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공지다. 인천의 청라국제도서관에서 이번 가을에 '조지 오웰 다시 읽기' 강의를 진행한다. '길위의 인문학' 행사의 한 꼭지로 10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주제의 강연도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 '조지 오웰 다시 읽기'는 세 차례의 강연과 한 차례의 연극(<1984>) 관람으로 구성된다.

조지 오웰 다시 읽기

 

1강 10월 12일_ <카탈로니아 찬가>와 스페인 내전

 

 

2강 10월 19일_ <동물농장>과 러시아혁명

 

 

3강 10월 26일_ <1984>와 전체주의

 

 

4강 10월 28일_ 연극 <1984> 관람과 토론

 

"강렬한 미장센으로 매 작품 인상적인 무대를 펼쳐온 연출가 한태숙이 올해는 조지 오웰의 명작 <1984>에 도전한다.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의 저항과 파멸을 보여주는 이야기. 한태숙 연출은 2013년 영국에서 초연하며 화제를 모은 로버트 아이크와 던컨 맥밀런의 각색본을 택해 독특한 색깔의 <1984>를 구현할 예정이다."

 

17. 08. 13.

 

 

P.S. 조지 오웰에 대해서는 작가론과 평전도 여럿 나와 있어서 유익한 참고가 된다. 이미 읽은 책들도 있지만, 이번 강의를 계기로 오웰의 삶과 문학에 대해 나도 다시 검토해보려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5-15 0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직 더위가 한창이라고 하지만, 그리고 늦더위라는 복병이 언제든 덮쳐올지 모르지만, 말복도 지나면서 더위도 한풀 꺾인 듯싶다. 실내온도도 28도를 유지하고 있고 27도로 내려가기도 한다(내가 느끼는 체감더위는 29도부터라는 걸 알겠다). 그 정도는 선풍기로도 버텨낼 수 있는 더위다. 좀 덜 덥게 느껴지는 건 강의 일정도 조금 줄어든 때문인지도 모른다. 분기별 강의들이 마무리되면서 심리적으로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지난 계절을 되돌아보고 다음 계절, 심지어 내년 강의 일정에 대해서까지 생각이 미친다는 게 여유의 증거다. 더불어 제목에 '인생'이 들어간 책들을 책상머리에 놓은 것도.

 

 

 

길게는 20년 동안, 짧게 잡아도 10년 넘게 러시아문학과 세계문학을 강의해왔는데, 그 가운데서도 지난 몇 년간이 나로선 전환기에 해당한다. 세계문학 전반에 대해 좀더 체계적인 계획하에 강의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19세기 영국문학을 필두로 하여 프랑스, 스페인, 독일문학을 차례로 일주했고, 그 사이에 일본문학과 중국문학, 그리고 한국 근대문학과 여성문학까지 다루었다(이 가운데 몇몇 강의가 책으로 묶였고 또 내년까지 몇 권 더 출간될 예정이다). 서양 근대문학 일주가 일차적인 목표였는데, 남은 여정 중의 하나가 미국문학이어서 내년 봄에는 19세기 미국문학을 읽을 예정이고(호손의 <주홍글자>와 멜빌의 <모비딕> 등은 이미 강의에서 여러 번 다루었다), 아마 20세기 미국 작가들도 더러 다룰 예정이다(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 포크너는 대표작들을 다룬 바 있다. 이들 외 대표 작가들을 읽으려고 한다). 가령 코맥 매카시와 필립 로스처럼 국내에 작품이 다수 번역돼 있는 작가들이 일차적인 고려 대상이다(많이 소개된 걸로는 폴 오스터도 못지않군).    

 

 

 

최근 '영화속의 문학'에서 매카시와 로스의 소설을 맛보기로 두편씩 읽었는데, 좀더 관심이 가는 쪽은 로스다(매카시는 영화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기에). 1950년대와 60년대를 다루고 있는 두 작품이 주로 로스의 고향을 배경으로 당시 시대상과 사회상을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추가하자면 두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아마도 로스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고 있을 법한) 분노의 정서가 흥미를 끌었다. 제목을 갖다 쓰자면 내게 로스는 '울분의 작가'다. <울분>은 2008년작인데, 195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로스는 1933년생이다) 75살의 나이에 쓴다는 것도 놀라웠다(젊은 시절에 써둔 작품이 아니라면). 한국전쟁 시기가 배경이고 주인공이 결국 한국전쟁에서 전사하는 걸로 나온다는 점은 부가적인 흥미거리고.

