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김윤식 선생의 신간 <거울로서의 자전과 일기>(서정시학, 2016)을 잠시 손에 들었다. 우연히 검색하다가 눈에 띄기에 연휴 전에 구입한 책이다. 제목 그대로 자전(자서전)이나 일기나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로서 의미가 있다. 저자가 거울로 삼은 자전과 일기 들에 더하여 당신의 자전과 일기 일부도 포함해놓은 책이다. 지난해에는 <내가 읽은 기행문들>(서정시학, 2015)이 나왔으니 무슨 시리즈의 의미도 갖는 성싶다.

 

 

여러 자전과 함께 '김윤식의 자전,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도 한 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긴가민가해서 확인해보니 실제로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문학사상사, 2005)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문학과사상사판에서는 90-192쪽까지니까 무려 100쪽 분량이다.(<거울로서의 자전과 일기>에서는 128-232쪽까지다). 일종의 재수록인데, 그런 사실이 밝혀져 있지 않은 것은 저자나 편집자의 불찰로 보인다.

 

100권을 훌쩍 넘는 김윤식 선생의 책을 상당수 갖고 있고, 그중 몇십 권은 읽은 독자로서(다수의 강의를 들었던 수강자이기도 하다) 많은 내용이 친숙하지만 가끔 공감하기 어려운 대목도 만난다. 출생에 대한 감동이 그것인데 저자는 '19년 만의 생일을 가진 아이의 환각' 장에서 이렇게 적는다(장제목이 <자전과 일기>에서는 '19년 만에 생일을 가진 아이의 환각'이라고 돼 있다. 오기인지 정정인지 모르겠다).  

"오이디푸스왕, 아기장수 설화, 돌잡이 등에서 드러나는 예언자적 목소리만큼 가슴 설레게 하는 것이 따로 있을 것인가. 사람의 한생애가 그 과정을 겪음에 있어 목숨이, 아직 아기일 적에, 아니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그 본질이 남김없이 드러난다는 사실만큼 엄청난 사실이 따로 있겠는가. 그것은 두려움이자 동시에 그럴 수 없이 마음 편한 것이기도 하다."

흠, 나는 그런 일로 가슴 설렌 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런 감동에는 구경꾼일 수밖에 없다(비록 내 당사주가 '책을 읽는 도인'이었다고는 하지만, 그런 '운명'도 에피소드로 칠 따름이다). 저자가 이런 운명론에 대한 감동을 앞세운 것은 음력 윤달생이어서다. "내 생년월일은 1936년 8월 10일이다. 민적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고, 그 위에 이루어진 호적에도 그대로 되어 있다." 이 날짜를 저자는 '1936년 음력 윤3월 12일'이라고 푼다. 음력의 윤달이 자주 돌아오지 않는 만큼 평월생 아이와 윤월생 아이의 생에 대한 감각이 다를 것임은 자명한 일. 음력 윤3월이 다시 돌아오는 해는 1955년이니까 음력으로 생일을 다시 맞기까지 19년이 걸린다. 그 감회를 저자는 이렇게 적는다

"윤달에 태어난 아이에게도 생일이 있을 수 있을까. 19년 만에 한번 돌아오는 생일을 가진 아이를 두고도 '생일 있는 아이'라 불러도 될까. 고아 아닌 고아, 고아일 수도 아닐 수도 없는 이 아이를 뭐라 부르면 적절할까."

