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문학 강의에서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은 작가가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다.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친숙하지만, 발자크나 플로베르 같이 문학사적 의의를 갖는 작가는 아니어서다(그의 작품은 나도 초등학교 때 어린이용으로 읽은 게 전부다).

그런데 빅토르 위고의 소설들을 읽다 보니(특히 <파리의 노트르담>) 위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뒤마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자크와 위고의 동시대 작가로 대중성에서라면 두 작가 못지않게 성공을 거둔 작가가 뒤마여서다. 위고와 마찬가지로 역사소설이 주 분야이면서 낭만주의 작가로 분류되는데, 발자크적 사실주의와 비교해볼 만하다. 주요작은 <검은 튤립>을 포함해 세 귄이다.

<삼총사>(1844)
<몬테크리스토 백작>(1845)
<검은 튤립>(1850)

문제는 분량인데 <몬테크리스토 백작>만 하더라도 <레미제라블>(1862)에 버금간다. 그래서 한권만 다룬다면 <검은 튤립>, 두권을 다룬다면 <삼총사>를 포함해서 다루려고 한다. 내년 가을 프랑스문학기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발자크-위고-뒤마라는 ‘삼총사‘의 소설적 특징과 차이, 소설사적 의의에 대해서 정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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