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연설, '담론의 질서'(1971)가 새로 번역돼 나왔다. 푸코 전공자로 지속적으로 관련서를 펴내고 있는 허경 박사가 옯겼다. 들뢰즈의 <푸코>도 지난해에 다시 번역해 펴냈다.  
















거의 25년쯤 전인데, 푸코의 책들 가운데 <지식의 고고학>과 <담론의 질서>를 정독한 기억이 있다. 번역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애를 먹었는데(영역본과 같이 읽을 수밖에 없었다). <담론의 질서>는 중원문화에서 나온 단독판 외 다른 번역이 잡지나 편역서에 더 실려 있었다(기억에는 '담화의 질서'나 '언술의 질서' 등의 제목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려나 새로 번역돼 나와서 감회를 느끼게 된다. 다시 읽게 되면 25년만의 재회쯤 되겠다.
















자연스레 같이 떠올리게 된 책은 <지식의 고고학>(1969)인데, <말과 사물>(1966)의 후속작이면서 푸코의 연구 프로그램을 가늠하게 해주는 책이다. 번역본이 진작 나왔지만, 내가 보기에는 가장 상태가 안 좋은 푸코 번역서 가운데 하나다. 허경 박사의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 읽기>(2016)가 몇년 전에 나왔는데, 내친 김에 <지식의 고고학>까지도 다시 번역돼 나오면 좋겠다(아, 저작권 문제로 어렵겠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풍오장원 2020-04-2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의 고고학 정말 불쾌한 번역이었습니다. 번역자의 저작들마저 무시하게 만드는 멋진 번역..

로쟈 2020-04-25 21:33   좋아요 0 | URL
네, 유감스럽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