 

'고아 아닌 고아'라고까지 칭한 것은 좀 과도한 듯싶지만, 여하튼 남들과 달리, 여느 아이들과 달리 19년만에 생일이 돌아온다고 하면 자신의 특별한 운명에 대해서 짐짓 숙고하지 않을 수 없었겠다. 이 윤달생에 대한 예민한 숙고가 비평가 김윤식을 탄생시켰다면 과장일까(저자는 윤달생 운운을 한국 근대문학의 '윤달스러움'과 연관짓기 위해서라고 해명하지만, 여하튼 그 윤달스러움을 직시한 이가 윤달생 비평가란 사실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한데 윤3월생과 양력 8월생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직관적으로 이상하다 싶어, 달력을 확인해보았다(이런 확인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1936년 윤3월 12일은 양력으로 8월 10일이 아니라 5월2일이다.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방도는 선생이 5월 2일생(윤3월 12일생)인데 출생신고는 8월 10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과거에 흔했던 일로 안다). 그런데 5월 2일이란 날짜가 빠지니까 좀 이상한 기술이 되어버린 것. 실제 8월 10일은 평달이다.

 

더불어 저자가 간과한 것은 윤달이란 게 규칙적이지 않아서 그 주기 또한 매번 다르다는 점. 윤3월이 낀 해는 1936년에서 1955년으로 이어지지만, 그 다음해는 1966년이다. 이번에는 11년만에 생일잔치를 할 수 있는 것. 1993년과 2012년도 윤3월이 낀 해였다. '19년'이란 건 결코 고정된 주기가 아니다.

 

덧붙이자면 나도 윤달생이다. 나는 1968년 윤7월에 태어났기에 양력이 아닌 음력으로 생일을 쳤다면 2007년에야 첫 생일을 맞았을 것이다. 19년도 아닌 39년만에! 그리고 그 다음 생일은 2044년에 가야 맞는다. 평생 생일잔치 한번 하고 끝날 수도 있었던 셈이다. 그런 점까지 고려해서 부모님과 달리 생일을 양력으로 지내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혹 음력으로 지냈더라면 나도 100권이 넘는 책을 쓰는 비평가가 되었을지 궁금하다. 아무려나 김윤식 선생의 저작을 몇십년 동안 따라 읽어온 것도 어쩌면 그 윤달생의 인연이 작용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16. 05. 07.

 

 

P.S. 자전 부분의 한 대목에 대해 적었지만, 정작 이 책에서 더 흥미로운 부분은 1부의 자전이 아니라 2부의 일기다. 일기를 거의 쓰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14권의 일기를 보관하고 있다면서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주로 외국 체류 중의 일기로, '도쿄 일기'와 '아이오와 일기' 등이 그에 해당한다. '도쿄 일기'의 많은 부분은 루카치와의 만남(<소설의 이론>과의 만남)과 그 회고로 채워져 있다. 교정사항을 적자면, 293쪽에서 인용된 <소설의 이론>의 역자가 '이경식'으로 오기돼 있다. 291쪽에서와 마찬가지로 '김경식'이다. 저자가 아직 원고지에 글을 쓰기 때문에 입력과정에서 이런 오식들이 발생하는 듯싶다. 다른 저자들에서도 오식이 자주 나와서 하는 얘기다. 283쪽에서는 <토마스 복음서>(<도마 복음>)의 역자가 '류시하'로 표기됐다. '류시화'의 오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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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여성주의 관련서로 '이주의 책'을 고른다. 우연찮게도 여러 권의 책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인데, 타이틀북은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꾸리에, 2016)이다. 

 

 

1980년대에 나온 책이 다시 나왔나 했더니 원저 자체가 지난해 개정판이 나왔다. 다시 읽어볼 만한 셈.

 

 

두번째 책은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의 <마녀>(생각의힘, 2016). 물론 마녀사냥을 다룬 책은 다수가 나와 있는데, 저자가 어떤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지 궁금하다. "마녀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현실 속에서 어떤 변화의 과정을 거쳤으며, 어떻게 수용되고 확산되었는지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마녀의 지성사.문화사.사회사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 책은 수전 더글러스의 <배드 걸 굿 걸>(글항아리, 2016). 제목만으로도 문제의식을 어림해볼 수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부흥하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뉴스,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과 '여성성'이 어떤 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떠한 굴레를 만들어왔는지 분석한다." 부제대로 '성차별주의의 진화'를, 진화된 성차별주의를 살펴볼 수 있겠다.

