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산문집이 7권으로 갈무리돼 나왔다. <박완서 산문집>(문학동네, 2015).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전22권, 세계사, 2012)과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전7권, 문학동네, 2013)까지 포함하면 가히 작가로서는 '박완서의 모든 것'이라 할만 하다. 단정하고 산뜻한 표지의 산문집을 작가도 꽤 반가워했을 듯싶다(직접적인 안면은 없이 시상식 자리에서 두어 번 뵌 것이 나로선 개인적인 인연의 전부다). 혹은 쑥쓰러워하셨을지도. 산문집 7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쑥스러운 고백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1월 21일에 저장

나의 만년필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15,500원 → 13,9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1월 21일에 저장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15,500원 → 13,9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1월 21일에 저장

살아 있는 날의 소망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15,500원 → 13,950원(10%할인) / 마일리지 77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1월 21일에 저장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밤늦게 귀가해 간식을 먹고 평소처럼 새로 나온 책들을 훑어보다가 작가별 세트판매에 들어간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를 어찌할 것인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전26권에 315,000원. 한국문학전집으로는 문학동네의 '한국문학 전집'(전20권)을 갖고 있고, 이번에 나온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전10권)도 장바구니에 넣어둔 상태라서 부담이 없지 않다. 그래도 욕심을 내는 건 늦어도 2017년부터는 한국문학의 대표작가들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려는 계획 때문이다. 문학사를 비롯한 관련서들을 주섬주섬 모으고 있는데, 아무래도 핵심은 작품집이다(주요 작가의 전집 대부분이 없는 게 현 실정이다. 가령 이상 전집은 있지만 이광수 전집이나 염상섭 전집 등은 현재 구할 수 있는 판본이 없다. 이유 불문하고 문화적 수치라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염상섭이나 현진건, 김동인만 하더라도(이광수 작품 모음집은 빠져 있기에) 주요 작품은 오래 전에 읽었지만 아주 오랜만에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세계문학 강의를 꽤 오랫동안 해온 뒤에 다시 읽는 한국문학은 어떤 느낌일지, 우리의 성취와 한계는 어떻게 가늠이 될지 궁금해서다.

 

 

이효석과 이태준, 채만식의 작품들도 2-3권 분량으로 묶으면 예전에 안 읽은 작품도 상당수 있을 듯하다.

 

 

 

이광수의 <무정>만 하더라도 수년 전에 강의에서 다룬 적도 있지만 꽤 여러 종의 판본과 연구서들을 그간에 챙겨왔다. 2017년이 바로 <무정>이 발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단행본 출간은 1925년). 경로야 어찌됐든 그간에 적잖은 작가들이 무수히 많은 작품을 발표해왔다. 무엇을 건질 수 있고, 또 재발견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은 당연한 차례다. 누가 대신해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각자의 몫, 각자의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내가 읽은 한국문학' 같은 것이다. '내가 읽은 러시아문학'이나 '내가 읽은 세계문학'과 함께 나대로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인데, 앞으로 2년 남았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외에도 좋은 컬렉션이 그 사이에 더 나오길 기대한다...

 

15. 01. 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사에 관한 대중교양서로 알베르토 안젤라의 <고대 로마제국 15,000킬로미터를 가다>(까치, 2015)가 출간됐다. <고대 로마인의 24시간>(까치, 2012)의 속편이라는데, <고대 로마인의 성과 사랑>(까치, 2014)까지 포함하면 3부작이다(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로마사에 관한 읽을 거리가 적은 건 아니지만 그래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는 언제든 환영이다. 더불어 로마사 연구의 고전으로 꼽히는 테오드로 몸젠의 <로마사>(푸른역사)도 3권이 나왔다. 몇권까지 가야 완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계속, 꾸준히 나오는 걸로 보아 완간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일단은 3권까지 끊어서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알베르토 안젤라의 로마사 vs 테오도르 몸젠의 로마사, 정도 되겠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고대 로마 제국 15,000킬로미터를 가다- 한 닢 동전의 제국 여행기
알베르토 안젤라 지음, 김정하 옮김 / 까치 / 2015년 1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15년 01월 19일에 저장
품절
고대 로마인의 성과 사랑
알베르토 안젤라 지음, 김효정 옮김 / 까치 / 2014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5년 01월 19일에 저장
절판
고대 로마인의 24시간
알베르토 안젤라 지음, 주효숙 옮김 / 까치 / 2012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1월 19일에 저장

