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읽을 만한 책'은 7월치와는 달리 앞당겨서 골라놓는다. 따로 부지런을 피는 이유는 8월의 총력 정진을 위해서('8월의 빛'이 아니라 '8월의 빚'이다!) 자질구레한 일을 하나라도 덜자는 생각에서이고, 한편으로 원고를 쓰다가 막힐 때는 기분전환용 거리도 되기 때문이다. 방바닥이라도 닦는 기분으로 몇 자 적는다. '이달의 읽을 만한 책' 목록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웹진을 참조(http://www.kpec.or.kr/index.asp).





 




1. 문학

작가 신경숙씨가 고른 문학분야의 책은 고 박경리 선생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 홀가분하다>(마로니에북스, 2008)이다. "제목은 박경리가 타계하기 바로 전에 발표했던 '옛날의 그 집'의 마지막 시행이다. 유언인 셈이다. 이 시집엔 39편의 시편이 모여 있다. 거의가 미발표 신작시로 이루어져 있으니 흔한 말로 국민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작 <토지>를 쓴 작가의 마지막 육성이 시어로 탄생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에두르지 않고 생을 뚫고 지나가는 보편적인 언어들이 그러나 섬광 같이 오롯이 모여 있다." 굳이 유고시집만 읽을 건 무엔가. 내친 김에 몇 권 더 읽어도 좋겠다. 물론 <토지>를 포함하면 몇 십권이 될 수도 있겠지만.



 

 

 

2. 역사

역사저술가 이덕일씨가 꼽은 역사분야의 책은 이민희의 <조선을 훔친 위험한 책들>(글항아리, 2008)이다. 이미 지난달에 곁다리로 집어넣은 책이기도 한데, "13가지의 테마로 살펴보는 ‘책으로 보는 조선사’"라고 할 수 있고, "필자가 고전 문학을 전공한 학자라는 점에서 재미를 따라 읽다보면 전문적 지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게 추천의 변이다. 글항아리는 이 분야의 책을 부쩍 많이 내고 있는 출판사인데, 이수광의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비극 애사>(글항아리, 2008) 같은 경우도 여름을 식히기에 좋을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조선' 얘기가 나온 김에 이이화 선생의 <조선인은 조선의 시를 쓰라>(김영사, 2008)나 박천홍의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현실문화연구, 2008) 등에도 눈길을 줌 직하다. 한국사 분야의 트렌드는 '18세기'에서 조선사 전반으로 확장되어 가는 듯하다.

 

 

 


3. 철학

김상환 교수가 고른 철학분야의 책은 표정훈/강영안의 대담집 <철학이란 무엇입니까>(효형출판, 2008)이다. 부제가 '표정훈, 스승 강영안에게 다시 묻다'인데, 말 그대로, 출판평론가 표정훈이 대학시절 철학강의를 들었던 강영안 교수를 찾아가 '철학이란 무엇입니까'를 다시 묻고 답을 얻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도 진작에 사들고 2/3쯤 읽은 책이다. 이번에 안 것이지만, 대략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한 걸로만 생각한 표정훈씨가 사실은 서강대 철학과를 다녔다. 그것도 아주 열심으로! 그런 그의 철학에 대한 관심과 함께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철학을 공부한 강영안 교수의 '철학 공부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김상환 교수는 "이 책은 강영안의 철학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열정적인 인생 속에 반짝이는 책과 사상과 개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강영안은 철학이 학문적 논증인 동시에 삶의 방식일 수 있음을 믿었던 저자이고, 요즘은 보기 드문 그 아름다운 일치의 이상 속에서 드디어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철학자이다."라고 평해놓았다.

