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좀 뒤늦게 꼽아본다. 밀린 일들 때문에 정신없이 보내다가 잠시 한숨 돌린 터인데, 이달에 따로 시간이 날 것 같지도 않으니 얼른 몇 자 적어두어야겠다. 흔히 '5월을 푸르구나'라고 하지만 요즘 같아선 '5월도 무덥구나'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열치열의 독서를 5월부터 해야 하다니...  

1. 문학 

작가 신경숙씨가 고른 책은 서울을 소재로 한 테마 소설집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강, 2009)이다. 왜 여성작가들에게만 소설을 의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서울을 배경으로 각각 한 편씩의 단편 소설을 써낸 아홉 명의 여성작가들은 제각각 독특한 개성으로 지금의 한국문학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 작가들이 그려내는 서울은 누구의 서울이 아니라 우리의 서울이다. 북촌이나 삼청동, 홍대 앞이나 혹은 강변북로 그리고 숱하게 우리의 발짝이 찍힌 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남성 작가들의 신작 소설을 두 권 골라본다. 박성원의 네번째 소설집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문학동네, 2009)와 전성태의 세번째 소설집 <늑대>(창비, 2009). 후자는 특이하게도 몽골을 배경으로 한 소설집이다. 몇 년전에 표제작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한겨레 최재봉 기자의 평을 참고해봐도 좋겠다.  

표제작 <늑대>는 아스팔트 포장길로 상징되는 ‘자본의 검은 혓바닥’이 몽골의 순정한 초원을 잠식해 들어가는 양상을 인상적으로 그린다. 거구의 수컷 늑대를 사냥하려는 ‘솔롱고스 사업가’는 한국과 자본의 몽골 침탈을 대리하는 인물이다. “국경이 사라지고 그저 자본의 의지만으로 굴러간다면 얼마나 신이 나겠”나 하는 게 그의 생각이다. 몽골인 촌장은 그의 침탈에 협조하는 대가로 수익을 챙기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런 상황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시점으로 서술된 아래의 문장들은 사회주의 몰락 이후 몽골 사회에 불어닥친 변화를 슬프지만 아름답게 요약한다.      

“한잔 수태채가, 게르에서 하룻밤 잠이 돈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장작을 패는 노동이, 늑대를 쫓는 동행이 벌이가 되었습니다. 그뿐입니까. 게르 천창으로 빛나는 별과 스미는 달빛이, 지나는 바람과 흩날리는 눈이 역시 돈의 현영(現影)처럼 손님들을 끌어왔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단순히 초원과 자본 사이의 대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잠든 골짜기를 깨우는 낡은 총소리로 상징되는 뜻밖의 결말은 여러 겹의 모순이 충돌하고 확산되면서 새로운 차원을 향해 소설을 열어 놓는다.    

2. 역사 

역사저술가 이덕일씨가 고른 책은 김경임의 <클레오파트라의 바늘>(홍익출판사, 2009)이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의 책인지 짐작하기 어려운데(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아니라 '바늘'일까 궁금할 뿐),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를 다룬 책이라 한다(관련서 두 권의 이미지를 같이 붙여놓았다). 추천의 변을 보면, "세계 문화유산 약탈사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던 차에 ‘세계 문화유산 약탈사’란 부제가 붙은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 출간되었으니 기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역임하면서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한 국제적 시각을 갖게 되었고, 꾸준한 연구 결과 이 책을 펴낼 수 있었다.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란 유럽인들이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에 붙였던 별칭이다."  

덧붙여 책의 장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세계 유수의 문화재 약탈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약탈의 현장으로 안내하면서도 약탈당한 문화재의 사연과 현황의 서술에 그치지 않고 약탈 문화재의 반환이란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4장 ‘그들은 어떻게 문화재를 돌려받았을까’나 제5장 ‘빼앗긴 우리 문화재는 언제 돌아올까’는 저자의 이런 일관된 관점의 소산이다. 덴마크에서 아이슬란드로 돌아간 고문서와 미국에서 헝가리로 돌아간 성 스테픈 왕관 등의 반환 사례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나 몽유도원도, 이토오가 반출해 간 수많은 규장각 도서 문제 등과 맞물리면 우리의 현재 문제가 되고 바람직한 미래가 된다."  