 

 

 

로스의 작품으로는 <미국의 목가>와 함께 '미국 3부작'을 구성하는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와 <휴먼 스테인>을 내년에 적당한 시기에 강의에서 다룰 계획이고, 초기작과 후기작 가운데 몇 편을 추가하려고 한다. 미국의 현대문학을 다루려니 '미국 3부작'은 필수코스일 수밖에 없기도 하고.  

 

 

 

1950년대가 로스의 청춘시절이자 그의 문학의 밑자리라고 생각하니까 자연스레 '비트세대'가 떠올랐다. 더불어 비트세대의 대표 시인 앨런 긴즈버그도. 그래서 주문하고 어제 받은 책들이 앨런 긴즈버그의 시집들이다. <울부짖음과 그리고 또 다른 시들>(1984, 2017)이 뜻밖에도 눈에 띄어서인데(출판사가 '1984'다), 시집이어서 원서도 같이 구했다. 대표작 '울부짖음'(1956)은 창비에서 나온 미국 대표시선 <가지 않은 길>에도 들어 있는데, 시 번역이라 아무래도 많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나중에 어떤 것을 표준을 삼을지는 생각해봐야겠다.

 

 

 

20세기 미국의 대표시인이라면 대표시선의 표제시이기도 한 '가지 않은 길'의 로버트 프로스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 또 다른 목소리로 긴즈버그를 넣어도 좋겠다. 시라기보다는 '울부짖음'을. 19세기 미국의 국민시인이라 할 월트 휘트먼의 '나의 노래'('나 자신의 노래')가 긴즈버그의 '울부짖음'으로 이행하는 과정도 미국문학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미국문학을 다룬 이후에는 이탈리아문학과 터키문학, 아프리카문학 등이 문학기행의 후보다. 10년쯤 전에 읽은 단테의 <신곡>을 다시 읽게 될 수도 있다. 인생의 반고비를 넘다 보니 이젠 다시 읽는 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다시 읽어야 하는 책들을 다시 읽는 거라고 위안을 삼지만, 아주 신나는 일은 아니군...

 

17. 08. 12.

 

 

 

P.S. 필립 로스 얘기도 적은 김에, <미국의 목가>에 나오는 사소한 오역도 지적한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눈에 띈 것인데, "이반 일리치는 궁정의 고위 관리로"(1권 55쪽)에서 '궁정'은 '고등법원(high court)'을 잘못 본 것이다. 몇 줄 내려가지 않아서 "이 재판장"이라는 표현도 나오듯이 톨스토이 소설의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고등법원의 판사다. 톨스토이의 소설이라고 하니까 역자가 자동적으로 '궁정'을 떠올린 듯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분야의 책들로 '이주의 책'을 고른다. 대작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교양과학서들이다. 타이틀북은 에드 용의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어크로스, 2017). 제목이 시사하듯 미생물에 관한 책이다. '기상천외한 공생의 세계로 떠나는 그랜드 투어'가 부제.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생애사 곳곳에서 활약하며 숙주에게 놀라운 능력을 제공하는 이 ‘숨은 주인공들’의 세계에 관한 안내서"다. 



두번째는 국내 학자들이 펴낸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필로소픽, 2017). "이 책은 독자들이 포스트휴머니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 휴머니즘·트랜스휴머니즘·포스트휴머니즘의 차이, 인공지능과 유전공학을 둘러싼 여러 쟁점들, 포스트휴먼 사회와 기본소득의 문제 등을 통해 알차고 흥미진진하게 포스트휴머니즘을 설명한다." 



세번째는 이준호의 <한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추수밭, 2017)이다. <과학이 빛나는 밤에>(추수밭, 2017)의 저자가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인류학까지', '세상의 모든 과학 '안내자로 나섰다. 



네번째는 일본의 과학 전문 작가 호소카와 히로아키의 <과학이론 20>(보누스, 2017)이다. 역시나 가이드북으로 "지난 100년간 눈부시게 발전해온 과학이론 중 20가지를 엄선해 정리한 책"이다. 