 

 

 

 

내친 김에 강영안 교수의 책도 몇 권 읽어볼 수 있겠다. <철학이란 무엇입니까>에서 칸트와 레비나스에 한 장씩 할애된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철학자는 그 두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레비나스에 대한 관심 때문에 강교수의 책들도 읽게 됐는데, 요즘 서가에 꽂아놓은 건 <인간의 얼굴을 가진 지식: 인문학의 철학을 위하여>(소나무, 2002)이다. 흠, 갑자기 레비나스의 책들에 마음이 쓰이는군(모두 다른 곳에 옮겨놓았건만!). 가장 최근에 나온 <엠마누엘 레비나스와의 대담 1992-1994>(동문선, 2008)라도 챙겨두어야겠다... 








4. 정치

정치분야의 책으로 손호철 교수가 고른 건 서경석의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아지북스, 2008)이다. 책의 품새를 보고 초등학생용 교재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활용범위가 넓은 모양이다. 추천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촛불시위는 정치가와 학자들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도 광장과 민주주의, 그리고 사이버 공간과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에 적절한 책이 바로 서경석의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이다."라고 돼 있고, 한 걸음 더 나가서 "한마디로, 촛불시위를 바라보며 시민들이 반드시 한번 씩 읽어보아야 할 21세기용 민주주의 교과서"라고까지 평해놓고 있다. 실물을 확인해봐야겠다.

그렇게 남녀노소가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김성희의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프로네시스, 2008)도 후보가 될 만하다. '우리 시대에 다시 듣는 공자의 정치철학'이 책의 모토이다. 그리고 교인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은 짐 윌리스의 <하나님의 정치>(청림출판, 2008). '기독교와 정치에 관한 새로운 비전'이 부제인데, 지난 2004년에 출간되어 미국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이라고 한다. 기독교 복음주의가 미국보다도 강한 한국에서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의 추천사는 이렇다.

"한국에서도 이 책이 많이 읽히길 바란다. 미국 사회보다 오히려 한국 사회에서 ‘하나님의 정치’의 울림이 더욱 요구된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으스름 저녁마다 여기저기서 빛을 발하는 교회의 네온사인 십자가들이 하나님과의 사적 만남의 증거가 아니라 공적인 만남, 다시 말해 이웃 사랑의 증거가 되도록 ‘바람을 바꾸는’ 데 기여하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보다 간단한 추천사로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종교 리더들이 도를 지나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전투 지침서"(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란 것도 있다. 제목만으로는 관심을 끌지 않는데, 추천사들은 눈길을 잡아끄는 책이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관심도서를 한권 보태자면 김진석 교수의 <기우뚱한 균형>(개마고원, 2008). '동요하는 우파와 좌파에게 권하는 우충좌돌 정치철학'이란 부제 말고는 목차도 떠 있지 않아서 감을 잡을 수 없는 책이지만, '기본'은 하는 저자인지라 꼽아본다. '우충좌돌 정치철학'의 내용도 궁금하고(*한겨레의 서평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02026.html 참조).

 

 

 

 

5. 경제/경영

정운찬 교수가 추천한 경제분야의 책은 원용찬 교수 편저의 <센코노믹스>(갈라파고스, 2008). 센코노믹스? 설명이 좀 필요한데, 닉스노믹스, 레이거노믹스, DJ노믹스, MB노믹스처럼 합성어이긴 하지만 특이하게도 정치인 대신에 경제학자의 이름을 앞에 붙인 것이라 한다. 1998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티아 센(Amartya Sen)이 그 경제학자다. 즉, ‘센이 이룩한 경제학’이라는 의미이다. "이 책은 센이 노벨상을 수상하기 직전부터 직후까지 싱가포르, 뉴욕, 뉴델리, 동경, 캘커타 등에서 행한 연설을 번역한 후, 책의 앞부분과 뒤 부분에 옮긴이 해제 ‘아마티나 센을 말하다’와 옮긴이의 말 ‘센코노믹스, 너무나 인간적인 통섭의 경제학’을 덧붙인 것이다."

