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의 문학대사로 불리는 이스마일 카다레(1936-)가 올해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카다레 소설은 초기작인 <죽은 군대의 장군>(1963)과 <부서진 사월>(1980)을 강의에서 읽었는데 이미 오래 전이다(느낌적인 느낌으로).

두 작품 외에도 몇 작품이 더 번역되었고(사라마구와 마찬가지로 카다레 역시 다작의 작가다) 그에 더하여 최근 <잘못된 만찬>(문학동네)이 번역돼 나왔기에 그 이후작에 대해서 점검해보았다. <잘못된 만찬>의 번역대본은 2009년에 불어판인데, 알바니아어판 원저는 2008년에 나왔고 영어본 제목으로는 <돌도시의 몰락>이다(‘잘못된 만찬‘과 ‘돌도시의 몰락‘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지만 2008년작은 그것밖에 없다). <잘못된 만찬> 이후작으로 국내에 소개된 건 두 작품이다.

<잘못된 만찬>(2008)
<사고>(2010)
<인형>(2015)

곧 <인형>이 현재까지 나온 마지막 소설이다. <부서진 사월>까지를 임의로 초기작이라고 하면, 초기작은 아래 세 편이다(번역대본들이 주로 불어판이어서 원저의 출판연도와 차이가 난다).

<죽은 군대의 장군>(1963)
<돌의 연대기>(1971)
<부서진 사월>(1980)

국내에는 그 사이의 작품으로 다섯 권 가량이 더 나와있다. 대략 10여 종이 번역돼 있는 셈이다. 카다레의 작품에서 독서의 우선순위를 정하자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봐야겠다. 다 읽어봐야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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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맘 2019-12-1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잘못된‘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만남‘이 이어지게 되죠!
카다레의 작품은 쌤의 강의로 읽게 됐었는데 기억은 가물거리는데 무척 인상깊었던 작품이라서 몇권 더 샀었습니다
어디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로쟈 2019-12-19 19:18   좋아요 0 | URL
습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