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의 자서전이 출간됐다. <조지프 앤턴>(문학동네, 2015). 그런데 왜 '조지프 앤턴'인가? 나름 사정이 있다. "'조지프 앤턴'은 루슈디가 도피생활을 시작하며 경찰의 권고로 지은 가명이다. 존경하는 작가 조지프 콘래드와 안톤 체호프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다. 루슈디는 작품을 발표하거나 기고할 때는 여전히 '루슈디'였지만 은신처에서 신분을 감추고 지낼 때는 '앤턴 씨' 또는 '조'로 불리는 이중생활을 했다. 루슈디는 무장 경찰에 에워싸여 살던 그 시절을 "감옥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회고한다." 재작년인가 이 자서전이 번역중이라고는 이야기를 듣고 원저를 미리 구해두었었는데, 빨리 찾아봐야겠다. 이번 학기에는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도 강의에서 다룰 예정이라 꽤 요긴하게 읽어볼 수 있을 듯싶다. 내친 김에 그의 책들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절판된 <무어의 마지막 한숨>(문학세계사, 1996)이 다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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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앤턴- 살만 루슈디 자서전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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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 지음, 김선형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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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밤의 아이들 1 (무선)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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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아이들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0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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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가 쓴 건 아니지만 뇌과학의 성과를 반영한 스토리텔링 노하우를 다룬 책이 출간됐다. 리사 크론의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웅진지식하우스, 2015).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12가지 스토리 법칙'이 부제인데,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유명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는 기존의 수많은 작법서와 달리 독자의 반응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모든 스토리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 두뇌의 강력한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의 뇌가 움직이고 반응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끌리는 이야기를 쓰는 12가지 법칙을 설명한다." 저자는 베테랑 편집자. 한 서평은 책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이야기를 이해하고 진행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리사 크론은 작가의 심리 속으로 걸어 들어가 이야기를 쓸 때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명료하고 유머가 있으며 여러 번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유용한 팁이 많다. 그 누가 뇌 과학의 복잡함을 이렇게 쉽게 풀이할 수 있게 하겠는가?

비단 작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겠다.

 

 

비슷한 성격의 책으로는 로널드 토비아스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풀빛, 2007)이 있다. "소설이나 희곡, 시나리오 등의 플롯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지침서"로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게 하라'거나 '첫 번째 극적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라' 등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충고들이 가득하다." 나는 1997년에 나온 판본을 갖고 있는데, 분량으로 보아 개정판이 개역판까지는 아닌 듯하다. 그래도 당장은 찾을 수 없으니 원저와 함께 새로 구입해볼까 궁리중이다. 굳이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소설을 쓰려는 건 아니지만(너무 늦지 않게 써볼 생각은 있다) 강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소설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서 읽는 소설작법이라고 할까.

 

 

 

그런 관심에서 탐을 내고 있는 책은 <소설쓰기의 모든 것>(다른, 2010) 시리즈다. 소설작법에 관한 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책이어서 그렇다. 원저도 다섯 권이어서 제대로 챙겨두려면 꽤 부담이 큰지라, 일단은 보관함에만 넣어둔다...

 

15. 0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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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히틀러와 독일 제3제국의 발흥과 몰락에 관한 책들을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짐작할 수 있지만 굉장히 많은 책이 나와 있다. 영어본까지 포함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본 군국주의의 몰락과정에 대한 책도 출간되었기에 '이주의 발견'으로 고른다. 쿠로노 타에루의 <참모본부와 육군대학>(논형, 2015). 근년에 나온 책으로는 위톈런의 <대본영의 참모들>(나남, 2014), 가타야마 모리히데의 <미완의 파시즘>(가람기획, 2013)과 같이 읽어봄직하다. '제국육군의 영광과 종언'이 부제.

 

대일본제국이 파멸로 이르는 과정을 추적하는 책이다. 시대의 정치적 상황과 개인의 야망이 통수권 독립이라는 명목으로 참모본부를 정부에서 독립시켰고, 조직의 에고이즘은 이를 다시 육군의 참모본부와 해군의 군령부로 분리시켰다. 정치가 군사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고, 수레의 양 바퀴인 육군과 해군은 대립했다. 메이지 유신의 주역인 지도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제도의 흠결을 해결해나가며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들의 사후 국가와 군의 지도자가 된 사람들을 양성한 육군대학교에서는 군의 참모로서의 전문적 능력만을 육성했을 뿐,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식견이나 대국적 시야를 키울 수 있는 교육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 결과 세계 정세가 급변하던 시기 일본의 지도자들은 승산이나 전쟁종결의 전망도 없으면서 미국과의 전면전쟁에 돌입했다. 결함 있는 조직과 잘못된 교육이 국가를 파멸의 길로 이끌었다. 이 책은 그 실상을 분석하여 실패의 본질을 밝히고 있다. 

