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들레르의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을 강의에서 읽고 랭보 책 몇권을 주문했다. 새로 나온 책들이 몇권 눈에 띄어서인데 무엇보다 이브 본푸아의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가 눈길을 끌었다.

번역으로 읽을 수밖에 없기에 세계문학 강의에서 시인을 다루는 일은 드물다. 거의 ‘국가대표‘ 수준으로 고르는데, 프랑스에서는 단연 보들레르일 수밖에 없다(영국의 워즈워스, 독일의 하이네, 미국의 휘트먼 등이 내가 꼽은 19세기 시인들이다. 20세기는 아직 다루지 못했다. 아, 엘리엇과 릴케, 로르카와 네루다 등은 다룬 적이 있다).

두번째(대타) 시인을 꼽는다면 랭보를 염두에 두게 된다. 관련한 책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서다(좋은 번역본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특히나 서한집도 나와있기에. 영국에서 워즈워스의 대안은 바이런인데 아직 마땅한 번역본이 없다. 독일은 전집도 나와있기에 횔덜린. 미국은 에밀리 디킨슨...

내년엔 단편소설과 시 강의의 비중을 조금 늘려보려고 한다. 20세기 후반 러시아문학 강의도 예정돼 있다. 마음은 벌써 2024년에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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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11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ㄱ책소개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