 

 

네번재 책은 김경일 교수의 <신여성, 개념과 역사>(푸른역사, 2016)다. "2004년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을 시작으로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 등과 같은 근대 여성사 연구에 독보적 역사사학자로 자리매김해온" 저자의 신작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그간의 연구에 대한 총정리로도 읽을 수 있겠다

 

 

마지막 책은 이태숙 교수의 <근대의 수정구슬>(소명출판, 2016) '근대 여성과 한국문학'이 부제다. "근대 초기 여성문학가들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연구서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이 여럿 되는데, 가령 김연숙 교수의 <그녀들의 이야기, 신여성>(역락, 2011)도 같은 범주의 책으로 읽을 수 있겠다. '한국근대문학과 젠더 연구'가 부제. 이 분야의 책은 앞으로도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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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변증법-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지음, 김민예숙.유숙열 옮김 / 꾸리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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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서구 문명은 왜 마녀를 필요로 했는가
주경철 지음 / 생각의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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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걸 굿 걸- 성차별주의의 진화 :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
수전 J. 더글러스 지음, 이은경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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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개념과 역사
김경일 지음 / 푸른역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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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아직 그 달이다 창비시선 398
이상국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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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봄이 되어도 마당의 철쭉이 피지 않는다

집을 팔고 이사 가자는 말을 들은 모양이다

꽃의 그늘을 내가 흔든 것이다

 

몸이 있는 것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아내는 집이 좁으니 책을 버리자고 한다

그동안 집을 너무 믿었다

그들은 내가 갈 데가 없다는 걸 아는 것이다

 

옛 시인들은 아내를 버렸을 것이나

저 문자들의 경멸을 뒤집어쓰며

나는 나의 그늘을 버렸다

 

나도 한때는 꽃그늘에 앉아

서정시를 쓰기도 했으나

나의 시에는 먼 데가 없었다

 

이 집에 너무 오래 살았다

머잖아 집은 나를 모른다 할 것이고

철쭉은 꽃을 버리더라도 마당을 지킬 것이다

 

언젠가 모르는 집에 말을 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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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고전'으로 재간된 볼테르의 <관용론>(한길사, 2016)을 고른다. 2001년에 학술명저번역총서로 나왔던 책이 이번에 그레이트북스 시리즈로 다시 나왔다. 거기에 지난해 <관용,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옴므리브르, 2015)란 제목으로 다른 번역본이 나온 바 있어서 선택지는 두 종이다. 1763년작.

 

"<관용론>은 계몽사상가로 유명한 볼테르가 18세기 유럽을 휩쓸던 종교 전쟁의 광풍에 희생된 한 가장(家長)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관용’의 개념을 역설한 책이다. 볼테르는 이 책에서 탐사보도 성격의 글쓰기와 시각 자료의 적극적인 활용 등 오늘날 저널리즘의 표본을 보여주며 당시 막 세상에 빛을 비추던 계몽주의 사상과 자유주의 사상 등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종교 전쟁의 종지부를 찍고 프랑스혁명을 앞당기는 데 공헌했다."

<관용,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는 원제에다 '칼라스'란 이름을 더 집어넣었는데, "종교 전쟁의 광풍에 희생된 한 가장"의 이름이 바로 칼라스다. 종교적 광기와 맹신이란 게 어떤 것이었나. '장 칼라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장 칼라스는 툴루즈에서 도매상을 하며 자상한 아버지이자 성실한 가장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그는 신교도이지만 종교적 편협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둘째 아들이 가톨릭교로 개종했지만 용인했으며, 열렬한 가톨릭 신자인 하녀에게 자식들을 모두 맡길 정도였다. 그러던 1762년 5월 9일, 장남인 마르크 앙투안 칼라스가 삶을 비관한 나머지 목을 매고 자살한다. 이 사건을 접하고 모여든 군중들 가운데 누군가가 칼라스의 장남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하자 가족이 뜻을 모아 그를 살해했다고 소리쳤다. 근거 없는 소문과 의구심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어, 마침내 신교도에게 적대적이며 맹신적이었던 당시 툴루즈 시민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러자 툴루즈 법원은 여론에 휩쓸려 칼라스 가족을 체포했다. 이후 거듭되는 가혹한 심문에도 장 칼라스는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맹신과 편견에 빠진 일부 재판관들은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장 칼라스만 수레바퀴에 매달아 죽을 때까지 매질과 고문을 하는 사형을 집행했다."

