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예매해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주말에도 일정은 없었지만 마치 몇주만에 휴식을 갖는 듯한 느낌인데 아마도 봄강의 일정이 이번주에 비로소 마무리돼 그런 듯하다.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될 것이다.

저녁을 먹기 전에 시간을 주제로 과학책 몇 권을 묶어보려고 했으나 마음을 바꿔서 결혼에 관한 몇 권을 짚어본다. 사랑에 관한 책을 언급한 김에 그 속편격이다. 먼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엘리 핀켈의 <괜찮은 결혼>(지식여행). 책은 원서와 함께 주문해놓은 상태이고 아직 실물을 보지는 못했다. 소개에 따르면 ˝결혼의 변천사와 성공적인 결혼의 방법에 대해 과학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책˝이다. ‘과학적인 견해‘라는 말이 눈길을 끈다.

제목만 보자면 정반대편에 서 있는 책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의 연구소장이라는 마르셀라 이아쿱의 <커플의 종말>(책세상)이다. 프랑스의 사례가 바탕이지만 ˝결혼 제도와 관련 법의 변화를 다루면서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커플의 모델을 제안하는 인문서˝다. <안나 카레니나>나 <크로이처 소나타> 같은 톨스토이의 소설들도 언급한다고 하니 나로선 더 친근하게 읽어볼 수 있겠다.

두 권은 아직 손에 들어보지 못했고 대신 최근에 구입한 책은 캐나다의 저널리스트 켈리 마리아 코르더키의 <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오아시스)다. ‘낭만적 사랑과 결혼이라는 환상에 대하여‘가 부제.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낭만적 사랑과 성적 자기결정권, 경제적 안정성과 여성 인권의 역사 등의 문제를 다룬다. 구하고 보니 ‘여성용‘이긴 한데 나로선 여성문학을 이해하는 데 참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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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맘 2019-06-0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며칠 장바구니에 자꾸 책이 쌓이네요 쌤 덕택에ㅠ
저도 ‘과학적인 견해‘에 끌리네요 이번 봄에는 유난히 사랑 관련 책을 많이 주문했는데 요것도 또.
언제 다 읽을까요ㅎㅎ
에고~

로쟈 2019-06-02 19:52   좋아요 0 | URL
아직 읽을 날은 많은데, 읽을 책들이 끊임없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