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학기 강의 공지다(봄학기 강의는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는데 여름에는 무탈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에서는 여름학기에 한국문학을 읽는다. 6월 3일 특강에 이어서 본 강의는 6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된다(매주 수요일 15:30-17:10). 커리큘럼은 <로쟈의 한국현대문학 수업>에서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몇 편을 새로 넣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 한국문학



특강 6월 03일_ 최인훈의 <광장> 다시 읽기



1강 6월 10일_ 최인훈, <회색인>



2강 6월 17일_ 김승옥, <무진기행>  



3강 6월 24일_ 황석영, <객지><삼포 가는 길>



4강 7월 01일_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5강 7월 08일_ 이문구, <관촌수필>



6강 7월 15일_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7강 7월 22일_ 김원일, <마당 깊은 집>



8강 7월 29일_ 이인성, <낯선 시간 속으로>



9강 8월 05일_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



10강 8월 12일_ 김훈,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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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당(ACC)에서 '문학살롱' 강좌로 '한국 현대문학 다시 읽기'를 진행한다. 6월 2일부터 7월 14일까지(화요일 오후 16:30-18:30) 4회에 걸쳐서 격주로 진행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신청은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하실 수 있다).



한국 현대문학 다시 읽기


1강 6월 02일_ 최인훈, <광장>



2강 6월 16일_ 김승옥, <무진기행>



3강 6월 30일_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4강 7월 14일_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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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프라이즈'의 하나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러시아사 전공이다) 올랜도 파이지스의 <유러피언>(커넥팅)이다. 지난해 가을 영국문학기행 때 런던의 해처드 서점에서 갓 나온 신간으로 구입한 책인데, 이렇듯 빨리 소개될 줄은 몰랐다. 파이지스 교수의 전작들이 그렇게 많이 팔려나간 것 같지 않은데, 그럼에도 이런 중후한 책이 발빠르게 번역돼 반갑다. 
















"올랜도 파이지스는 이 책 <유럽인>을 통해 유럽 연합이란 하나 된 국가공동체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유럽 문화'와 '국제주의적 문화'의 형성 과정을 이반 투르게네프, 폴린 비아르도와 루이 비아르도 부부의 생애와 국제사 관점에서 바라본 유럽사로 살펴본다."


번역본의 부제는 '세 사람의 생애로 보는 유럽 문화의 탄생'인데, 원저의 부제를 반영하면 그 '유럽문화'는 '코즈모폴리턴 문화'다. 러사아 작가 투르게네프와 프랑스의 오페라 여가수 비아르도의 관계는 투르게네프의 전기에서도 읽을 수 있다(비아르도 평전도 영어로는 나와 있지만 너무 방대해 구입을 보류했다). 그들의 관계를 유럽 문화사라는 학장된 시야에서 보고자 하는 게 저자의 착안점. 그리하여 표지 이미지처럼 상당히 고급스럽고 우아한 문화사 한권이 추가되었다. 
















파이지스의 책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건 러시아 근대문화사 전체를 다룬 <나타샤 댄스>였다. 이후에 각론에 해당하는 책들로 러시아혁명사나 소비에트 사회사 책들이 더 나왔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으로는 러시아혁명을 전체적으로 다룬 <인민의 비극>과 <크림 전쟁> 등이 있다(희소한 주제에서 <크림 전쟁>도 번역되면 좋겠다). 아무려나 신뢰할 만한 저자의 책이 신뢰할 수 있는 역자의 번역본으로 나와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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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세문학의 고전이 출간되었다. '중세 러시아의 영웅 서사시' <이고리 원정기>(뿌쉬낀하우스). 아주 오래전 러시아문학사 시간에 접했던 기억이 난다. 러시아 중세문학(러시아에서는 '고대문학'이라고 부른다) 가운데 돌올한 작품으로 후대에 나온 작품보다 문학성이 뛰어나 위작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12세기 후반, 중세 러시아의 이고리라는 공후의 실패한 원정을 다룬 작품이다. 오늘날 러시아의 조상격인 키예프 루시의 공후였던 젊은 이고리 공은 자신들을 침입하는 이교도 유목민에 대해 군사를 일으켜 원정에 나섰으나, 오히려 패배하여 포로로 2년이나 억류되었다가 탈주했다. 500행 정도의 시적 작품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 이 사회적 영웅 서사시는 이고리의 원정에 동행했으며 궁정시인의 신분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작가가, 원정 실패 직후 이고리 공의 패배를 분열된 키예프 루시의 극단적 상황의 한 단면으로 인식하고 공후들의 내분 종식과 외적에 맞선 단합을 주창하는 내용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고대 러시아문학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의 국민석학 리하초프의 <고대 러시아문학의 시학>(한길사)이 번역돼 있다. 국내서로는 조주관 교수가 <고대 러시아문학의 시학>, 같은 제목의 책을 펴냈다. 조주관 교수는 <고대 러시아문학 선집>(열린책들)도 번역했는데, <이고리 원정기>로 완역돼 있거나 발췌역 되어 있을 것이다. 절판된 지 오래 된 책.
















