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에 서점에 들렀다가 본 책은 영문학자 임철규 교수의 에세이집 <귀환>(한길사, 2009)이다. 절판된 <우리시대의 리얼리즘>(한길사, 1983)과 <왜 유토피아인가>(민음사, 1994)도 다시 출간돼 장정으로는 전집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오늘자 한겨레의 소개로는 이렇다.  

 

<귀환>은 영문학자 임철규(사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에 쓴 문학·예술비평 모음이다. 지은이는 이 책과 그가 왕년에 쓴 비평집 두 권도 다시 펴냈다. <우리 시대의 리얼리즘>(초판 1983년)과 <왜 유토피아인가>(초판 1994년)가 그것들인데, 시대의 격랑 속에서 그 시대를 문학과 사상을 통해 사유한 글들이 담겼다. 지은이는 이 두 비평집 이후에 <눈의 역사 눈의 미학>(2004) <그리스 비극>(2007) 두 권의 책을 써 인류의 역사와 정신을 그의 비극적 세계관으로 조망한 바 있다. <귀환>은 비평집이라는 형식 속에 비극적 세계관을 담았다는 점에서 두 줄기 저작 흐름의 종합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이 학자로서 자신이 정해 두었던 연구 과제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머리말에서 말하고 있다. ‘귀환’과 함께 그의 학문 여정이 종착지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종로서적, 1981)과 <비평의 해부>(한길사, 1982)란 번역서를 통해서 처음 접하고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을 유용하게 읽은 적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얼추 20년 전이다. 한 인문학자의 학문적 은퇴를 보면서 약간의 감회를 느끼며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역시나 절판된 편역서 <카프카와 마르크스주의자들>(까치, 1986)은 조만간 다시 펴보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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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임철규 지음 / 한길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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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토피아인가
임철규 지음 / 한길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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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리얼리즘
임철규 지음 / 한길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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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
임철규 지음 / 한길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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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역사 눈의 미학
임철규 지음 / 한길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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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해부
노스럽 프라이 지음, 임철규 옮김 / 한길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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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 공자, 묵자, 상앙, 장자의 사상 연구
비탈린 에이 루빈 지음, 임철규 옮김 / 도서출판 율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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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2009-09-06 11:35   좋아요 0 | URL
정년 앞두고 계신 교수분도 계십니다. '학문적 은퇴' 라는 말이
남 일같지 않습니다. <귀환> 제목 때문에 가곡 한 곳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그 페르귄트중 '솔베이지의노래'입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후광의 일기에도 노년의 '아내'와의 행복을 말씀하셨구요.
임교수님의 <귀환> 역시 비극적 세계관이 담겨있다기에,,,,,

학문적 귀환이든, 정치적 귀환이든, 음악적 귀환이든 죽음전에
우리가 느낄 좋은 회환을 생각합니다. 애쓰셨습니다.

로쟈 2009-09-06 14:01   좋아요 0 | URL
학자다운 마무리란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그런 학자도 많지는 않습니다. 아주 드물다 싶을 정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