아마티아 센의 책으론 노벨상 수상 이후에 <불평등의 재검토>, <윤리학과 경제학> 등이 한꺼번에 나왔던 기억이 있다(나도 그 두 권을 구매했었다. <자유로서의 발전>이란 책도 나왔지만 지금은 절판됐다).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의 저자이면서 동시에 <도덕감정론>의 저자라는 걸 센은 강조한다. 짐작에 센코노믹스의 바탕이 아닐까 한다. 지난 봄에는 센의 조국인 인도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서 <아마티아 센, 살아있는 인도>(청림출판, 2008)가 출간되기도 했다.

센의 저작 목록을 보니 북한의 식량난을 다룬 책도 공저로 눈에 띈다. 바로 소개되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6. 사회

김문조 교수가 추천한 사회분야의 책은 김종길의 <사이버트렌드 2.0>(집문당, 2008)이다. "정보화 단계의 제2기에 해당하는 '고도 정보사회(high information society)'의 동인, 성격, 전개과정 및 파장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탐지함으로써 기술사회의 미래를 진단하고, '융합학문'으로서의 사이버사회학의 가능성을 주지시키자는 의도 하에 기획된 완숙한 역작이다."이라는 게 추천의 변. 같은 저자의 <디지털 한국사회의 이해>(집문당, 2006)의 후속작으로도 보인다.

사이버사회학의 윤곽이 어떻게 그려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스티브 존스의 <사이버사회 2.0>(커뮤니케이션북스, 2002) 같은 책이 조감도를 잡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물론 닉 다이어-위데포드의 <사이버-맑스>(이후, 2003) 같은 책도 필수도서로 챙겨두어야겠다.

 

 

 

 

7. 과학

장경애 과학동아 편집장이 고른 책은 전용훈의 <천문대 가는 길>(이음, 2008)이다. "천문학과 인문학의 살아 있는 현장을 동시에 읽으며 즐기는 여행 산문집"인데, "천문학을 전공한 전통과학자인 저자의 천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쉬운 글로 그려져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천문대 주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독자들의 천문대 가는 여정에 가까운 친구가 될 듯하다"고. 특이한 건 얼마전에 <슬픔이 없는 십오초>(문학과지성사, 2008)란 첫시집을 낸 심보선 시인이 사진을 담당한 점. 천문대 가는 길은 슬픔이 없는 길이기도 한가 보다. 같이 읽어볼 만한 책으론 조상호의 <별을 보는 사람들>(살림, 2007), <성도>(사이언스북스, 2008)가 있다. <성도>는 "국내를 대표하는 천체 사진가가 1년여의 천체 사진 촬영과 5년여의 성도 작업 끝에 완성한 천체 사진집이자 밤하늘 사진 지도"로서 "북반구의 전 밤하늘을 66개 영역으로 나눈 다음 계절별로 관측할 수 있는 모든 별과 별자리, 성운, 성단, 은하를 사진 속에 담"은 책이다. 천문대에 못 가는 사람들도 펴놓고 볼 만한 책이겠다.

 

 

 

 

8. 예술

예술분야의 책으로 김춘미 교수가 추천한 책은 진 아데어의 <히치콕>(나무이야기, 2008)이다. 그간에 히치콕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온 것에 비하면 얼마 안되는 분량의 새로운 책이 더 필요한가 싶기도 한데, "이 책은 히치콕의 영화를 전문적으로 분석해온 종래의 히치콕 서적과는 달리, 마치 그의 영화 한편을 보는 것처럼 히치콕의 삶과 영화작업을 잘 엮어놓은 재미있는 책"이라는 게 강점이라고. 히치콕 관련서들은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어서, 아직 소개되지 않은 책 몇 권의 이미지만 덧붙여놓는다.

그리고 바라건대, '기본서'라고 할 수 있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히치콕과의 대화>(한나래, 1994)도 재출간되었으면 한다(나는 도둑맞은 책이다).

