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학자 이마미치 도모노부의 <단테 신곡강의>가 다시 나왔다. 오래전 독서모임에서 <신곡>에 대해 강의했는데 전적으로 이마미치 교수의 강의에 힘입은 것이었다. 2008년에 나온 번역본은 그간에 절판되어 일부 <신곡> 독자들은 이 책을 복사해서 읽기도 했다고 들었다. 이번에 번듯하게 재간됐으니(16년만에 나온 재간본이군!) 새책으로 교체해도 좋겠다.
처음 <신곡> 강의에서는 한형곤 교수의 번역본을 교재로 삼았으나 그 사이 여러 종의 번역본이 추가되었고 국내 학자들의 저서도 보태졌다. 이미 단테에 관한 여러권의 번역과 저서를 펴낸 박상진 교수의 주석서도 하반기에는 나온다고 한다. 계획으로는 내년쯤 강의에서 <신곡>을 다시 읽으려 하는데(중세문학이나 이탈리아문학 강의에서), 거기에 더해 이미미치의 재간본도 든든한 우군이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