그밖에 러시아학자 구드지의 <고대 러시아문학사>(한길사)와 김문황 교수의 <고대 러시아문학사> 등이 러시아 고대문학에 관한 참고서들이다. 일반 독자가 손에 들 일은 거의 없을 듯싶지만(나 또한 강의할 일이 없기에 장서로만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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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북플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상품검색이 되지 않아 포기한 글을 밤늦게 적는다(이번주에는 페이퍼 거리가 유난히 많았는데, 북플에서 일을 줄여준 것인가?). 우에노 지즈코의 신간 얘기다. 저자는 저명한 일본의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국내에 나와있는 책이 25종에 이를 정도로 자주 소개되었고 독자들에게는 낯익은 저자다. 그런데 제목만 보면 그 책이 그 책인 것 같아 착시감을 갖게끔 한다. 게다가 이미 나온 책이 살짝 제목만 바꿔서 재출간되기도 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주 나온 책 가운데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현실문화)만 하더라도 그렇다. 확인해보니 2014년에 나온 <독신의 오후>가 다시 나온 것이다(알라딘에서는 오늘까지 개정판과 구판이 링크돼 있지 않다). <독신의 오후>라고만 하면 남녀 구분이 없는 것 같지만 부제가 '남자, 나이듦에 관하여'였다. 소개는 이렇다.


"우에노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독신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들을 위해 <싱글의 노후>(おひとりさまの老後, 한국에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라는 책을 썼는데, 여러 남성 독자들에게서 ‘싱글 남성의 노후에 대해서도 써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것이다. 그 후 2년간 우에노 지즈코는 독신 남성의 삶을 취재하기 시작했고, 이 책을 출간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남성 독자들의 질문과 요구에 대한 답변이자, 독신 남성의 삶은 독신 여성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증명인 셈이다."


소개에 나와 있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2011)는 이미 절판된 책. 일본이 고령화에 있어서는 앞서간 만큼 노후에 관한 책들은 계속 소개될 것이고 우에노의 책도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는 <불혹의 페미니즘>(스핑크스)도 같이 나왔다. '불혹'이라는 건 페미니즘이 40세가 되었다는 뜻이다. 일본이 기준이 되겠지만 저자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본다. 미국이라면 페미니즘 운동의 기점은 1970년대로, 10년쯤 당겨진다. 우에노의 책 대부분이 페미니즘과 관련돼 있지만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챕터하우스), <여자들의 사상>(현실문화) 같은 책들도 같이 읽어볼 수 있겠다.
















다작이면서 국내에 자주 소개되는 저자로(비문학 저자로는 우에노 지즈코와 사노 요코 정도가 떠오른다) 우에노와 쌍벽을 이룰 만한 이는 단연 우치다 타츠루다. 얼마 전에도 <망설임의 윤리학>(서커스)을 언급했지만 현재 35종의 책이 번역된 상태다. 확인해보니 그 가운데 상당수는 또 품절되거나 절판된 상태. 전부는 아니지만 나도 상당수의 책을 갖고 있는데, 대략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2013)부터 밀려 있다. <어른 없는 사회>(2016), <곤란한 성숙>(2017), <곤란한 결혼>(2017) 등도 손에 들었다가 완독하진 못한 책. 손 닿는 곳에 있는 것들도 있지만 강의책들에 밀리곤 한다. 노후에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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