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은 국내에 대부분 소개돼 있다. 영어본이 아직 나오지 않은(불어본과 스페인어본은 나왔다) 데뷔작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1982)부터 <내 마음의 낯섦>(2014)까지다. 대표작 <내 이름은 빨강>(1998)을 강의에서 다루면서 검색해보니 <내 마음의 낯섦> 이후에 또 써낸 작품이 있으니 <빨간머리 여자>다. 미스터리로 분류되는 장르소설이라는데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 모양이다. 추세로 보건대 올해 안으로 번역돼 나오지 않을까 싶다.
파묵의 몇몆 작품을 강의에서 읽었고 그의 문학론에 대해서는 서평도 썼지만 소개된 작품수에 비하면 아직 충분하지 않다. <하얀성>과 <새로운 인생>을 읽었는데 강의를 꾸린다면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을 의식한 소설이다)과 함께 <눈>과 <순수박물관>을 필히 포함해야 한다. <내 마음의 낯섦>과 <빨간머리 여자>는 어찌할지 생각해봐야겠다. 파묵에 대해서는 연구서들도 나오고 있어서 부담이 계속 늘고 있다. 파묵 스스로가 대표작을 세 권 정도로 추려주면 딱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