 

 

 

 


9. 교양

이한우 기자가 꼽은 교양서는 계절에 걸맞게 '여행서'다. '도보여행전문가' 김남희씨의 <유럽의 걷고 싶은 길>(미래인, 2008).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시리즈의 저자인데, 이번에는 그래도 제목이 요란하지 않고 얌전하다. 낯선 곳을 땡볕에서 몇 시간씩 걸어보는 일을 마다하지 않을 독자라면 유익하게 읽어볼 수 있겠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잉글랜드. 충분히 글만 써도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필력과 생기발랄한 한국 여성의 거침없음이 책읽기, 아니 걷고 싶은 길 걷기의 동반자가 되어준다"고 한다.

 

 

 

 

'걸어다닌' 책들이 또 뭐가 있을까 잠시 둘러보다가 세 권을 더 고른다. 큐레이터 이채영의 <뉴욕 걷기>(북노마드, 2007), 그리고 소설가 김인숙의 '북경 이야기' <제국의 뒷길을 걷다>(문학동네, 2008), 끝으로 방송작가 김소영의 <오! 자밀라>(부즈펌, 2008). 마지막 책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하며 겪은 파란만장한 경험과 그곳에서 만난 잊지 못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행기"이다. 맘대로 읽을 수 있다면, 역순으로 읽어보고 싶다. 아니 걸어보고 싶다!  

사실 '자밀라'란 이름은 지난달에 세상을 떠난 러시아작가 친기스 아이트마토프(1928-2008)의 소설  <자밀라> 덕분에 친숙하다. 아이트마토프가 키르키스스탄 출신이었다. 국내에는 대표작 <백년보다 긴 하루>를 비롯해서 여러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10. 러시아

전기/평전에 대해서는 '7월의 읽을 만한 책'에서 얼마전에(!) 다루었기 때문에 이번달은 아이트마토프 얘기도 나온 김에 그냥 러시아 관련서들을 골라놓는다. 시대순으로 하자면, 이사야 벌린의 <러시아 사상가>(생각의나무, 2008), 리처드 스타이츠의 <러시아의 민중문화>(한울, 2008), 이문영의 <현대 러시아 사회와 대중문화>(한울, 2008), 그리고 유철종 등의 <두 개의 권력, 러시아의 미래>(플래닛미디어, 2008) 순이다. 19세기 제정 러시아에서부터, 20세기 소비에트 러시아, 그리고 현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까지의 변화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사상과 문화에서 경제와 현실정치까지 두루두루. 강의 준비를 위해서 나도 방학때 읽어둬야겠다...

08. 07. 29.

P.S. 8월의 고전은 유교의 사서 가운데 하나인 <대학>이다. 얇은 책으로 흔히 <중용>과 같이 묶여 있지만, 주자의 권고 이후에 전통적으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순으로 읽어왔다고 한다. 길잡이가 되는 책은 김기현의 <대학: 진보의 동아시아적 의미>(사계절, 2002)이다. 대학의 '컨텍스트'에 대해서 조감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번역본으로는 김미영 역의 <대학>(홍익출판사)이 권할 만하다. 김기현에 따르면, "정확한 한국어로 번역한 역작"으로 "특히 한글세대에게 권장할 만한 번역"이다. 저렴한 문고본 보급판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김학주 교수의 <대학>(서울대출판부, 2006). 이 '개정판'은 구판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의 번역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대학>의 첫 구절을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힘에 있으며"에서 "위대한 사람이 되려는 학문의 이상은 자신의 올바르고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라고 옮기는 식이다. 금장태 교수의 <도와 덕>(이끌리오, 2004)은 보다 전문적인 책이다. 다산과 일본의 유학자 오규 소라이의 <대학>, <중용> 해석을 비교하고 있다.


