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맘에 드는 표지는 Malta 의 표지다. 대부분 프랑스 원서의 이미지를 가져다 쓰거나 변용하여 표지를 만드는데,
생소한 그 나라의 글자들이 독특한 느낌이다.  

 

Armenia
은근 심플하며 귀여운 표지다. 아르메니아어인가? 제목도 꼭 그림 같군.
(외국 사람들은 한글 보고, '집' 같다고 그러던데 ;)  

 

중국의 '소왕자' 표지. 연두색 표지가 독특하다.  

 

체코 표지. 의외로 푸른 바탕의 표지는 많았다. 밤 이미지겠지? 

 

갈리마르 출판사의 프랑스 원서 불어로 쓰였을 때 가장 익숙해 보이는 표지이긴 하다.  

 

테두리에 어린왕자 삽화를 넣은 폴란드의 표지도 예쁘다.
약간 북구쪽 느낌도 난다.  

 

독특한 러시아의 표지. 전 세계의 표지 중 가장 독특합니다. -_-b  

 

슬로바키아의 표지.
체코, 아르메니아랑 같은 그림인데, 커버에 노란 그라데이션 (표지에 노란색이 들어간 건 좀 이쁜듯. 구매욕 자극. 혹은 내가 그저 노랑덕후일지도;)  

 

스페인 
뭔가 허전하면서도, 만들다 만 것 같기도 하고, 여운이 있는 것 같기도 한 표지.
표지 그림을 이미지로만 보며 상상할때, 저 책의 실물을 직접 손에 들고 있는 상상을 해본다.
음.. 예쁘겠군.  

 

타일랜드
오른쪽은 .. 혹시 겉커버 벗긴 버전이 아닐까 싶은 심플함. 어떤 재질일지 궁금하다. 
 

 

베트남
... 정치적으로 올바른 어린왕자? 혹은 그저 여름 바캉스를 시게 다녀온 어린왕자 ^^;
우수수 떨어지는 별과 까만 어린왕자가 독특하다. 도저히 '어린' '왕자' 의 단어가
어떻게 배치되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국적인 베트남어도.


link : the little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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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3-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익숙해서 그런가요? 갈리마르가 좋네요.
전 그래도 우리나라 인디고에서 나온 책이 가장 예쁘네여.

꿈꾸는섬 2010-03-2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번째 표지가 익숙하네요.

조선인 2010-03-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 표지는 너무 가슴 아프네요.

하이드 2010-03-2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왜요? 무슨 스토리가 있는건가요?

조선인 2010-03-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장면이요. 마지막에 뱀에 물려서... 아흑...

하이드 2010-03-2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쿤요. 본지 너무 오래되서 까묵고 있었어요. ㅜㅠ

Kitty 2010-03-2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페인어표지가 눈에 확 들어와요.
엘 프린시피토!

뽈쥐의 독서일기 2010-06-1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내가 넘 좋아하는 어린왕자...ㅠㅠ 러시아의 표지가 넘 멋있어요. 문자들 자체가 참 이국적이고 좋네요~
 
전자책, 종이책, 그리고 장서표

요즘, 전자책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제 또 서핑하다 가디언 블로그에서 이북에 대한 글 발견. 무슨 글이었는지는 생각 안 나는데 -_-;; 그 아래 댓글에 격렬한(?) 토의가 벌어지는 와중에 몇가지 인상깊었던 단편들만 남았다.

* 이북 값이 그렇게 비싸다니 미쳤뜸?
* 현재 발행되는 이북의 10% 정도는 이미 해적판임. 아, 생각났다. 글은 전자책 불법 다운로드에 관한 이야기였다.
* 그리고 이거. 어디어디 가면 신간이고 뭐고 파일 다 있는데, 어쩌구저쩌구 문제가 어쩌구저쩌구
* 아이패드는 심지어 e잉크도 아닌 그냥 모니터 들여다보는 꼴인데, 모니터로 어떻게 책 한권을 보고 있음?   

무튼 위의 어디어디 가니깐, 진짜 다 있는거다. 우리나라 클럽박스나 뭐 엠파일, 쉐어박스 뭐 이런것들처럼 일정금액 결제하고 다운로드 받게 되어서 마지막 순간에 가입을 그만두긴 했다만,  

며칠전부터 말콤 글래드웰의 'what the dog saw'와 필립 로스의 'human stain'을 사고 싶은데
1.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킨들과 오더블이 있음.
2. 필립 로스의 책은 오더블만 있음.

이전에 오더블 (www.audible.com) 회원일 적에는 선택의 폭이 그닥 넓지 않았는데, 아마존과 제휴하고 나서는 왠만한 책들은 다 오디오파일로 들을 수 있다. 킨들보다 오더블이 더 많다.

