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회학자로 널리 알려진 에바 일루즈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사랑은 왜 끝나나>(돌베개). <감정 자본주의>가 처음 번역된 게 10년 전인데(어느 새!), <사랑은 왜 불안한가>이후 6년만의 신작이라는 것도 의외다. 오다가다 책장에서 마주치는 저자로 친숙하게 여겨진 탓인 듯. <사랑은 왜 아픈가>의부제가 '사랑의 사회학'이었는데, 그간에 소개된 책을 뭉뚱그려주는 말이기도 하다. 한데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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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왜 끝나나- 사랑의 부재와 종말의 사회학
에바 일루즈 지음, 김희상 옮김, 김현미 해제 / 돌베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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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왜 불안한가- 하드 코어 로맨스와 에로티시즘의 사회학
에바 일루즈 지음, 김희상 옮김 / 돌베개 / 2014년 4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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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의 사회학
에바 일루즈 지음, 김희상 옮김 / 돌베개 / 2013년 6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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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자본주의- 자본은 감정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에바 일루즈 지음, 김정아 옮김 / 돌베개 / 2010년 3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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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행복의 비결은 무엇인가

러셀의 <행복의 정복>에 대한 리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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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모든 인간은 본래 앎을 욕구한다"

13년 전의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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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신작이 지난달부터 예판으로 떠 있는데(나는 원서를 이미 구하고 번역본을 기다리는 중이다), 제목이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이다.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가 부제. 능력주의 비판서로 분류할 수 있고, 이 주제로는 이미 몇 권의 책이 나온 바 있다. 
















대표적으론 '능력주의'란 말을 처음 만들어낸 마이클 영의 소설 <능력주의>부터 능력주의를 신화라고 비판한 <능력주의는 허구다>까지. 






























아울러 능력주의와 함께 분당세습과 신분사회를 화두로 하는 책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연초에 나왔던 <세습 중산층 사회>(생각의힘)가 반향을 얻으면서 이 분야의 책이 늘어난 것 같기도 하다. 능력주의와 새로운 신분사회의 유착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영어권에는 이미 다수의 책들이 나와 있고, 계속 나올 듯싶다. 


흔히 '능력주의'는 한국사회에서 자주 공정성의 표지처럼 생각되어왔지만, 그것이 한갓 신화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 역시도 더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거쳐가야 할 인식의 단계라고 생각된다. 넓은 독자층이 지니고 있기에 샌델의 신작이 요긴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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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레몽 크노의 대표작이라는 <문체 연습>(문학동네)이 번역돼 나왔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조재룡 교수의 번역. 시집 <떡갈나무와 개>(민음사)도 같이 나왔다. 


















아직 작품들이 소개되지 않았던 시절, 크노('끄노'로 알려졌다)는 20세기 중반 3대 프랑스 시인 정도로 가늠하고 있었는데(르네 샤르, 이브 본프아와 함께), 소설가이기도 하다는 건 <지하철 소녀 쟈지>(도마뱀)가 번역돼 나와서 알게 되었다(2008년에 나왔다가 절판됐다). 그러다 지난해 소설 <연푸른 꽃>(문학동네)이 번역돼 나오더니 이번에 두 권의 작품이 한꺼번에 나온 것. 


"1947년 레몽 크노가 발표한 현대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역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한 젊은이를 우연히 버스와 광장에서 두 번 마주친다는 일화를 바흐의 푸가기법에 착안해 99가지 문체로 거듭 변주해낸 연작. 다양한 문체가 지닌 잠재성과 혁명적인 힘을 보여주는 책. 한국어판에는 99가지 문체가 담긴 원서 이외에 플레이아드판에서 차후에 작가가 더 수행한 문체 연작에서 뽑아낸 10편을 더하여, 각 편마다 원문과 더불어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


역자의 노고가 돋보이는 작품인데(언어실험적인 작품이라 아무래도 번역과 번안을 동시에 밀어붙였어야 했을 듯) 덕분에 언어적 실험의 극한이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있다(매우 유쾌한 정신의 실험이란 건 라틴어나 욕설 연습을 읽어봐도 알 수 있다. 번역으로도 유쾌하다). 러시아 작가 나보코프가 경탄을 아끼지 않았고 움베르토 에코는 이렇게 평했다. “크노의 <문체 연습>은 그 자체로 수사학 연습이다. 그가 이 책을 생각해냈다는 것은 바퀴를 발명해낸 것과 같은데, 이걸로 누구든 원하는 만큼 멀리 갈 수 있으리라.”


"누군지 원하는 만큼 멀리 갈 수 있으리라"고 했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미 이 연습의 저작권은 크노에게 있기 때문에. 이와 견줄 만한 작품으론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도 떠올려본다. 그런 주석-소설을 따로 누가 쓸 필요가 없는 것처럼, 크노의 '문체 연습'도 누군가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내 생각엔 이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의의다(그런 면으로는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도 마찬가지다. 굳이 그렇게 쓸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랑스문학 강의는 내년에 앙드레 말로를 지나 20세기 중반으로 나아갈지 모르는데, 보부아르의 초기작들과 함께 크노의 작품도 다루게 될지 모르겠다(누보 로망 작품 몇 편과 함께). 

















시비평과 함께 번역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조재룡 교수는 번역론의 소개와 실제 번역에 있어서 놀라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조르주 페렉과 장 주네에 이어서 레몽 크노까지. 덕분에 읽을 수 있게 된 작가와 작품이 여럿이다. 프랑스문학이 한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의 작업도 기대된다...
















P.S. 크노는 알렉상드르 코제브의 <정신현상학> 강의록을 엮어서 편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검색해보니 영어로 번역된 책이 몇 권 더 있다. 조만간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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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0-11-15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갈나무...

로쟈 2020-11-15 17:51   좋아요 0 | URL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