 

'관용'으로 번역된 단어가 한때 유행한 '똘레랑스'다. 그리고 그 유행의 출처가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창비, 1995)였다. 볼테르의 <관용론>을 읽고,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까지 읽으면 관용(똘레랑스)의 의의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중년 독자라면 다들 알 만한 사실이지만, 젊은 세대 독자들을 위해서 적었다...   

 

16. 0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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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에 보통 하는 두 가지 일, 밀린 잠을 보충하고 집안청소를 거든 다음에, '이주의 저자'를 고른다. 지난주를 걸렀기에 이번주에는 조금 부지런히. 신작 소설과 에세이를 펴낸 한국작가 3인이다.

 

 

먼저 알라딘에서도 그렇고 더이상 소개가 필요없는 작가 정유정의 신작이 나온다. <종의 기원>(은행나무, 2016), <28> 이후 3년만의 신작인데,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의미겠다. 전작인 <7년의 밤>과 <28>이 그랬듯이 '올해의 책'의 강력한 후보겠다. 내용은 역시나 '하드'하다. "지금껏 '악'에 대한 시선을 집요하게 유지해온 작가는 <종의 기원>에 이르러 '악' 그 자체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정유정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악'에 대한 한층 더 세련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인다." 흔히 대중문학, 장르문학으로 분류하는데, 전례가 드물어서 '정유정'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 하나의 계보가 될지('정유정 스타일')는 두고봐야겠다.   

 

 

부쩍 활동이 활발해진 듯한 인상을 받는 김중혁의 신작이 나왔다. 이번엔 '몸 에세이'다. <바디무빙>(문학동네, 2016).  

소설가 김중혁의 다섯번째 에세이. 특정한 시기에 자신을 사로잡은 주제나 소재를 다방면으로 파고들어가 집중적으로 써내려가는 그의 이번 키워드는 '몸'이다. 작가는 "몸이 겪는 스펙터클한 경험과 몸이 말하는 언어"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었다 한다. 이 책에 수록된 32편의 글은 영화와 스포츠, 드라마, 책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화 콘텐츠와 현상에서 발견한 소재들로 인간의 몸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보여준다.

에세이로도 다섯번째라면 소설가와 에세이스트 겸업이라고 해야 할까. 김영하, 김연수와 함께 대세 '3김'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대표 장편만 쓴다면?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장편 역사소설도 출간되었다. 김홍정의 <금강>(솔, 2016). "폭군 연산을 폐위한 중종반정 이후 조선의 조정은 이른바 공신과 사림간의 끊임없는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에 쳐 박히고 급기야 선비들이 떼 죽임을 당하는 기묘사화, 을사사화, 기축옥사 등의 참극이 이어진다. 피비린내 풍기는 사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침내 사림의 큰 스승 충암의 가르침을 따르는 '동계'가 결성되고, 동계를 중심으로 <금강>의 주인공들은 여민동락의 새 세상을 이루기 위해 자기 목숨조차 아끼지 않는다."

 

 

한때 역사소설이라면 고정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눈에 띄는 책도 드물고, 출간 자체도 뜸해진 감이 있다. 최근 사례가 정찬주의 <이순신의 7년>(작가정신, 2016)과 함께 김홍정의 <금강>이다. <금강>은 현직 국어교사인 저자가 10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은 역작이라고 소개되는데, 어떤 성취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정홍수 평론가의 해설에 따르면, '여민동락'과 '대동사회'를 꿈꾼 일종의 유토피아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16. 0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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