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가 쓴 건 아니지만 뇌과학의 성과를 반영한 스토리텔링 노하우를 다룬 책이 출간됐다. 리사 크론의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웅진지식하우스, 2015).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12가지 스토리 법칙'이 부제인데,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유명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는 기존의 수많은 작법서와 달리 독자의 반응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모든 스토리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 두뇌의 강력한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의 뇌가 움직이고 반응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끌리는 이야기를 쓰는 12가지 법칙을 설명한다." 저자는 베테랑 편집자. 한 서평은 책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이야기를 이해하고 진행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리사 크론은 작가의 심리 속으로 걸어 들어가 이야기를 쓸 때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명료하고 유머가 있으며 여러 번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유용한 팁이 많다. 그 누가 뇌 과학의 복잡함을 이렇게 쉽게 풀이할 수 있게 하겠는가?

비단 작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겠다.

 

 

비슷한 성격의 책으로는 로널드 토비아스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풀빛, 2007)이 있다. "소설이나 희곡, 시나리오 등의 플롯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지침서"로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게 하라'거나 '첫 번째 극적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라' 등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충고들이 가득하다." 나는 1997년에 나온 판본을 갖고 있는데, 분량으로 보아 개정판이 개역판까지는 아닌 듯하다. 그래도 당장은 찾을 수 없으니 원저와 함께 새로 구입해볼까 궁리중이다. 굳이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소설을 쓰려는 건 아니지만(너무 늦지 않게 써볼 생각은 있다) 강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기에. 소설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서 읽는 소설작법이라고 할까.

 

 

 

그런 관심에서 탐을 내고 있는 책은 <소설쓰기의 모든 것>(다른, 2010) 시리즈다. 소설작법에 관한 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책이어서 그렇다. 원저도 다섯 권이어서 제대로 챙겨두려면 꽤 부담이 큰지라, 일단은 보관함에만 넣어둔다...

 

15. 0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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