 

한편 히틀러의 몰락에 관한 수많은 책들 가운데 밀도가 가장 높은 책을 한권만 고르라면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돌베개, 2014)을 꼽고 싶다. 분량으로는 요아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푸른숲, 1998)과 이언 커쇼의 <히틀러>(교양인, 2010)가 압도적이지만 하프너는 짧은 분량으로도 전체적 진행과정에 대한 탁월한 조감도를 제시한다. 아직 보지 않았지만 한편의 영화로는 브루노 간츠가 히틀러로 나오는 <다운폴>(2004)이 볼 만할 듯싶다('다운폴'은 영어 제목이고 '몰락'이라고도 출시됐었다). 그밖에 최근에 나온 관련서로 독일 기갑사단 창설의 주역 하인츠 구데리아의 회고록 <구데리안>(이미지프레임, 2014)도 필독해볼만한 책이다. 2차세계대전 기간 중 독일 참모본부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당사자의 시각으로 엿볼 수 있겠다.

'구데리안'은 1차 대전의 승전국이자 육군대국 프랑스가 마지노선을 만들며 승리를 자신하던 그 때에 아예 관점을 뒤집어 보병의 지원병기로 여겨지던 전차를 전장의 주역으로 만들고 보병을 그 지원역할로 바꾸는 혁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전쟁이 시작한지 6주 만에 대국 프랑스는 독일의 최신예 기갑부대 앞에 무릎을 꿇었고, 세계는 크게 놀라게 된다. 회고록 속에서 구데리안이 시행한 작전과 그 경로를 표시한 지도는 물론, 현장에서 찍은 여러 사진들을 통해 독자들을 유럽 전선의 상황과 그 안에서 활약한 여러 장병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듯, 함께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15. 0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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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 문학이론가이자 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유작이 출간됐다.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민음사, 2015). 작년인가 영어본이 눈에 띄길래 이것도 번역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구입했는데, 예상밖으로 빨리 나왔다. 소개는 이렇다.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 이론가, 구조주의자, 탈구조주의자, 기호학자, 문화 철학자이기도 했던 롤랑 바르트의 “소설의 준비”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원래는 1978년부터 1980년 바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했던 강의와 세미나의 녹취록으로, 2003년 쇠이유 출판사에서 나탈리 레제의 감수 아래 출판되었다. 그러니까 바르트의 마지막 유고 저작인 셈이다. 이처럼 유고집으로 출간된 이 책은 “소설의 준비” 2부와 두 개의 세미나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소설의 준비: 삶에서 작품으로”와 “소설의 준비: 의지로서의 작품”이라는 제목이 붙은 강의로서, 1부는 1978년 12월 2일부터 1979년 3월 10일까지 13회에 걸쳐 진행되었고, 2부는 그다음 해인 1979년 1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3일까지 11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미 소개된 책 가운데서는 <중립>(동문선, 2004)와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동문선, 2004)가 역시나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의를 담은 것이다. 모두 절판된 상태라 지금은 '그림의 책'. 대담집 <목소리의 결정>(동문선, 2005)도 요긴한 자료인데(나도 영어본까지 구했었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절판됐다. 푸코의 강의보다는 독자가 한정되겠지만, 바르트의 강의록도 새단장해서 나오면 좋겠다. 올해가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게다가 3월 26일은 사망 35주기)라고 프랑스에서는 기념과 애도를 준비한다는데, 우리가 그럴 형편은 아니지만 그의 독자로서 관련서가 한두 권은 더 보태지길 기대한다...

 

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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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철학회에서 엮은 '서양근대철학' 시리즈의 하나로 <서양근대종교철학>(창비, 2015)이 출간됐다. <서양근대철학>(창비, 2001)을 기점으로 하면 다섯 권이 채워지는 데 십수 년이 걸린 셈. <서양근대윤리학>(창비, 2010)과 <서양근대미학>(창비, 2012)에 뒤이어 <서양근대종교철학>까지 갈무리됨으로써 골격은 다 짜여진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더 책이 나온다면 세부 주제들이 다뤄지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다섯 권이 채워진 김에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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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종교철학
서양근대철학회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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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미학
서양근대철학회 지음 / 창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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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윤리학
서양근대철학회 엮음 / 창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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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철학의 열가지 쟁점
서양근대철학회 지음 / 창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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