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내 마음의 망명지

14년 전에 쓴 글이다. 지금은 이런 분량으로 쓸 여유가 없다. 제목은 유종호 선생의 산문집에서 가져왔고 대략 다시 읽으니 일종의 유종호론이다. 친밀감을 느깐다고 적었는데 지금은 그만큼의 거리감도 느낀다. 인문지성들의 보수성이 나이의 문제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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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학 강의에서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은 작가가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다.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친숙하지만, 발자크나 플로베르 같이 문학사적 의의를 갖는 작가는 아니어서다(그의 작품은 나도 초등학교 때 어린이용으로 읽은 게 전부다).

그런데 빅토르 위고의 소설들을 읽다 보니(특히 <파리의 노트르담>) 위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뒤마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자크와 위고의 동시대 작가로 대중성에서라면 두 작가 못지않게 성공을 거둔 작가가 뒤마여서다. 위고와 마찬가지로 역사소설이 주 분야이면서 낭만주의 작가로 분류되는데, 발자크적 사실주의와 비교해볼 만하다. 주요작은 <검은 튤립>을 포함해 세 귄이다.

<삼총사>(1844)
<몬테크리스토 백작>(1845)
<검은 튤립>(1850)

문제는 분량인데 <몬테크리스토 백작>만 하더라도 <레미제라블>(1862)에 버금간다. 그래서 한권만 다룬다면 <검은 튤립>, 두권을 다룬다면 <삼총사>를 포함해서 다루려고 한다. 내년 가을 프랑스문학기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발자크-위고-뒤마라는 ‘삼총사‘의 소설적 특징과 차이, 소설사적 의의에 대해서 정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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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중년의 의미, 중년의 발견

6년 전에 쓴 리뷰다. 아마 <책에 빠져 죽지 않기>에 들어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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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내게 밀밭을 그려줘

12년 전에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과 같이 올려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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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자님의 글을 보면서 부터 사람으로서 해봐야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훌륭한 강의도 좋았습니다. 환절기 건강하십시요 ^^

2019-11-0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편히 올라가십시요~

로쟈 2019-11-0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올라가는중. 감사.~
 

이름을 기억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노르웨이 작가. <나의 투쟁>(전6권)이라는 대작(원저는 3,600쪽이 넘는다)의 저자. 검색해보면 <나의 투쟁> 이후 <사계>도 시리즈로 발표한 것 같지만 나의 관심은 일단 <나의 투쟁>에 한정된다. 최근 <유년의 섬>이 나왔기 때문인데 권수로 4권째이지만 원서로는 3권에 해당한다(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원저와 번역본의 권수가 딱 맞지 않는다).

처음 번역본이 나왔을 때 전체 규모에 혀를 내두르면서 일단 영어판부터 구했는데 최근에 마지막 6권을 구해보니 1,168쪽에 이른다(영어판이 두군데서 나오면서 표지와 책크기가 달라 맞추느라 애먹었다. 한국어판도 4권에 이르러 표지가 달라졌다). 아마 번역본으로는 세권 정도로 분할돼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런 식이므로 전체는 최소 10권 이상이 될 터이고 4권이 나온 현재 아직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무튼 분량 때문에라도 독서가 그 자체로 투쟁에 해당하는 이 대작을 언제 읽게 될까. 내가 생각해둔 대답은 노르웨이문학기행을 가기 전까지라는 것. 크나우스고르를 결국 기억하게 된 건 <유년의 섬> 외에도 그의 뭉크론 덕분이다. 영어판이 나와서 지난달에 구입. 제목은 대략 ‘그토록 작은 공간에 그토록 많은 갈망을‘ 정도 같다. 뭉크 관련서를 몇 권 구입해서 이 역시 독서를 기다리고 있다. <나의 투쟁>도 순서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면 <유년의 섬>부터 읽어볼 참이다. 앞에 나온 세권을 책장에서 못 찾고 있는 게 실제 이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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