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이름을 적었는데, 시집이 아니고 자료집이나 에세이가 최근에 나와서다(시집들은 따로 다뤄야 한다). 정확히는 최근에 구입했다고 해야겠다(책은 대략 지난 두달 사이에 나왔다).



  













<윤동주 살아있다>(스타북스)는 "2022년 윤동주 순절 77주년을 맞이하여, 이제까지 발표된 국내외 윤동주 관련 자료와 새로 취재해 찾아낸 놀라운 사실들을 한 권에 수록한 책". 출판사 스타북스는  2017년에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시리즈를 펴내서 알게 되었는데(현재는 모두 절판되었군) 미더운 곳은 아니지만, 책은 자료집으로서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구입했다. 















올해가 김수영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었다. 되짚어보니 기념한 책들이 몇 권 나왔는데, 김응교 교수의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이 근간이고 홍기원의 <길 위의 김수영>은 '김수영 문학 답사기'로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 시그림집으로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도 출간됐었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자라면 소장할 만하다. 

















최승자 시인의 에세이는 재간본. 가령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는 31년만에 나온 책이다. 1990년판을 내가 읽은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책은 손에 들어봐야겠다. 52년생 시인이 38세에 펴낸 에세이를 칠순에 다시 냈고, 그 사이에 독자도 훌쩍 나이를 먹었으니 인생 한 시절이다. 다시 읽은 시집(<이 시대의 사랑>)은 예전의 감흥이 없었는데 에세이는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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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한주를 남겨놓고 있다. 책정리도 필요한데, 여유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페이퍼는 몇 차례 써볼 계획이다(해가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과학분야의 책으로 한권을 고르는 건 어렵지만, 주제라면 고를 수 있다. 팬데믹. 두 종류의 책들이 나왔는데, 전염병(특히 바이러스)에 관한 책들과 현재의 팬데믹에 관한 책들. 과거의 전염병의 관한 책 가운데는 1918년 스페인 독감에 관한 책도 당연히 포함된다. 존 베리의 <그레이트 인플루엔자>(해리북스)에서 제목이 가리키는 것. 코로나19와 '그레이트스트' 타이틀을 두고 경합할지 모르겠다(코로나가 종시괸 이후에). 
















소위 스페인 독감에 관한 책은 지난해부터 두툼한 책들이 나왔다. 캐서린 아놀드의 <팬데믹 1918>(황금시간)이 그것. 로라 스피니의 <죽음의 청기사>(유유)가 지난봄에 나왔고, 지난달에 나온 책이 <그레이트 인플루엔자>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었던 전염병 이야기'가 부제다.













 



감염병의 역사와 관련해서는 프랭크 스노든의 <감염병과 사회>(문학사상사), <감염병 인류>(창비) 등이 나왔다. 제목만 보면 '감영병' 계열과 '전염병' 계열로 나뉘는데, 
















팬데믹 이전에 나왔던 책으로 데이비드 콰먼의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꿈꿀자유)와 윌리엄 맥닐의 <전염병의 세계사>이산) 등이 다시 주목받은 책이고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산처럼) 등은 발 빠르게 번역된 책이다. 
















칼 짐머의 <바이러스 행성>(위즈덤하우스)도 팬데믹 국면의 수혜자. 개정판이 다시 나왔다.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의 <신의 화살>(월북)과 최강서의 <바이러스 쇼크>(매일경제) 등의 책도 팬데믹 상황이어서 주의를 끈 책들이다. 















팬데믹을 다룬 철학자들의 책들도 연이어 나왔는데, 지젝의 <팬데믹 패닉>과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를 강의에서 읽었다. 
















아감벤의 <얼굴 없는 인간>(효형출판)도 팬데믹 상황에 대한 성찰로 읽을 수 있는 책(동의할 수 없어도 참고는 된다). 브뤼노 라투르의 책 두 권은 읽을 수 있었던 책이지만 따로 시간을 내지 못했다. 
















올해 팬데믹을 주제로 한 책 가운데 알라딘에서 판매 스코어가 가장 좋은 책은 <팬데믹 머니>(리더스북) 같다(역시나!). 최근에 나온 책들로는 팬데믹 상황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개입으로서 임혹의 <패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미스>(여이연)와 제목이 취지를 그대로 말해주는 <팬데믹 이후의 시민권을 상상하다>(후마니타스) 같은 책이 눈에 띈다. 팬데믹 3년차로 접어드는 내년에는 어떤 주제와 강도의 책들이 나오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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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을 고르면서 지난해부터(찾아보니 올초에 적은 것이긴 하다) '사적인'이란 말을 붙이고 있는데, 공적인 책무와는 무관하게(올해도 대학출판부 도서에 한정해서 올해의 책을 꼽는 일에 참여했지만) 부담 없이 고른다는 뜻이다. 강의에서 읽으며 뭔가 깨달음을 갖게 해준 책들(뒤늦게 나와서 강의에서 다룬 박경리의 <불신시대>와 디디에 에리봉의 <랭스로 되돌아가다>가 그에 해당한다)과 내가 펴낸 책(<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그리고 경의를 표할 만한 책(도올의 <동경대전>) 등이다. 연말에 나온 고골의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는 내게 올해의 '서프라이즈'다(덕분에 내년에 고골 전작 읽기 강의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이경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12월 25일에 저장

랭스로 되돌아가다
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1년 12월 25일에 저장

동경대전 1- 나는 코리안이다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21년 4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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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전 2- 우리가 하느님이다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21년 4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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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피네간의 경야와 조이스의 추락

3년 전 페이퍼다. 내년이 <율리시스> 출간 100주년이어서 관련한 책들이 나올 듯싶고 나도 책을 주문해놓은 상태다. 새 번역본도 나올 예정이라 한다. <율리시스>는 내게 세계문학 강의의 끝인 작품이다. 그 이상은, 가령 <피네간의 경야>는 강의할 수 없는(그 전에 독서불가능한) 작품이기에. 새 번역본이 나오면 <율리시스>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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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5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6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FLAKSUIT 2021-12-2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 번역본은 어떤건지요? 현재 번역본 읽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로쟈 2021-12-26 21:21   좋아요 0 | URL
문학동네판이 내년 하반기에 나온다고 합니ㅏ.

FLAKSUIT 2021-12-2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출처 : 로쟈 > 구조적 폭력과 한국사회

11년 전 칼럼이다. 그 사이의 변화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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