안 그래도 어제 몽유도원도 관련기사가 떴었는데, 내용인즉 이렇다. 우리 문화재이지만 일본의 국보가 돼 있는 현실을 한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조선 전기 회화를 대표하는 안견(安堅ㆍ1418?~1453?)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1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을 위해 ‘몽유도원도’ 소장처인 일본 텐리(天理)대학 측과 전시대여를 협의 중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텐리대와 구두로 대여 합의를 끝냈고 협약서 작성 절차를 거쳐야 전시가 확정된다”고 11일 밝혔다. ‘몽유도원도’는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청 이전 개관전, 1996년 호암미술관이 개최한 ‘조선 전기 국보전’ 때 한국에 온 적이 있다.

몽유도원도는 안견이 1447년 4월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내용으로 사흘만에 그린 작품이다. 안견의 작품 대부분이 전칭작(해당 작가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작품)인 가운데 진품임이 확인된 유일한 현존 작품이다. 안평대군이 발문해 신숙주와 박팽년 등 당대 명현 21명이 찬시를 써 그 가치가 더욱 높다. 1453년 계유정란 이후 사라진 ‘몽유도원도’는 1893년 이전에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1949년 재일교포 고미술상이 팔기위해 ‘몽유도원도’를 한국에 들여왔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일본 도쿄의 고미술화랑 류센도(龍泉堂)로 넘어간 작품을 이후 1950년대 초 덴리대가 구입했다. 일본은 ‘몽유도원도’를 국보로 지정했다.(서울경제) 

 

3. 철학 

김상환 교수가 추천한 철학분야의 책은 하이데거의 <횔덜린의 송가>(서광사, 2009)이다. 이번에 <횔덜린 시의 해명>(아카넷, 2009)까지 출간됨으로써 <횔덜린의 송가 '이스터'>(동문선, 2005)까지 포함하면 얼추 하이데거의 횔덜린론이 무엇인지 알아볼 정도로는 소개된 게 아닌가 싶다. 추천의 변은 이렇다. "하이데거는 40여 년의 후반기 학문적 인생을 횔덜린과 대화하면서 보냈다. 이 대화를 통해 그는 2천년 이상의 서양 사상사 전체와 작별하고 미래 사상사를 여는 전혀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구하고자 했다. 그것은 또한 그의 존재론이 역사-정치철학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기도 했다. 『횔덜린의 송가: 게르마니엔과 라인강』은 이 길고 긴 대화의 첫 대목이다. 이것은 철학이 시와 만나는 가장 극적인 장면에 해당한다. 이 책이 있어 20세기의 철학자들은 시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이데거 얘기가 나온 김에 몇 권 추가해놓는다. 김유중 교수의 <김수영과 하이데거>(민음사, 2007)는 아직 손에 들어보지 못했지만, 무슨 이야기가 쓰여졌을지 궁금한 책이다. 그리고 하이데거 예술론을 집약해놓은 책 <숲길>(나남, 2008)과 하이데거 예술론에 대한 박사학위논문을 펴낸 김동규의 <하이데거의 사이-예술론>(그린비, 2009) 등도 묶어서 읽어보면 좋겠다. 하이데거의 예술론은 대학원 시절에 읽었으니 어느덧 십수 년 전이다. 다시 읽으면 만감이 없지 않겠다...  

4. 정치 

손호철 교수가 꼽은 정치분야의 책은 얼마전에 다룬 바 있는 알리샤 쉐퍼드의 <권력과 싸우는 기자들>(프레시안북, 2009)이다(http://blog.aladin.co.kr/trackback/mramor/2779680 참조).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두 기자 우드워드와 번스틴이 제목을 감당하고 있는 '기자들'이다. 이번에 같이 나온 당시 편집장 벤 브래들리의 회고록 <'워싱턴 포스트' 만들기>(프레시안북, 2009)와 사주였던 캐서린 그레이엄의 자서전까지 곁들이게 되면, 아주 입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듯하다. 아예 워터게이트(혹은 닉슨)를 다룬 영화들까지 포함할까.  

 

예상할 수 있는 추천의 변은 이렇다. "알리샤 C. 셰퍼드의 <권력과 싸우는 기자들>은 미국 정치사와 언론사를 바꾸어 놓은 역사적인 워터게이트 사건을 두 기자들의 취재 과정을 중심으로 추적한 의미 있는 책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자기보전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력의 생태와 이를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구체적인 역사를 통해 쉽게 깨우쳐 주는 현대 민주주의에 대한 중요한 대중 교양서이다." '자기보전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력의 생태'가 닉슨에게만 국한됐을 리는 없는데, 이후엔 왜 이런 '특종'이 안 나오는 것인지 문득 궁금하다. 특종 정신의 실종인가?..    

