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지젝의 <사이코> 읽기

16년 전에 쓰고, 14년 전에 정리해서 올린 글이다.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새물결)은 현재 절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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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게 된 사실인데, 지난해 초부터 '사회통합 총서'가 출간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5권까지 나온 상황. 연구진을 보니 인하대학교 아시아다문화융합연구소의 연구 프로젝트 결과물로 보인다. 총서의 전체 제목과 각 권 주제만 보아도 기획의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주류사회 중심의 일방향적이고 일시적인 동화 형태의 사회통합이 아니라, 이민자를 정주민과 동일한 위치에서 공존과 상호문화적 소통이 가능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양방향적 사회통합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이주배경과 한국 사회에서의 적응 양상에 따라 유형을 구분하여 개인 및 집단별 맞춤형 사회통합정책이 필요하며, 이주민뿐만 아니라 정주민을 포함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사회통합정책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사회통합의 대상은 이주민만을 제한적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주민을 포함한 한국 사회 시민 모두가 그 대상이기 때문이다."


당장 책을 읽을 일은 없을 듯싶지만 언젠가 동남아시아권 문학을 다루게 되면 참고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일단은 출간의 의의를 높이 사서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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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주민의 다문화 생활세계 연구
김영순 외 지음 / 북코리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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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 할 원고들과는 별개로 강의가 없다는 이유로 평소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책들을 책장에서 꺼내게 된다. 정신분석사가 엘리자베스 루디네스코의 평전 <자크 라캉>(새물결)도 그 중 하나다. 2000년에 나온 책이니 20년만이다(이미 절판 모드로 들어갔군).

독서가 늦어진 건 원서(불어판은 아니고 영어판)를 구한 다음에야 읽는 습관 때문인데 원서를 구한 이후에도 희한하게 책을 손에 들지 못했다. 책이사를 하면서 원서와 번역본 모두 한동안 시야에서 사라졌었기 때문. 다시 발견하여 서가에 꽂아두었지만, 서가에서도 또 시야에서 놓쳤다. 그런 숨바꼭질 끝에 엊그제야 재발견하여 따로 빼놓았고 비로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안 그래도 재작년에(영어판 기즌) 바디우의 <라캉>이 출간돼 모아서 읽어볼 기회를 노리던 터였다.

루디네스코와 바디우의 대담집 <라캉, 끝나지 않은 혁명>(문학동네)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바디우의 책에서 왜 루디네스코까지 연상하게 되었는지 아실 것이다. 짐작에 바디우의 <라캉>은 번역이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번역본이 나오기 전에 루디네스코의 평전까지는 완독해두어야겠다. 책이 나온 지 20년이 되었다고 적었는데 앞으로의 20년은 기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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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9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mandante 2020-03-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디네스코가 쓴 전기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로쟈 2020-03-10 08:21   좋아요 0 | URL
네 아직까진 더 나은 책이 안 나온 듯..
 

저녁에 생각이 나서 서가에서 찾은 책은 조동일 선생의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전3권)이다. 세계문학과 문학사에 대해 강의해오다 보니 주제상으로는 말 그대로 ‘소설의 사회사 비교‘가 주된 관심사가 되있다. 다만 동아시아권의 전통적인 ‘소설‘과 달리 나의 관심은 근대소설(Novel)에 한정된다. 루카치가 <소설의 이론>에서 말하는 소설이란 장르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현대세계에서의 운명이 나의 관심사이고 강의의 레퍼토리다.

이런 주제를 가장 폭넓게 다룬 학자로 조동일 선생이 대표적이다. 세계문학사와 한국소설의 이론에 대한 관심도 내게는 모범과 전례가 된다(구비문학에 대한 관심만은 선생과 공유하지 않는다). 직접적인 인연은 학부 1학년 때 들은 한 학기 강의(대학국어)에 한정되지만 당시에도 몇권의 책을 읽었더랬다. 춘향전과 홍길동전 등을 제외하면 한국고전문학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주제를 갖고 있지 않아서 <한국문학통사>도 나는 일부만 읽었을 뿐인데, 이제 ‘소설의 사회사‘란 주제로 다시 만나게 된다.

확인해보니 책은 2001년에 나왔고 나는 9년 전인 2011년에 구입했다(서고에 가 있을지 모르겠다). 나로선 책을 구하고도 거의 10년만에, 출간으로 치면 거의 20년만에 정색하고 대면하는 게 된다(물론 책을 먼저 찾아야 하지만). 그 사이에 이에 견줄 만한 책이 더 나오지도 않았다. 책이 아직 절판되지 않아서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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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논픽션 작가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이 완간되었다. 재작년 6월에, <1945>(모던아카이브)가 출간된 데 이어서 작년 6월에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1962>가 출간되었고 이번에(예상보다 일찍)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 과정을 기록한 <1991>이 나온 것. 전후 세계사의 주요 연도를 자세히 복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2021년 내년이면 30주기가 되는 1991년 12월 25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해체 선언으로 한때 미국과 함께 세계의 운명을 좌우한 소련 제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 주제를 장기간 취재한 독보적 언론인 출신 작가 마이클 돕스는 근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할만한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가 진행된 12년을 672쪽 분량의 <1991>에 담았다.

<1945>, <1962>에 이은 ‘냉전 3부작‘ 완간작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는 소련의 베트남전이 된 1979년 아프간 침공을 시작으로 보수파의 1991년 8월 쿠데타에 이은 고르바초프의 소련 해체 선언까지 제국에 균열을 일으킨 일련의 사건들을 인물의 특징과 맥락, 짧지만 의미심장한 대화와 역사적 평가를 적시 적소에 배치해서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진진한 또 하나의 역작을 냈다.˝

분류하자면 ‘역사 다큐‘에 해당되지 않을까. 나로선 <1991>만 구입하면 되는데(확인해보니 <1991>의 원서는 일찌감치 구입했다) 재정상태를 고려하면 여름 독서거리로 삼아야겠다. 하기야 분량을 고려해도 이 3부작을 읽으려면 한 계절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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