 

 

 

물론 그밖에도 <대학>에 대한 주해나 강설은 다수 출간돼 있다. 여력이 되는 만큼 참조해볼 수 있겠다. 생각해보니 <대학>은 말 그대로 대학 1학년 때 읽은 적이 있는데, 이제 다시 '초년생'의 기분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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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8-07-3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진석 선생의 글들이 오랜만에 묶여 나왔군요. 로쟈님 덕분에 또 잘 갈무리해갑니다.

로쟈 2008-07-30 11:53   좋아요 0 | URL
그냥 출간소식들이죠.^^

노이에자이트 2008-07-3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규 소라이의 해석과 비교한 책이 있었군요.대출해 봐야겠네요.그런데 김학주 선생은 연세가 많지 않은가요?

로쟈 2008-07-30 17:59   좋아요 0 | URL
김학주 선생의 개정판은 정년퇴임 이후에 내신 겁니다...

드팀전 2008-07-3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김진석 교수의 책이 반갑군요. 예전에 <사회비평>필자로 계실때부터 -지금은 <황해문화>에 계신듯 한데- 하여간 그 때 그분의 글들이 좋았습니다. <당대비평>과 <사회비평>의 일상적 파시즘 논쟁 즈음이었지요. 제가 당시 조금 더 <사회비평>쪽 필자들을 더 좋아했던 듯 합니다.진보적 대중이 열광하는 박노자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도 제게는 김진석 교수의 글이었습니다.그런데 천박한 진보가 저를 웃길때는 '박노자','홍세화','진중권'(다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지만) 같은 스타진보학자들에 대해 '성찰적 비판'을 하면 '비진보' 내지는 '반진보'라고 의구심을 품는다는 겁니다. 제가 언젠가 회사에서 '박노자'에 대해 맘먹고 씹었다가 ...케케...무슨 꼴통 근대화론자 내지 반개인주의자 취급을 당했다는...(나같은 딴따라 자유주의자가..ㅋㅋ)

로쟈 2008-07-30 18:01   좋아요 0 | URL
오늘 보니까 목차가 떠있네요. <폭력과도 싸우고 근본주의와도 싸우기>(2003) 이후에 쓴 글이 묶인 거 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7-30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명문당의 4서3경 시리즈가 있는데 김학주<대학,중용>이 있어서요.이게 구판인가 봐요.1970년대 거라서 오래 됐죠.

로쟈 2008-07-30 21:59   좋아요 0 | URL
김기현 교수 평으로는 김학주판(서울대출판부, 1995)이 주자의 <대학장구>가 아니라 <고본대학>을 대본으로 취한 점이 이채롭다고 돼 있네요. 이 두 종의 판본 모두에 불만을 갖고 있는 학자들도 많다고 하고요...

노이에자이트 2008-07-3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트마토프가 저 세상에 갔군요.<백년보다 긴 하루>는 열린책들 번역본이고 <하얀배>는 어린이용으로 된 겁니다.저는 어린이용도 사서 읽습니다.

로쟈 2008-07-30 22:00   좋아요 0 | URL
<하얀배>는 그 자체가 동화적인 작품이어서요...

노이에자이트 2008-07-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양반 작품이 좀 이국적이랄까...묘한 분위기가 있죠.제가 중앙아시아 쪽에 관심이 많아요.성격도 이 쪽을 닮은 것 같구요.활달하고 낯을 잘 안 가리고...돌궐,여진,거란 쪽 기질이랄까요.말이나 염소 좋아하는 것도 그렇구요.

로쟈 2008-07-31 15:4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시군요. 저는 그런 면 때문에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권력과 가깝기도 했고...

털세곰 2008-08-0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트마또프가 죽었군요... 2005-06년 당시 키르기즈스탄 주프랑스대사로, "문화"의 나라에 자국을 대표해 가 있더군요. 그리고 이문영 선생님의 신작은 로쟈님께 알았습니다. 당장 다음학기 수업에 유용할 듯 싶은 아주 기쁜 예감^^

로쟈 2008-08-02 18:03   좋아요 0 | URL
논문모음집이기 때문에 이미 읽으셨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