어쩌까저쩌까 고민하다보니 페이퍼백이 이미 나와서 알라딘 당일배송까지 되길래 이걸로 살까..까지 세가지 고민중이었는데, (하지만, 눈 왔으니, 알라딘 배송은 아마 안될꺼야. 눈 비오면 배송도 안 되고, 일도 안 하는 알라딘. 좋은 회사임.)

무튼, 세가지 옵션을 두고 고민하는 중에 다운로드 사이트를 보니 잠깐 훅- 땡겼다.

이북 전에도 구할사람들은 다 텍스트파일을 어디선가 구하더만,
만화책을 스캔해서 올리기도 하고, 오디오파일도 공유되는 곳 많고.
이북이 되면, 어떻게든 다운로드 받게 되는 곳이 생길꺼다.어렵지 않게. 뭐, 지금도 많은듯하지만, 음악이나 영화와 다른 점은 이북보다 여전히 프린트된 책이 보기 편하고, 책을 보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을꺼라는 거.  

생각난김에 며칠전 wired에 포스팅된 본 도쿄 실험실에서 개발된 엄청난 스캐너 동영상 소개.
하이스피드 카메라앞에서 책을 후루룩 넘기는 것만으로도 스캔이 되고, 구부러지고, 휘어지는 이미지는 컴퓨터에서 사각형프레임으로 조정해준다.  노트북 웹캠 앞에서 책을 후르르 넘겨 순식간에 파일로 만드는 신세상을 묘사해 두었던데, 정말 새로운 세계 .
말대로 구글의 구글북프로젝트에서 눈독 들일만한 기술이기도 하고. 책을 후루룩(말 그대로 후루룩!) 넘기는 것만으로 내가 소장하는 책이 디지털 파일로도 소장되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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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3-2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네요.
요즘 스캐너가 고장나서 옆지기가 학습자료 만드는 데 무척 애를 태우고 있는 데 이건 첨단기술의 놀라움 자체입니다.

saint236 2010-03-2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북 한번 사보려고 하다가 너무 비싼 가격에...이북하고 실제 책하고 같은 가격이더라고요. 혹은 10% DC수준. 물론 외국 책이 아니라 국내 저작인지라 종류도 별 것이 없고. 이 가격이면 그냥 책을 산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종이 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이북은..그나저나 저 스캔 기술 부럽습니다.

하이드 2010-03-2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는 뭐, 컨텐트도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리더기만 토나오게 비싸니깐요. 메리트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어요.

하이드 2010-03-25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에 나와요
 

 
넘의 집 불구경이 재미있다고, 아마존과 애플과 출판사의 전자책ebook을 둘러싼 싸움이 흥미롭다. 
아니, 근데, 책값이 밥값보다 많이 나오는 내가 흥미로워만하고 있어도 되는건가? 무튼.  

몇달 전, 아마존과 출판사간의 전자책 가격에 관한 싸움은 일단 출판사의 승이다. 
고객들에게 이야기했던대로 전자책의 가격또한 후려치려고 했던 (사실, 그건 당연해 보인다.) 아마존은
몇몇 출판사의 책에 '구매' 버튼을 없애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가격을 조정하려 했으나,
결국에는 출판사가 주장하는 종이책과 비슷한 가격이 전자책에도 책정되게 되었다.  

아마존은 게임에도 지고, 온라인 서점중 가장 크고, 전자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신의 입장을 남용했다며 욕까지 먹게 되고...  

그래도 여기까진 소비자들은 아마존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전자책의 가격이 왜 종이책과 비슷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 여기 하나 추가요.  

아마존과 애플의 싸움에서, 아마존은 또 한번 출판사를 '구매' 버튼을 없애버리겠다며 위협했다.고 며칠전 뉴욕타임즈에 기사가 났다.  어이, 이렇게 빨리 또 써먹기엔 너무 강수인거 아님?  애플의 아이북 4월출시를 앞두고, 랜덤하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거대 출판사들과 이미 계약을 맺은 애플. 14불 정도의 가격으로 판다고 하고, 그것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지 못하도록 계약. 아마존에서 원하는건 울며 겨자먹기로 그렇게 하되, 3년간 가장 저렴한 가격 보장. 출판사에서는 급변하는 전자책 시장에 3년간 묶이는건 좀 곤란. 뭐 이러고들 있다.   

전자책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에서 전자책 판매는 현재 종이책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그 성장세가 놀랍다. 킨들이 대박을 치면서, '종이책의 종말'을 논하는 것은 나는 믿지 않지만 (믿고 싶지 않지만!) 영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닐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리는 없는 블라블라블라  

무튼, 이렇게 '전자책'을 둘러싼 파이 나눠먹기에 출판사와 아마존과 애플이 눈에 불켜고 있다.

