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에 대한 최고의 연구서‘(네이처)라는 평판의 책이 번역돼 나왔다. 애덤 알터의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부키)이다. ‘무잇이 당신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검색하게 만드는가‘가 부제로 저자는 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재앙으로 ‘행위 중독‘을 지목하고 그 문제점과 처방(해독)을 제시한다(그런 점에서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뒤를 잇는다).

˝저자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낳은 이 모든 강렬하고 매혹적이지만 치명적인 체험에 대한 강박적 사로잡힘을 ‘행위 중독‘이라고 부르면서, 흥미진진한 동시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테크놀로지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것이 편리와 유익을 가져다주느냐 아니면 중독과 약탈, 해악을 유발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테크놀로지 산업은 중독 유발 쪽으로 현저히 기울어 있다.˝

분명 편익과 유해성 사이의 대차대조가 필요하지만 스티브 잡스를 포함해 뉴미디어와 스마트폰시대의 구루들이 자기 자녀들에게 이러한 기기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마약상의 원칙을 따른 것. 곧 ˝자신이 공급하는 물질에 절대 취하지 마라˝는 것. 물론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스마트폰과 여러 온라인 플랫폼은 매우 강력한 수익창출원이다(마약이 그러하듯이). 바야흐로 세계는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중독자들)과 그들을 통해서 막대한 부를 챙기는 사람들(테크놀로지 마약상)로 양분되는 게 아닌가 싶다.

너무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데 쓰고 있는 나부터도 중독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봐야겠다. <포노 사피엔스>의 독자라면 필독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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