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고명섭 기자의 서평집이 새로 나왔다. <생각의 요새>. 부제가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이다. 전작 <즐거운 지식>(2011) 이후 12년만에 묶였다(<즐거운 지식> 출간시 저자와 인터뷰를 가졌던 기억이 난다). 초기에 펴낸 <지식의 발견>과 <담론의 발견>이 한 짝이라면 <생각의 요새>는 <즐거운 지식>에 잇댈 수 있겠다. 성실하게도 저자는 그 두권 사이에 <니체 극장>과 <하이데거 극장>을 끼워넣었다.

˝<생각의 요새>는 니체와 마키아벨리, 원효와 수운 같은 시대의 궁핍을 뚫고 일어선 혁명적 사상가들, 새로운 앎을 향해 나아간 이탈과 반역의 정신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문명 전환기를 맞은 우리 시대에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토대로 하여 인식의 대전환을 이끄는 사상가들을 불러들인다.˝

주로 묵직한 인문서 서평을 전담해온 저자의 경력이 소개와 목차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10여년 간 국내에 소개된 인문/철학서의 행방이 궁금한 독자들에게(일단 나부터가 그에 속한다) 맞춤한 지도를 제공해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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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com글쓰기 2023-08-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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