몸젠의 로마사 3- 이탈리아 통일에서 카르타고 복속까지
테오도르 몸젠 지음, 김남우.김동훈.성중모 옮김 / 푸른역사 / 2015년 1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1월 19일에 저장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따로 적어야 하는 페이퍼 거리는 많지만 간식을 먹는 김에(커피와 크래커) 간식용 페이퍼를 적기로 한다. 아주 가끔씩 보게 되는 그래픽 노블에 대해. 정확하게 그걸 주로 펴내는 두 출판사에 대해. 최근에 나온 제프 르미어의 <수중 용접공>(미메시스, 2015)과 어반 코믹스에서 엮은 <배트맨 앤솔로지>(세미콜론, 2014)가 계기인데, 두 출판사가 각각 '미메시스 그래픽노블'과 '세미콜론 배트맨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제목부터 뭔가 어필하는 <수중 용접공>은 미스터리 그래픽노블이라 한다. 이게 하위장르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소개는 이렇다.

제프 르미어의 미스터리 그래픽노블. 육체노동자의 성격 탐구와 흥미진진한 수수께끼라는 두 가지 소재를 결합시킨 <수중 용접공>은 아버지와 아들, 탄생과 죽음, 기억과 현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수면 아래 깊은 곳에 남몰래 묻어 두고 있는 보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래픽노블이다.

그래픽노블의 애독자는 아니라도 이 정도 소재와 이야기라면 독서의 동기로는 충분하다. 찾아보니 제프 르미어의 책으론 <에식스 카운티>(미메시스, 2011)도 번역돼 있는데, 저자가 캐나다 에식스 카운티 출신이라 한다. 1976년생.

캐나다 시골 마을인 에식스 카운티 사람들의 고독한 일상과 내면을 흑백 그림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올해 서른다섯인(지금은 마흔이 됐겠다) 제프 르미어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만화가로 우뚝 섰다. 특히 만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캐나다 리즈에서 '2000년대 최고의 소설'로 선정될 정도로, 그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을 인정받았다. <농장 이야기>(2008), <유령 이야기>(2008), <시골 간호사>(2009)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 편의 만화는 각각 단행본으로도 출판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정도면 대표작으로 꼽아야 할 듯싶다. 그래픽노블 작가의 지명도나 랭킹(?)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캐나다의 대표 작가쯤은 되겠다.

 

 

그럼 <포르투갈>(미메시스, 2014)의 시릴 페드로사는 포르투갈 작가? 이름도 얼추 그래 보이지만, 1972년생의 프랑스 작가다. <세 개의 그림자>(미메시스, 2012)로 명성을 얻었는데, 자전적인 <포르투갈>에서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자신이 포르투갈 이민자 가계 출신이다.

전작 <세 개의 그림자>라는 참신하고 감동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 시릴 페드로사가 이번에는 <포르투갈>로 새로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삼대에 걸친 한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바로 ‘시몽’과 그 아버지 ‘장’, 그리고 시몽의 할아버지 ‘아벨’의 이야기이다. 일과 연애,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던 만화가 시몽은 리스본에서 열린 한 만화 행사를 통해 자신의 포르투갈 쪽 뿌리를 찾아 나간다.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낸 작가 시릴 페드로사는 이 작품을 통해 매우 보편적인 문제 하나를 건드린다. 바로 자신의 기원에 대한 문제, 하나의 가족 혹은 한 국가에 대한 소속감의 문제이다.

아무튼 제프 르미어와 시릴 페드로사 두 작가의 작품을 일별해보는 것만으로도 그래픽노블의 현단계를 어림해볼 수 있겠다.