5. 경제/경영 

이준구 교수가 추천한 경제/경영서는 구정화의 <퍼센트 경제학>(해냄, 2009)이다. 제목만 보면 경제통계를 다룬 책이겠구나 싶은데, 실상도 그러하다. "통계수치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경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통계수치에 관한 지식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1인당 국민소득 정도나 알고 있을 뿐 그 이외의 통계수치는 거의 깜깜한 수준이다. 이 점에서 볼 때 경제 관련 통계수치를 거의 망라하다시피 해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추천의 변이다.  

그런데, 사실 통계야 '디테일'이고,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는 일단 '큰 줄거리'가 아닐까. 언제 '바닥'을 칠 것이며, 언제 '불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현재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같은. 그런 점에서 이준구 교수의 <쿠오바디스 한국 경제>(푸른숲, 2009)와 폴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세종서적, 2009)에 먼저 눈길이 간다. <퍼센트 경제학>은 부교재로 읽어도 좋겠다.    

6. 사회 

김문조 교수가 추천한 사회분야의 책은 장 보드리야르의 <아메리카>(산책자, 2009)다. 책은 오래전 <아메리카>(문예마당,1994)로 출간된 적이 있다. 이번에 역자가 재번역하고 편집도 새롭게 하여 나왔다. 원저는 1986년에 나온 책. 추천사에 따르면, "보드리야르의 후기 저작  <아메리카>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친 그의 미국 여행 체험에 근거한 것으로, 미국 여행에 대한 보드리야르의 묘사는 주로 속도, 사막 그리고 미국 생활의 형이상학에 집중되어 있다.(...)  보드리야르의 ‘미국론’은 미국이 실현된 유토피아로서, 노쇠한 유럽과 비교해 완승한 근대성을 대변한다고 결론지을 때 극에 도달한다."    

이번에 나온 책에는 유진 리처즈의 사진집 <우리 미국인들(Americans We)>(1994)에 수록된 사진들이 여러 장 포함돼 있다.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보드리야르의 시선이 외부자의 것인 만큼, 골수 아메리칸(Made in America)의 아메리카 이야기도 같이 읽어봄 직하다.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란 부제를 달고 있는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 산책>(살림, 2009). '종횡무진'이란 말이 빌 브라이슨만큼 잘 어울리는 작가도 드물지 않을까.   

7. 과학 

과학분야의 책으로 장경애 편집장이 고른 건 김제완의 <겨우 존재하는 것들 2.0>(사이언스북스, 2009). 제목에 '2,0'이 들어간 것은 예전에 동명의 책이 출간됐었기 때문이다. 같은 저자가 쓴 <겨우 존재하는 것들>(사이언스북스, 1993)이 그것이니까 16년만에 2.0이 나온 셈. 대단한 '과작'이다. "‘겨우 존재하는 것들’은 발견하기가 너무 어려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졌던 중성미자를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물리학이 겨우 존재하는 것들로 이뤄진 자연의 비밀을 밝히는 학문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제목과 추천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소립자 물리학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작년 5월에도 리사 랜들의 <숨겨진 우주>(사이언스북스, 2008) 등을 읽을 만한 책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아직 안 읽었으니 물리학 베스트셀러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책갈피, 2008)와 같이 한번 더 묶어놓는다. 대학도 졸업한 마당에 명강의로 소문난 교수들의 물리학 강의를 언제 또 들어보겠는가.(흠, 그래도 5월엔 시간이 안 날 듯싶군)...   

8. 예술  

김춘미 교수가 고른 예술분야의 책은 최민식의 사진집 <낮은 데로 임한 사진>(눈빛출판사, 2009)이다. 예전에 <종이 거울 속의 슬픈 얼굴>(한양출판, 1996)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벌써 오래전이다. 작가의 근황을 둘러볼 수 있는 책일 듯싶다. 추천의 변을 읽어보니 "<낮은 데로 임한 사진>이란 최민식이 자신의 사진 30여 점과 더불어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자기 입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부산 피난 시절부터 인간과 삶의 본질을 깨달아 알게 된 사진가는 하루도 빼지 않고 50년 동안 셔터를 눌러왔다. 늘 소리 없이 발언을 하고 있는 그의 사진들만 보다가, 그가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구수하다. 그리고 최민식의 사진들은 그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험난한 체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비도 오고 했는데, 어떤가, 이런 사진. 좋지 않은가.  

