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시 한편을 올려놓는다. 이 또한 십수년 전쯤에 쓴 것 같다. '車에 실려가는 車'는 김영승 시인의 시집 제목이기도 하다.
![](http://img.hani.co.kr/section-kisa/2007/03/15/02110800012007031565_1.jpg)
극한
1
극한이란 어떤 양이 일정한 법칙 밑에서 점차 값이 변하여 달하려고 하는 일정한 양을 말한다.
2
삶의 극한. 으아, 삶의 맨끝! 끝자리가 틀리면 말짱 도루묵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정말 이런 편견들은 끝장내야 한다.
3
'극’은 車에 실려가는 車를 닮았다. 말하자면 車의 끝장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 車를 끌어내려 보자. 그그그그 ‘그’(덜컹!)
4
이제 그걸 맨앞에 갖다 놓으면 ‘그-ㄱ’이 되겠지. 아무래도 이건 발음이 곤란하다. 이때는 대개 ‘ㅇ’을 붙여 읽는 것이 요령이다. 트림하는 기분으로 ‘그-윽’(좋군!)
5
고물차 한 대 때문에 더 나빠질 교통체증도 이미 아니므로 우리는 ‘극’한 상황을 ‘그윽’한 상황으로 바꾸겠다.
6
그윽한이란 어떤 양(♂)이 일정한 법칙 밑에서 점차 값이 변하여 일정한 음(♀)에 달하려고 할 때의 은근한 느낌을 말한다.(이 부분은 자유로운 상상에 맡긴다.)
![](http://sports.chosun.com/news/entertainment/200710/20071025/7ay77107_1.jpg)
07. 11. 14.
P.S. 흠, 주말엔 <색, 계>를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