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작가 조지 엘리엇의 대표작 <미들마치>(주영사)가 재출간되었다. 조지 엘리엇은 후기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올해가 탄생 200주년이기도 해서 <미들마치>가 재출간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금성출판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왔었기에 재출간이라고 썼는데, 이번에 나온 번역판이 정확히 같은 판이다.

번역에 수정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역자가 같다. 차이라면 두권으로 분권되어 있던 것이 통권으로 나왔다는 점. 무리하게 여겨지는데, 그래서 분량이 1,400쪽이 넘어간다. 책값도 액면으로는 58,000원이므로 과연 구매독자가 얼마나 될지도 궁금하다. 아쉬운 일이지만 가격과 분량 때문에 나로선 강의교재로 쓸 수 없다. ‘그림의 책‘이 한권 더 늘어난 셈. 이전에도 그랬고 엘리엇의 작품으로는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온 <플로스강의 물방앗간>(민음사)을 대표작으로 다룰 수밖에 없다. 연구자들은 보통 이 두 작품을 그의 대표작으로 본다.

이번여름 영국문학강의에서도 조지 엘리엇의 작품은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을 읽는다. <아담 비드>와 <다니엘 데론다>도 번역돼 있지만 역시 분량과 가격이 맞지 않다. 기대하는 건 <사일러스 마너>와 <미들마치>의 새 완역본이 나오는 것인데 가능한 일일지는 미지수다. 예전판 <미들마치>는 복사본으로 갖고 있는데, 같은 번역본이라면 이번 번역판을 구입할 이유는 없다. 고대하던 책이 나왔지만 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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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뱃살 2019-06-1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인 이가형씨는 2001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전 판을 그대로 옮긴 것 맞죠.

로쟈 2019-06-16 12:32   좋아요 0 | URL
네, 30년된 번역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