9. 교양

이한우 기자 꼽은 교양서는 인디고 아이들이 지은 <정세청세>(궁리, 2009). "정세청세란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를 줄인 말이다. 그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아이들이다. 부산에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에서 함께 인문학을 공부해 온 아이들이 그동안 쌓은 내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단 의미가 있다."는 책이다(인디고 아이들에 대해서는 http://blog.aladin.co.kr/trackback/mramor/1044893 참조). 다시 둘러보니 꾸준히 책을 펴내고 있다. 이런 아이들이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편향된 사교육 신자들도 '반성'을 좀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사진은 하워드 진을 찾아간 인디고 아이들의 모습.  

한 인터뷰기사(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50399.html)는 이렇게 끝맺는다. "인디고 아이들은 “청소년들이 깨어 있지 않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계의 부조리를 느끼면서 그것을 바꾸려는 신념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열쇠는 인문학이다. 우리말로 인문학이라고 번역되는 말들을 보면 그 성격이 자유로우면서도(Liberal Arts) 인본적(Humanities)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답은 거기에 있는 걸까. 앞서 어른들의 ‘진짜 사회’에 물음을 제기한 참가자는 “나의 가치가 이 세상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들이 만들어낼 다음 세대의 인문학이 기대된다.    

10. 비정규직

내 맘대로 고르는 책의 주제로 이달에는 ;비정규직'을 골랐다. 장귀연의 <비정규직>(책세상, 2009)으로 먼저 개념에 대해 정리를 한 다음에(같은 저자의 <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책세상, 2006)을 골라도 무방하겠다), <비정규 교수, 벼랑 끝 32년>(이후, 2009)과 <부서진 미래 -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사람들 이야기>(삶이보이는창, 2006)로 '실습'을 해보면 되겠다. 만약 비정규직 문제가 남의 문제라고 여겨진다면 당신은 '대한민국 기득권자'다. MB와 함께 각별히 조심하면서 남은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 나머지 '대한민국 떨거지'들은 '벼랑 끝'에 서서 '부서진 미래'를 내다보며 해법과 방책을 모색해 보아야겠다. 계절이 좋긴 하나, 어쩌겠는가... 

09. 05. 12.   

P.S. '이달의 고전'으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골랐다. 완독하지는 않더라도 몇몇 문단을 자세히 읽어볼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가령, 1권에 나오는 '행복한 삶' 같은 주제를 놓고 숙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고전은 두고두고 읽는 책인 만큼 그냥 부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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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5-1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책 소개보다 몽유도원도 전시 소식이 눈에 확 뜨입니다. 구두협약까지 갔다면 거의 성사된거군요. 일본의 경우 쉽게 구두협약을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으니...
9월에 서울 갈 일이 생겨버렸어요. ㅎㅎ

로쟈 2009-05-13 08:33   좋아요 0 | URL
저는 김윤식 교수의 기행문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일본의 국보라는 걸...

노이에자이트 2009-05-1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의 자랑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라 헌책방 거리와 인디고 서원이지요.하워드 진 동무까지 만나다니 대단합니다.

로쟈 2009-05-15 22:46   좋아요 0 | URL
지젝 원고도 받아내고 그랬지요.^^

드팀전 2009-05-15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달에 한번쯤 인디고 가서 책을 사는데요...그냥 가보는거죠.제가 팔아준다고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만 어차피 살거 가끔씩은..그곳에서도 그런 심정이지요. 그런데 책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 가서는 책진열방식을 조금만 바꾸어도 좋을거라고 이야기했어요.책을 쌓아서 진열해놓거든요.아래에 어떤 책이 있는지 옆에 쌓아놓은 책과의 간격이 좁아서 안보입니다. 일괄적으로 15%정도 틀면 아래까지 다 보일텐데하고 말했습니다. 약간만 틀어주는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드는데 그걸 ^^ 인문학을 공부하면 그정도 트는 것은 기본아닐까 싶은데 다음번에 가서 한번 봐야지요.ㅋㅋ

폴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은 예전에 <불황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세종서적에서 나온적이 있었는데...영어 원제도 같아요.2008이 하나 더 붙은 걸 보니 다른 책일 듯 보입니다만...

노이에자이트 2009-05-15 22:45   좋아요 0 | URL
직접 가보면 그런 문제가 눈에 들어오겠지요.

2009-05-23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4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