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대표적 인문학자'라고 소개되는 양자오의 고전 강의로 <노자를 읽다>(유유, 2015)가 최근에 출간됐다. 동서양 고전을 두루 넘나드는 게 저자의 특장인데, <종의 기원>과 <꿈의 해석>, <자본론>에 대한 강의에 이어서 <논어>와 <노자>에 대한 강의까지 막힘이 없다. 이번에 나온 <노자를 읽다>도 분량은 얇지만 명쾌하며 핵심을 잘 짚어준다는 생각이다. 이제까지 나온 다섯 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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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를 읽다- 전쟁의 시대에서 끌어낸 생존의 지혜
양자오 지음, 정병윤 옮김 / 유유 / 2015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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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다- 공자와 그의 말을 공부하는 법
양자오 지음, 김택규 옮김 / 유유 / 2015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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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을 읽다- 마르크스와 자본을 공부하는 이유
양자오 지음, 김태성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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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을 읽다- 프로이트를 읽기 위한 첫걸음
양자오 지음, 문현선 옮김 / 유유 / 2013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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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비평 분야 혹은 미국사 분야에서 '이주의 발견'을 꼽자면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가 데이비드 아이젠바흐와 공저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대통령>(메디치, 2015)이다. '래리 플린트가 말하는 어둠의 미국사'가 부제. '어둠의 미국사'인 만큼 결코 '교실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미국사'다(그런 점에서는 올리버 스톤의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들녘, 2015)와 같이 묶이는 책).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와 정치사 교수 데이비드 아이젠바흐는 미국 건국 초기부터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영부인의 사생활이 정책 결정에 미친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들은 정치 스캔들이 중요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지만, 정치 지도자들이 성적으로 방탕하게 행동하는 것을 저지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국 지도자들과 관련된 인물과 사건에 관한 새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전해온 지도자들에 관한 신화가 허구라고 밝힌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저자들은 지도자들의 사생활을 하나하나 들추어내고, 그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지도자'들 가운데는 루스벨트나 케네디가 눈에 띈다. 더불어 주목해야 하는 이름은 FBI의 최장수 국장이었던 존 에드거 후버다.  

냉전 때 지구상에서 가장 막강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치를 아는 사람들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존 에드거 후버 국장을 꼽는다. 대통령은 교체되었지만 후버는 FBI 국장으로 48년간 재직했다. 국민이 뽑지 않은 이 국장은 의원, 대통령, 대법원 판사들의 사생활 관련 비밀 파일을 수지하여 입법, 사법, 행정부를 통제했다.(197쪽)

정보기관장이 무차별 사찰 정보를 통해서 대통령보다도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교실에서는 결코 가르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셈...

 

15.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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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대안 내지 또 다른 자본주의를 모색하는 책 두 권을 '이주의 발견'으로 묶는다. 히라카와 가쓰미의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가나출판사, 2015)와 모타니 고스케(와 NHK히로시마 취재팀)의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동아시아, 2015)이다.

 

 

히라카와 가쓰미는 <소비를 그만두다>(더숲, 2015)로 먼저 소개됐던 저자. 이번에 나온 건 "초고속 경제성장과 25년 장기불황을 온몸으로 겪은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인 히라카와 가쓰미가 자신이 경험한 일본의 현대경제사를 통해 한계에 부딪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적 삶의 자세에 대해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생존 전략이라고 하며 그 대안적인 방향으로 ‘소상인’과 ‘탈소비’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그 중 ‘소상인의 철학’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놓았다. 저자의 대표작인 이 책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에서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가 공감하고 자주 차용하는 책으로 언급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으며 실제 일본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소상인 철학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곳으로 시골빵집 ‘다루마리’로 꼽고 있다.

소개에도 나오지만 작년에 좋은 반응을 얻은 책,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더숲, 2014)가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출간의 산파 노릇을 한 셈이다(골목길 자본주의를 달리 시골빵집 자본주의로 불러도 좋겠다).

 

 

그런 면에서는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부제는 '산촌자본주의, 가능한 대안인가 유토피아인가?'. 지난해 일본 신서대상 1위를 차지한 책이라고 한다(저자의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도 소개될 예정이란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산촌자본주의’는 ‘예전부터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휴면자산을 재이용함으로써 경제재생과 공동체의 부활에 성공하는 현상’을 말하는 신조어이고, 여기서 ‘里山’는 ‘마을 숲, 마을 산’ 등을 의미한다. ‘산촌자본주의’는 돈의 순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전제하에서 구축된 ‘머니자본주의’ 경제 시스템과 함께, 돈에 의존하지 않는 서브시스템도 재구축해두고자 하는 사고방식이다. 즉, 산촌자본주의는 한마디로 ‘돈에 의존하지 않는 서브시스템’, ‘잠자고 있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을 풍요롭게 만드는 시스템’인 셈이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버려진 땅을 활용하고 에너지와 자원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며, 한쪽으로만 치우친 현재의 ‘마초적’인 경제시스템을 보완할 서브시스템으로서 기능하는 산촌자본주의의 특징과 가능성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용어라서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진 않는다.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직접 책을 보고 확인해야 이해가 빠르겠다. 아무려나 '또 다른 자본주의'의 모색은 일본 출판계의 한 트렌드인 듯싶다. 이에 견줄 만한 국내서가 얼른 떠오르지 않는데(협동조합이나 마을에 관한 책들?), 그것이 현 상황에 대한 낙관에 기인한 것은 아닐 거라고 믿는다... 

