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겨레21에 상반기 베스트를 꼽는 특집기사가 실린 걸 보고 나대로의 주관적 베스트도 꼽아보기로 했다. 사실 작년 8월에 '상반기 베스트'를 선정해본 적이 있는데, 하반기는 흐지부지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리고는 다시 '상반기'다. 좋은 책들이 많이 쏟아져나왔지만, 일단 내가 정한 기준은 내가 읽은 책(완독하지 않았더라도), 그리고 내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이번에는 번역서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국내서의 경우엔 여름에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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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이 만난 레닌- 레닌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슬라보예 지젝.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레닌 외 지음, 정영목 옮김 / 교양인 / 2008년 5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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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예기치 않은 번역서다. 지금이 바로 읽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젝을 위해서도 레닌을 위해서도 필독의 가치가 있다. '레닌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묻는 지젝에게서 또한 우리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 생각해볼 때다.
인문학의 즐거움- 21세기 인문학의 재창조를 위하여
커트 스펠마이어 지음, 정연희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3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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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즐거움'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통찰과 생각거리들을 던져준다. 조금 '전문적'이어서 생각만큼의 반향을 얻지는 못한 책이지만,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 이상으로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문학 강사들에겐 필독서.
고대철학이란 무엇인가
피에르 아도 지음, 이세진 옮김 / 이레 / 2008년 4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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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인 피에르 아도는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프랑스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며, 고대 그리스 철학의 개념을 분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에 따르면, 철학은 하나의 이론이기 이전에 실천이 우선시된다는 것이다." 철학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강단철학이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아도가 제안하는 건 '삶의 양식'으로서의 철학이다.
단테 신곡 강의- 서양 고전 읽기의 典範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 안티쿠스 / 2008년 1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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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단테의 <신곡>을 읽기 위해서 읽은 최적의 길잡이. 말하자면 <신곡> 읽기의 베르길리우스요, 베아트리체이다. 강연자도 청중도 모두 부러움의 대상이다.
죽음의 밥상-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08년 4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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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 싱어와 메이슨의 책은 대표적이라 할 만한데, 비단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넘어서 우리에게 먹을거리의 윤리학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볼 것을, 그리고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비유컨대, 작년에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 있었다면, 올해는 싱어의 <죽음의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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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5-26 15:38   좋아요 0 | URL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실천적인 삶이 필연적으로 타인들을 향하는 것은 아니다. 행동으로써 발생하는 결과들을 노리는 생각들만이 ‘실천적인’ 것은 아니다. 정신적 활동과 자기 내에 목적을 지니며 그 자체의 관점으로 개진되는 성찰들이 그보다 훨씬 더 실천적이기 때문이다. (고대철학이란 무엇인가 p.111 / 책소개 중)

매력적인 언명입니다.


로쟈 2008-05-26 22:54   좋아요 0 | URL
저는 아도의 다른 책들도 덩달아 입수했습니다.^^

드팀전 2008-10-27 16:46   좋아요 0 | URL
이 리스트는 못봤는데...지금에야 봤습니다. <지젝이 본 레닌>은 주신 것을 그냥 가지고 있고- 그 전에<혁명이 다가온다>를 바로 전에 읽었으니- 어쨋거나 <지젝이 본 레닌>을 포함해서 이 중에서 세 권은 제 올해의 리스트에도 들어갈 듯 합니다.

로쟈 2008-10-27 23:18   좋아요 0 | URL
<단테>와 <고대철학>인가요?^^

2008-10-27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7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