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 2004-05-23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그동안 몰래 살짝살짝 읽고 갔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번역서가 오역이 심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다. 4,50년대는 대부분 일본에서 번역된 것을 중역하는 수준이었고,(그래서 책 나오는 속도가 빠르기는 하였지만, 일본식 문장으로 번역되어 있죠. 예를 든다면... 도치법의 문장이 많다는 겁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 때보다 더 못한 수준이죠. 내용도 속도도 모두 뒤떨어지니... 전 불어불문과나 영어영문과, 독어독문과, 중어중문과, 러어러문과(?) 등의 과에서 국어교육을 좀 시켰으면 합니다. 영어나 불어 독어...와 같은 외국어 뿐만이 아니라, 국어교육이 어느 정도 되어야 번역도, 아니 그 나라의 문학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식 문장으로 되어있지 않은 번역들은 책의 이해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우리 말을 오염시키고 있죠. "번역 전문가 학교를 만들고, 소수의 머리 좋은 애들을 철저히 교육시켜, 그들을 고용하여 여러 책들을 철저히 번역하게 하면,(외국어 뿐 아니라 한문도) 많은 사람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도, 학자들이 외국어 공부를 부수적으로 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학자들은 열심히 그들이 번역한 책으로 좋은 연구 결과를 낼 것이다."라는 꿈같은 소리를 몇 해전 어느 분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번역 이전에 우리 말 교육이 바로 섰으면 하는 것이 이파리의 생각입니다. 종종 슬그머니 다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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