3월 04일_ 칼 쇼르스케, <세기말 빈>



3강 3월 11일_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1)



4강 3월 18일_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2)



5강 3월 25일_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3)



6강 4월 01일_ 빅터 세베스티엔, <부다페스트>



7강 4월 04일(금)_ 페터 한트케, <소망 없는 불행><꿈꾸었던 동화의 나라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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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서양 근대혁명사 삼부작

5년 전 페이퍼다. 그때 이미 ‘사라진 책들‘이었다. 저자의 이력도 사라져 이제는 흔적만 남았다고 할까. 그래도 책장 어디에 꽂혀 있거나 잠자고 있을 책들이다. 삼부작이라고 했지만 ‘미국혁명‘이 더해지면 사부작이 될 수도 있었겠다. 근대세계문학 읽기에서는 근대혁명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에 어떤 형태로든 다시 나오면(대체본이라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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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노인과 바다와 코히마르

7년전 페이퍼다. 아직 겨울이지만 미리 짜놓은 여름학기 일정 가운데는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의 대표작 읽기도 포함돼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미국문학기행을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헤밍웨이 문학기행은 이미 스페인의 론다에서 시작돼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을 경유한 상태다). 미국동부가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어서 피츠제럴드의 장소를 먼저 찾게 될지도. 최근에 단편선집으로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새로 번역돼 나온 것도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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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기행의 공식일정이 무탈하게 종료되고 공항으로 향하는 중이다. 도쿄대교를 건너면서야 도쿄가 항구도시라는 걸 새삼 확인한다. 도쿄항이 배경인 소설이 있다면 둘러보았을텐데(전지적 문학시점).

에치고유자와는 밤새, 그리고 아침까지도 계속 눈이 내렸다. 1박2일의 짧은 설국기행이었지만 설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눈이 많이 내린 그제와 오늘 사이, 어제 설국 일정을 소화했다는 것도 행운이었다. 눈이 쌓였지만 맑은 날씨였기에 목표한 장소들을 차질없이 가볼 수 있었다. 날씨가 변수라고 생각한 문학기행이었는데 염려가 무색할 만큼 날씨가 맞춤하고 좋았다.

에치고유자와를 떠나 예상대로 3시간쯤 내달려 도쿄도심으로 되돌아왔고, 버스에서 하차해서는 소세키 탄생지(표석이 서 있다)를 거쳐서 소세기 산방(나쓰메 소세키 기념관)을 찾았다. 한번 와본 곳이지만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그때도 있었던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전시내용이 뭔가 더 충실해진 것 같았다. 소세키 산방의 여러 방과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기념관 바깥에 있는 동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공식 문학일정이 모두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일행은 도쿄이학대학 주변 분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원래는 수요일 점심을 먹으려던 곳인데 일정이 바뀌면서 마지막날 점심식사가 되었다. 이어서 향한 곳은 롯폰기의 국립신미술관인데 건축가 구로카와 키쇼의 작품이라는 미술관 자체가 ‘작품‘이었다.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건물을 좀 둘러보고 카페에서, 진행을 함께한 스탭들과 커피를 마시는 쪽을 택했다. 인청공항에 무탈하게 도착해야 여행이 종료되는 것이지만 일본에서의 일정을 큰탈없이 마무리해 다행스럽다.

2차 일본문학기행을 기획한 데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다. 지난번에 일본근대문학관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걸렸던 것인데, 이번에 그곳은 물론 가마쿠라 해변과 엔가쿠지도 찾아가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찾은 에치고유자와는 한번 찾았던 곳임에도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예닐곱 차례나 찾은 것도 그 매력과 무관하지 않겠다.

로쟈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은 올해 일본문학기행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2월에 한국문학기행(목포/여수), 그리고 4월의 오스트리아문학기행(+슬로베니아와 헝가리),10월의 중국문학기행(청두, 베이징, 상하이)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작가와 문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문학기행의 발걸음은 멈추지않고 계속되리라는 것이 마음가짐이다. 부디 그렇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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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기행의 하이라이트는 <설국>의 배경, 에치고유자와를 방문하는 것이다. 보통 신칸센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다카사키역까지 버스로 이동한 다음에 신칸센을 타고 에치고유자와역에서 하차하는 방식을 취했다. 만약을 대비해 아침일찍 출발했는데 버스로 이동중에는 나쓰메 소세키와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의 비교, 일본근대문학 작가들의 계보와 함께 그 특이성으로서 ‘사소설‘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다카하시역에서 에지고유자와역까지는 23분 소요. 여러 개의 긴 터널을 통과해 에치고 유자와역에 들어설 때 거짓말처럼 설경이 펼쳐졌다. 오늘은 눈이 조금 흩날리는 정도였지만 어제 꽤 많은 눈이 내려 쌓인 것. 맑은 날씨에 영상의 기온에도 한껏 설국의 풍광을 즐길 수 있었다(일행의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에치고유자와역에서(이 역 안에도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있었는데 나도 일행과 함께 500엔을 주고 다섯 잔의 사케 시음에 참여해보았다) 도보로 이동하여 설국관으로 향했는데, 지난 2018년에 왔을 때와 큰 변화는 없어 보였다(아니다, <설국>에 등장하는 고마코의 방 재현은 그때 없었던 것 같기도). 민속박물관을 겸하는 곳인데 한켠에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설국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한국어 번역본도 여러 종이 전시돼 있었다.

설국관 관람은 점심시간 즈음이어서 전반과 후반을 나누어 진행했는데 그 사이에 부근 식당에서 우동전골로 점심을 대신했다. 설국관 관람 다음 일정은 야스나리가 묵었던 다카한 료칸을 찾는 것. 숙박객에게만 내부를 개방한다고 하여 이번에는 직접 야스나리의 방을 구경하진 못했다. 대신 언덕에 자리한 다카한 료칸에서 야스나리가 보았을 법한 설산의 전경을 바라보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설국의 느낌을 음미할 수 있었다.

그러고는 료칸의 언덕을 조금 내려가 스와신사로 향했는데 <설국>에서 시마무라와 고마코가 찾는 곳. 작품에는 ‘신사‘로만 지칭되는 곳이 스와신사다(하기야 <설국>에는 에치고 유자와라는 지명도, 다카한 료칸이나 스와신사 같은 구체적인 장소명도 나오지 않는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눈이 수북히 쌓인 길을 걸어가는 일이 만만치 않아서 눈길에 줄지어선 일행의 모습이 마치 무슨 원정대 같았다. 예기치않은 ‘모험‘이었지만 모두들 어린아이로 되돌아간 것처럼 즐거워했다. 설국기행으로 예정했던 일들이 그렇게 완수되었다.

에치고 유자와는 지형적으로 눈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스키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혹시라도 눈이 안올까봐 염려하는 마음도 있었다(열에 한번꼴로 눈이 안오기도 한다 하고). 다행히 어제 눈소식이 있었고 실제로 오늘 기대만큼의 설경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다행스러웠다. 내일은 다시금 도쿄로 돌아가서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소세키 산방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국립신미술관 방문도 예정돼 있지만 각자 자유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저녁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 예상대로 4박5일의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여행의 추억은 오래 남으리라.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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