아이팟, 아이튠이 CD시장을 망하게 하는데 일조한 것 처럼,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크게 잠식할 수 있을까? 사실 전문가들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책'이 가진 특성. 돌책,가죽책 뭐 이런거는 제하고, 프린트된 책(최초의 프린트된 책인 구텐베르크 성경)만 치더라도 500년도 넘게 인류와 함께 해오지 않았나.  

마쓰오카 세이고는  <다독술>에서 책의 '펼침 페이지'에 주목하였다. 거의 대부분 '펼침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단순한 구조가 천 년 이상 계속되어 왔고, 이 펼침 페이지가 백 권, 천 권, 수만 권으로 향하는 '창문'이 되며, 이것을 PC나 휴대전화가 흉내낸다는 것은 도저히 무리' 라고. 짧고 성의없는 인용이다만, 저자의 편집공학에 기반한 '책'에 대한 세계관을 이해한다면, 공감가는 이야기이다.  

내가 사는 동안 종이책의 종말을 볼 것 같지는 않다. 행여 그렇더라도, 죽을때까지 읽어도 다 못읽을만치 쟁여놓은 책이라도 행복하게 볼 수 있을테니, 걱정은 없다고, 일단은 생각하지만..

이와 같은 전자책과 종이책의 논쟁 속에서 Yale Alumni Magazine에 종이책의 (설마)종말이 논의되는 와중에 필연적으로 미리 사장된, 혹은 사장되고 있는 '장서표의 심리학' 에 대한 칼럼이 실렸다.

“This book belongs to me.” For over five centuries, that has been the message conveyed by every bookplate, whether printed and hand-tinted for Hildebrand Brandenburg in 1480 or mass-produced for Barnes & Noble or Amazon. (Yes, they sell bookplates.) Think of a bookplate as a wedding ring binding the reader to the book, and vice versa. The symbolism isn’t so far apart: ownership, possession, desire. - Psychology of the bookplate-  

 나는 장서표를 가져 본 적 없지만, 열권 읽으면 9.9권은 정리하고, '499권의 알짜배기 하렘'을 만드는 것이 나의 궁극의 목표인지라, 정리하는 책 말고, 간직할 책을 위한 장서표에 대한 욕심이 살며시 고개를 쳐든다. ...위에 '장서표는 독서가와 책간의 결혼반지'라는 비유가 있길래 무리한 하렘비유  ^^:;;  

아래 아름다운 장서표의 이미지들을 본다면, 아마 욕심나지 않을 수 없을껄?
후다닥 읽고 마는 책에는 황송해서 장서표 찍지도 못하겠다.

Ex libris~ (~의 도서관의 책) this belongs to me  

위의 Yale Alumni Magazine의 장서표 콜렉션 이미지들
각 장서표에 대한 설명은 'This is my book' 에서 볼 수 있음  

 

This man forgot to return my book
ㅎㅎ 이 남자는 내 책을 돌려주는 걸 잊었;;  

 

드 골 장군의 장서표. 프랑스 상징 심볼이 나찌를 찍고 있고, 승리의 V 



이런 장서표 ....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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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초면 책 한권 스캐닝 완료
    from 커피와 책과 고양이 2010-03-23 06:51 
    요즘, 전자책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제 또 서핑하다 가디언 블로그에서 이북에 대한 글 발견. 무슨 글이었는지는 생각 안 나는데 -_-;; 그 아래 댓글에 격렬한(?) 토의가 벌어지는 와중에 몇가지 인상깊었던 단편들만 남았다. * 이북 값이 그렇게 비싸다니 미쳤뜸? * 현재 발행되는 이북의 10% 정도는 이미 해적판임. 아, 생각났다. 글은 전자책 불법 다운로드에 관한 이야기였다. * 그리고 이거. 어디어디 가면 신간이고 뭐고 파
 
 
moonnight 2010-03-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다. 정말 욕심나네요. ^^ 제 책 빌려간단 말도 안 하고 빌려가서는 1년 넘었는데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직장 동료에게 교수형 장서표를 보여주고 싶어요. -_-+

blanca 2010-03-2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책의 종말 얘기는 사실이 되든 아니든 괜히 가슴이 아파요. 한창 리브로에서 전자책 몇 권 다운받아 읽긴 했었는데 저는 영 속도도 안나고 (사무실에서 딴짓하기는 좋았지만요 ㅋㅋ) 저 칼럼 얘기처럼 내 책이라는 느낌이 안오더라구요. 예쁜 책 사서 안고 쓰다듬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하이드 2010-03-2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서표 만들고 싶어요~~ ^^


마녀고양이 2010-03-2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이라... ㅠㅠ. 정이 안 간답니다. 효율적이라는건 인정하면서도, 사람 사는데 모든게 효율적으로만 흐르면 우리는 언제 흙 냄새, 종이 냄새, 먼지 냄새를 맡을까 싶은게. 전자책 시대가 일찍 올까봐 두려워요(저 죽기 전에..).