 

 

'배트맨 앤솔로지'를 검색하니까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박스세트까지 <배트맨 앤솔로지>로 같이 뜨는데, 세미콜론에서 나온 건 '탄생부터 현재까지, 배트맨의 역사를 만든 20편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원저는 불어판. "지난 70여 년 동안 DC 코믹스에서 발행된 배트맨 원작 만화 가운데 배트맨 역사상 전환점이 되었거나 화제를 불러 모았던 작품 20편을 선정하고, 탄생부터 현재까지 배트맨의 역사를 연대기별로 살펴보는 해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배트맨의 역사를 한 권에 담고 있기에 '배트맨 마니아라면 꼭 소장해야 할 최고의 컬렉션'이라지만 나처럼 '배트맨'이 읽기엔 너무 많다고 생각해온 독자들에게 더 유익한 책이 아닌가 싶다(세미콜론의 배트맨 시리즈만 해도 20권이 넘는다). 한권으로 정리해준다니까. 대신에 마크 화이트가 엮은 <배트맨과 철학>(그린비, 2013)과 같이 읽는 게 여러 모로 유익하겠다...

 

15. 01. 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랜만에 예술분야에서 '이주의 책'을 고른다. 독일 철학자 크리스토프 멘케의 <예술의 힘>(W미디어, 2015)과 '행동주의 예술비평가' 앨런 앤틀리프의 <아나키와 예술>(이학사, 2015)이다.

 

 

멘케의 책은 <미학적 힘>(그린비, 2013)의 '속편'처럼도 느껴진다. 대학에서 실천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멘케는 인권철학 쪽의 저서도 갖고 있고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예술의 힘>은 독일의 동시대 철학자가 쓴 미학서가 갖춤직한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크리스토프 멘케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인 아도르노 계열의 철학적 미학자로서 그의 미학은 단지 예술의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철학적 인식 전체를 통괄하는 차원에서 예술을 말하고 미학을 말한다. 따라서 그의 미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특성이기도 한 사회비판적 시각을 함축하며 그 관심은 미학을 넘어 인식, 사회, 정치의 영역을 관통하며 그 가운데 예술과 미학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통찰하게 해준다.

저자에 따르면 예술가는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것이 예술의 힘이다.

예술은 할 수 없음의 할 수 있음, 무능력의 능력이라는 역설적 능력에 근거한다. 예술은 단지 능력의 이성도 아니며, 힘의 유희도 아니다. 예술은 능력으로부터 힘으로 돌아오는 시간과 장소이며, 힘으로부터 능력이 생겨나는 시간과 장소이다.

 

<아나키와 예술>은 '예술의 힘'의 실제 사례로도 읽을 수 있을까. '파리코뮌에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까지'가 부제인데, 저자는 예술사에서 최근 생겨난 한 분야의 발전에 대해 관심을 환기하고 촉구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 분야가 바로 '예술에서의 아나키즘에 대한 연구'인데, 저자가 아나키즘 선집을 편집하고 <아나키스트 모더니즘> 같은 전작을 펴낸 걸 보면 거의 혼자서 주도하는 분야가 아닐까도 싶다. "이 책은 아나키즘 시각의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된 예술생산을 부각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첫걸음'이라잖은가. 책소개는 이렇다.

그동안 아나키스트로 확인된 예술가를 다루는 연구는 많이 있어왔지만, 아나키즘과 예술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하여 시대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아나키즘 예술과 다른 전통들 사이의 차이는 종종 얼버무려지거나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런 점에서 행동주의 예술 비평가 앨런 앤틀리프가 쓴 이 책은 아나키즘 시각에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된 예술 생산을 부각시키면서 예술과 아나키즘의 관계에 대해 보다 풍부한 전망을 제공하는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란 문제와 관련해서 이론적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예술의 힘>은 그 실천에 주목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아나키와 예술>을 손에 들어볼 수 있겠다. 물론 두 권 다 읽겠다고 해도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15. 01. 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