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러시아 영화 깊이 읽기

13년전, 타르코프스키 기일에 쓴 글이다. 다시 보니 쓰다 날려먹기도 한 글이다. 현재 타르코프스키 관련서는 모두 절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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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주저 <방법에 반대한다>(그린비)가 재출간되었다. 오래전에 <방법에의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인데 오랫동안 절판된 상태였다. 역자가 같은 것으로 보아 개역판까지는 아닌 듯싶다. 그 사이에 자서전 <킬링 타임>도 나왔다가 절판된 상태. 기억에 두 책이 동시에 ‘살아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방법에 반대한다> 원서가 4판까지 찍으며 건재한 것으로 보아 파이어아벤트는, 적어도 책으로는, 아직 죽지 않았다!

˝과학적 진보와 지식의 본질에 대한 광범위한 이론을 다룬 책이다. 파이어아벤트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진보란 단일주의적인 방법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실과 이론 간의 충돌, 즉 역사적 맥락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과 형이상학, 과학과 예술, 과학과 신화, 이성과 비이성이 함께 작용할 때, 또 과학자들이 신화, 종교, 형이상학으로부터 영감을 얻을 때, 오히려 과학이 과학다워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현대 과학의 지나친 이데올로기화를 비판하며 자유롭고 다원화된 사회를 부르짖고 있다.˝

기억에 과학철학계의 이단으로 불린 파이어아벤트는 ˝모든 것이 허용된다(Anything goes)˝는 유명한 구호대로 과학의 독자성과 객관성을 의심한 과학철학자였다. 포퍼나 라카토시(라카토스, 라카토슈)가 인식론적 객관주의, 토머스 쿤이 상대주의를 대변했다면 파이어아벤트는 무정부주의자였다. 이들의 논쟁에 대해서는 <현대과학철학 논쟁>을 비롯하여 과학철학 관련서들에서 다루고 있다. <방법에 반대한다>는 그 논쟁의 핵심 출처 내지 원전으로서 의미가 있다.

과학철학 책들을 읽은 지 오래 되었는데 ‘재방문‘할 기회가 찾아온 건지도 모르겠다. 구입만 하고 읽지 않았던 (그리고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는) <킬링 타임>도 이참에 다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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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예술철학 트리오

13년 전에 쓴 글이다. 아서 단토와 조지 디키, 그리고 박이문의 예술철학을 같이 읽던 때였나 보다. 제목의 ‘트리오‘는 그들 셋을 가리킨다. 그 사이에 박이문 선생은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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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20세기 한국시에 대하여

14년 전에 올린 글이다. 실제로 쓴 건 그보다 6년 전이니 20년 전에 쓴 것. 요즘 한국 현대시에 대해 다시 강의하고 있어서 내게는 낯설지 않다(이번주에 미당에 대해 강의했고 다음주는 김수영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견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몇 가지 쟁점과 개별 시인들에 대한 견해는 좀더 세밀해졌다. 기회가 닿을 때 한국현대시에 대한 생각도 책으로 엮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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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술가 가운데 과학분야에서 ‘이 한 사람‘에 해당하는 저자는 야마모토 요시타카다. 국내에 몇권의 책이 소개돼 있는데 <16세기 문화혁명>과 <과학의 탄생>이 단연 압권. 최근에 나온 <일본의 과학기슬 총력전>은 구입하고도 저자의 이름을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한동안 잊고 있었기에) <과학혁명과 세계관의 전환1>으로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3부작의 완결편이다.

˝<과학의 탄생>, <16세기 문화혁명>의 저자이자, 일본 차세대 노벨상 수상자로 불리는 거장 야마모토 요시타카가 쓴 서구 근대과학 탄생사 3부작 중 완결편인 마지막 제3부이다. 책은 15세기 중기부터 17세기까지, 북방의 인문주의 운동과 종교개혁을 배경으로 하여 중부 유럽을 무대로 한 세기 반에 걸쳐 전개된 천문학과 지리학, 즉 ‘세계 인식의 부활과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엊그제 책이 나온 걸 보고 2권이 왜 뜨지 않나 했는데 일단 1권만 나온 모양이다. 근대과학 탄생사로서는 이만한 3부작이 따로 나올 성싶지 않다(과학혁명만을 다룬다면 경쟁작들이 있겠지만). 요시타카의 책들을 한데 모아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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