 

15.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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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9-10월에 8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에 노원정보도서관에서 '로쟈와 함께 읽는 러시아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이미 여러 차례 강의한 주제인데,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현암사, 2014)가 참고도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시길(http://www.nowonlib.kr/bbs/content/4_4101?mId=103000230). 접수는 8월 5일부터다.  

 

 

15. 08.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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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은 임동근의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반비, 2015)에서 가져왔다. 팟캐스트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의 '도시정치학' 코너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이 부제.

 

 

서울이 지난 반세기 동안 메트로폴리스로 성장하기까지 벌어진 일들과 이에 뒤따르는 많은 의문들을 다루고 있다. "가령 동사무소라는 독특한 한국적 행정기관은 왜 생겼으며 어떤 기능을 했는지, 그린벨트는 왜 만들었고 어떤 기능을 했고 어떤 부작용을 낳았는지, 아파트는 어떻게 전 국민의 로망이 되었으며 또 어떻게 지배적인 주거 양식이 되었는지,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왜 그렇게 많아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왜 이렇게 외면당하고 있는지, 왜 마포가 아니라 테헤란로가 대표적인 오피스 지구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등등 의문점들에 대한 흥미로운 답이 펼쳐진다."

 

두번째 책은 서울학연구소에서 엮은 <한양의 탄생>(글항아리, 2015)이다. '의정부에서 도화서까지 관청으로 읽는 오백년 조선사'가 부제. "이 책은 중심 정부기구였던 의정부와 육조를 비롯해 인사권을 행사했던 비변사나 제례를 담당했던 봉상시, 천문 관측을 주 업무로 삼았던 관상감 등 한양 관청의 역할과 역사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또 그곳에 소속되어 일했던 공무원들의 조직도 및 품계 등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다루기도 한다."   

 

 

세번째 책은 전진성의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 도쿄. 서울>(천년의상상, 2015)이다. 세 도시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싶은데, 바로 그게 착안점이다. "하나로 엮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세 도시 베를린, 도쿄, 서울을 다룬 책이다. 베를린과 도쿄는 '위로부터의 근대화'를 이룩한 후발 제국의 수도라는 공통점을 지닌 데 반해, 도쿄와 서울은 오랜 역사적 인연을 지닌 동일문화권 안의 제국-식민지 관계였다.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서울과 베를린이 하나로 엮일 수 있는 것은 제국 일본의 수도였던 도쿄를 매개로 하나의 독특한 지리적 상상이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곧 베를린이 아테네를 모델로 건설됐고, 도쿄는 또 베를린을 모델로, 서울(경성)은 도쿄를 모델로 함으로써 세 도시가 엮이게 되는 것. 이름하여 '근대수도의 계보학'이다. 세 도시의 역사뿐 아니라 근대도시 건축사와 문화사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네번째는 빌프리트 봄머트의 <빵과 벽돌>(알마, 2015)이다. 이번엔 '미래 도시'가 주제. 특히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란 문제를 주로 다룬다. "저자 빌프리트 봄머트는 21세기의 자급자족은 인류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강제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것은 21세기 말 아마도 120억 명의 인구 중 90억 명이 도시에 사는 상황에서, 즉 대다수가 빈곤에 시달릴 세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치열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과연 식량위기에 직면한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그 길을 선도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학계와 정계는 이 구상을 지원해주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로널드 핀들레이 등의 <권력과 부>(에코리브르, 2015)다. '1000년 이후 무역을 통해 본 세계정치경제사'가 부제. "1000년 이후 무역을 통해 본 세계정치경제사. 방대한 시공간을 다루면서도 비교적 골고루 조명을 비추어 균형을 잃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지역 간 무역 패턴과 발달 과정, 장기적 측면에서 세계 경제와 정치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궁극적으로 무역의 패턴과 구조, 시대에 따른 지정학적 전개 과정, 과거 수천 년 동안의 패권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비슷한 성격의 책으로는 김동욱의 <세계사 속 경제사>(글항아리, 2015)도 있었다. "돈, 성, 권력, 전쟁, 문화로 읽는 3000년 경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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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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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탄생- 의정부에서 도화서까지 관청으로 읽는 오백년 조선사
서울학연구소 엮음 / 글항아리 / 2015년 7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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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 기억과 건축이 빚어낸 불협화음의 문화사
전진성 지음 / 천년의상상 / 2015년 8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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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벽돌-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빌프리트 봄머트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5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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