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6년 전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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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암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9년 전 페이퍼다. 암에 관한 책도 읽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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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집인 줄 알았는데 책 얘기, ˝책이 겪은 사연˝ 얘기란다. 저자의 지극한 책사랑이 느껴진다. 절판본 이야기를 포함해 사연도 버라이어티하다. 책이 겪은 사연을 대신 들려주는 저자는 사람인가, 책인가?..

독자들이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책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책은 살아 있는 생명체다. 저자와 출판사가 만나서 책이 태어나고 자라고 늙는다.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사연이 없는 책은 드물다. 책이 겪은 사연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의 줄거리나 작품성보다는 책이 겪은 우여곡절이나 책이 살아오면서 겪은 기쁜 일과 슬픈 일을 담았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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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간경향(1414호)에 실은 리뷰를 옮겨놓는다. 슬라보예 지젝의 <천하대혼돈>(경희대출판문화원)에서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로, 현단계 전세계 포퓰리즘의 원인과 문제점에 대해서 적었다...
















주간경향(21. 02. 08) 천하대혼돈-세계적인 포퓰리즘의 진단과 해석


제목에서 저자 슬라보예 지젝을 떠올리기는 어렵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 여러 차례 방한한 적이 있는 지젝 말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와 직접 마주할 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예년과 다르지 않게 <팬데믹 패닉>을 포함해 5권의 책이 번역돼 나왔고, <천하대혼돈>은 그 가운데 하나다. 제목이 낯선 것은 마오쩌둥의 말에서 가져왔기 때문인데, 전체 문구는 “천하대란, 형세대호”다. 천하가 대혼란이지만 기운은 상서롭다는 것.


지젝의 짧은 글들을 모은 책의 제목이 ‘천하대혼돈’인 것은 어디까지 저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가지 의미로 읽힌다. ‘형세대호’까지 포함한 것과 포함하지 않은 것. 만약에 ‘형세대호’가 ‘천하대란’에 자연스레 뒤따르는 것이라면 천하대란은 그 자체로 형세대호를 포함한다. 하지만 그 둘이 분리돼 있다면 천하대란을 형세대호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진다. 그렇게 천하대란을 형세대호로 만들기 위한 철학적 개입으로 <천하대혼돈>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이 대혼돈인가?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먼저 지목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정치적 연대기로는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와 영국의 브렉시트로 가시화된 우파 포퓰리즘의 득세 역시 대혼돈의 의미를 갖는다. 책에 실린 글들이 몇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지만 지난 몇년간의 국제정세를 고려하면 당연하게도 포퓰리즘에 대한 진단과 해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파 포퓰리즘을 향한 좌파의 응답’이 지젝의 핵심 관심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포퓰리즘의 전 세계적인 부상으로 얼핏 현재의 정치지형이 자유주의 중도파의 헤게모니를 가운데 두고 양편에 신좌파와 우파 포퓰리즘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젝의 견해는 다르다. 우파 포퓰리즘과 자유주의 중도파 기득권 세력의 대립은 진짜가 아닌 가짜 대립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두 입장은 현존 자본주의 질서의 두 측면을 대변할 따름이다. 진정한 대립은 이 두 세력과 좌파의 대립이다. 일례로 위키리크스 사태를 보더라도 그것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싸움이나 트럼프와 미국 기득권 세력과의 다툼으로 비쳐졌지만, 핵심은 우리의 일상에 대해 디지털적 통제를 시도하려는 국가기관과 거대기업에 맞서는 싸움이라는 데 있다.

마오의 모순론에 기대서 지젝은 부차적 모순과 주요 모순을 잘 식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타락한 극우와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는 중도 자유주의 진영 간의 대립은 부차적 모순으로서 오히려 계급 투쟁이라는 주요 모순을 은폐하는 가림막 역할을 한다. 우파 포퓰리즘은 금융 엘리트(상층계급)와 이민자(하층계급)를 한데 묶어서 적으로 상정함으로써 계급투쟁의 전선을 흐릿하게 만든다. 또한 정치적 올바름 주창자들은 백인 노동자를 그들의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이유로 무시함으로써 역시나 계급투쟁을 무력화한다. 주요 모순이 가려진 채 가짜 대립이 현실 정치를 뒤덮고 있는 상황이 말하자면 천하대혼돈이다. 이를 형세대호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지젝은 68혁명의 오래된 구호를 다시 소환한다. “현실주의자가 되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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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모리악('모리아크'로 표기되지만 나는 '모리악'을 선호한다. 평전도 그렇게 나왔고)을 강의에서 다시 다루면서 번역된 작품의 상황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놓는다. 사실 상당수가 절판된 상황이라 이런 정리가 별로 의미가 없기는 한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조감하기 위해선(특히 나 같은 경우엔) 필요하다. 

















모리악은 1885년생으로 195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에 타계했다. 세대적으로는 앙드레 지드 다음이고, 사르트르와 카뮈의 윗세대이고 그렇다(나이로 치면 지드보다 16살 적고, 사르트르보다 20살 많다). 1909년에 첫 시집을, 1913년에 소설을 발표하지만 본격적인 경력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은 <문둥이에의 키스>(1922)부터다. 대표작은 <사랑의 사막>(1925)과 <테레즈 데케루>(1927)이며, 모리악 자신이 최고작으로 평한 작품은 <독을 품은 뱀>(1932)이다. 강의에서 다룬다면, 4강 정도로 꾸릴 수 있는 규모다. 


1922 <문둥이에의 키스>



1923 <제니트릭스>



1925 <사랑의 사막>



1927 <테레즈 데케루>
















1932 <독을 품은 뱀>




1933 <프롱뜨낙 가의 신비>















1935 <밤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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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2023-06-20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됐지만 학원세계문학으로 나온 <어둠의 천사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