마지막 책은 그레이엄 도널드의 <세상을 측정하는 위대한 단위들>(반니, 2017). '역사와 함께 읽는 종횡무진 단위 여행'이 부제다. 단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복싱 링은 명칭 자체가 링(ring)인데 왜 정사각형으로 되어있을까? 도시와 도시 간의 길이는 정확히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의미할까? 거대한 선박의 무게는 어떻게 잴까? 시계의 숫자판은 왜 둥글까? 그리고 시곗바늘은 왜 항상 오른쪽으로 돌까?와 같은, 측정에 관한 소소한 궁금증도 명쾌하게 해결해준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기상천외한 공생의 세계로 떠나는 그랜드 투어
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8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7년 08월 12일에 저장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한국과학창의재단 2018년 우수과학도서 선정작
몸문화연구소 외 지음 / 필로소픽 / 2017년 8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7년 08월 12일에 저장

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인류학까지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7년 08월 12일에 저장
구판절판
과학이론 20- 우주론 · 양자역학 · 진화론 · 분자생물학의 최전선
호소카와 히로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다케우치 가오루 감수 / 보누스 / 2017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7년 08월 12일에 저장
절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강의 공지다. 대구현대백화점에서 수년째 세계문학 읽기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번 가을에는 '문학 속의 여성'을 주제로 9월 22일에서 11월 24일까지 다섯 차례 강의를 진행한다(목요일 오후 2시-4시). 다섯 편의 작품을 다루는데, 제인 오스틴의 <레이디 수잔>에서부터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까지다. 다섯 작품 모두 영화화되어 있는 점도 고려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1강 9월 22일_ 제인 오스틴, <레이디 수잔>



2강 10월 13일_ 모파상, <여자의 일생>



3강 10월 27일_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



4강 11월 10일_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5강 11월 24일_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17. 08. 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주의 저자'를 미리 고른다. 국내 저자 3인인데, 사실 따로 소개가 필요없는 저자들이라 군더더기 페이퍼가 되겠다. 그래도 최근에 '쓸데없는' 지식이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쓸데없는 페이퍼도 양해될 수 있으리라. 



먼저 밀리언셀러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의 신작이 나왔다. <일제강점실록>(웅진지식하우스, 2017).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이다(저자는 얼마전에는 <조선반역실록>(김영사, 2017)도 별권으로 펴낸 바 있다).

"1996년 첫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지난 20년 동안 300쇄를 돌파했고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출간 첫해부터 35만 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20년이 지난 지금 200만 부를 훌쩍 넘어서며 역사 분야 최고의 밀리언셀러로 더욱 견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에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이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모순과 역동의 시기였던 일제강점 시대를 총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시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어두운 그늘로만 있었던 일제강점 시대 역시 유장한 우리 역사의 중요한 일부로 받아들이고자 하고 있다."

한국근현대사 책이 적잖게 나와 있지만 저자의 필력에 기대서 일제강점기를 일독해보아도 좋겠다. 



두번째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홍준 선생이다. 일본편이 나왔을 때는 국내 편이 다 마무리된 줄 알았더니 느닷없이 '서울편' 두 권이 한꺼번에 출간되었다. "1993년 '남도답사 일번지'부터 시작된 '답사기'가 제주, 북한, 일본을 돌아 드디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입성했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수도 서울의 문화유산과 역사, 사람에 얽힌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통찰로 풍부하게 담아냈다."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느닷없이'란 표현을 쓴 것인데, 막상 목차를 보니 나올 만한 책이었다. 덕분에 매일같이 오고가는 서울에 대해서 다시 보게끔 됐으니 든든한 배후를 얻은 듯한 느낌이다. 전우용의 <서울은 깊다>(돌베개, 2008)과 비교해가며 읽어도 좋겠다(<서울을 깊다>도 어디에 두었는지 찾아야겠다).



끝으로, 우리의 주기자, 주진우 기자의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푸른숲, 2017)가 출간되었다. '저수지를 찾아라'가 부제. "이명박이 서울특별시장,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앉아 ‘해드신’ 그 돈을 숨겨놓은 저수지를 찾아, 일본·홍콩·싱가포르·미국·캐나다·스위스·독일·케이맨제도 등 전 세계 곳곳을 발로 뛰어온 10년을 담았다." 이른바 이명박 재산 찾아주기 프로젝트의 중간보고서 같은 책이다. 


일단 저자의 '활극' 시리즈에 경의를 표하면서, 동시에 정권교체가 아니었다면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20대 시절에 희원이 있었다면 '반란수괴' 전두환이 재판정에 서는 것이었는데(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전두환 사면을 건의하고 그를 복권시킨 것은 내가 가장 실망한 일이었다), 이제 중년이 되어 바라는 것은 해악에 있어서 전두환에 견줄 만한 이명박이 법의 심판대에 서는 것이다. 주진우 기자를 응원하는 이유다...


17. 08. 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