요즘 동네에 대여점이 없잖아요.. 홀랑 다 망해서. 그래서 옛날 영화나 만화 빌려볼 곳도 없고. 운치도 없고. 딱 그런 느낌이네요... 아아... 싫다~

하루 2010-03-22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장서책. 정말 하나쯤 장만해야 하는 아이템인데 말이죠~
 

톰 피터스, 피터 드러커, 데이비드 아커, 잭 트라우닝, 잭 웰치(관련 모든 저서) 등의 기존 스테디셀러들과 함께
저자의 이름만으로 베스트셀러를 예약하는 요즘 뜨는 (아니, 사실은 이미 뜬) 경제경영 분야의 저자들을 꼽아 보았다.  

말콤 글래드웰

 <티핑 포인트>와 <블링크>역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지만, 상대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혹평을 받고 있는, 그러나 동시에 가장 많이 인용되고 이야기되고 있는 <아웃라이어>까지.

캐나다 출신이자 뉴요커 인기 칼럼니스트인 뽀글머리 말콤 글래드웰은 이제 그 이름만으로도 베스트셀러를 예감하게 한다. 이번에 나온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는 저자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빼놓지 말아야할 책으로 뉴요커시절 칼럼들 중 엄선한 19개의 칼럼을 모았다.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는 인간심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  

 

 

세스 고딘

  

 

 

 

 세스 고딘 역시 탑 경영 저술가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까지 긴가민가 했지만,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라는 책을 읽고, 저자의 블로그까지 즐찾하고 매일같이 들어가본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는 다소 직설적인 어조의 글들이다.
위에 언급했던 경영학 대부들의 책에 회사, 조직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면, 요즘 뜨는 저자들의 이야기는 '개인', '아이디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직업의 경계가 모호한 프리 에이전트들.  


크리스 앤더슨

 <롱테일 경제학>으로 유명한 크리스 앤더슨. 그는 급변하는(너무 뻔한 말 같지만, 실제로 너무나 빨리 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 소비자이자 직업인, 경영인들에게 그 변화를 지적해주는 통찰력 있는 책을 쓴다.  

<롱테일 경제학>이 처음 나왔을 때 흥미로운 정도였다면, 지금은 많은 성공적인 경제 모델이 '롱테일 경제학'을 언급하고 있고, '롱테일 법칙'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프리' 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발전시켜 새로 나온 <프리>는 우리 소비자들부터가 읽어야할, 사는 자, 파는 자 모두 읽어야할 좋은 책이다.  

 

  

스티븐 레빗

 <슈퍼 괴짜경제학>은 좀 깨는 면도 없지 않지만, <괴짜경제학>이란 기발한 책을 쓴 스티븐 레빗의 책도 빼 놓을 수 없다.

스티븐 레빗의 뉴욕타임즈 프리코노믹스 블로그도 체크

 

 

 

 

 

 

그 외의 관심 저자들 :

다니엘 핑크

 

 

 

 

나심 탈레브  
 

 

 

 

켄 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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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3-2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관심에서 가장 멀면서도 읽긴 읽어야 하는데 하는 부담을 갖고 있는 분야. ;;

하이드 2010-03-22 16:29   좋아요 0 | URL
오- 달밤님, 소설보다 재밌어요. ^^ 전 재밌는 책만 읽는다는! <구글드>가 가장 최근 읽은 재미있는 이야기였구요, <프리>,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도 재밌슴다-

비연 2010-03-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콤 글래드웰이나 스티븐레빗의 책을 보면, 발상의 전환이 되는 느낌이죠. 추천!

하이드 2010-03-2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콤 글래드웰 이번 작품 기대되요. ^^

Kitty 2010-03-2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퍼 프리코노믹스는 저도 좀 깼어요 ㅋㅋ 전작이 훨씬 좋았죠.
티핑 포인트는 미장원에서 읽다가 머리 비뚤어지는 것도 몰랐다능;;;
프리는 진즉부터 보관함에 넣어놓고 있고 구글드도 넣어야하나 ㅠㅠ

하이드 2010-03-2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글드 짱 재밌어요!! 전 프리도 진짜 재미나게 봤는데,프리에선 워낙 잡다구리하니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구글드는 구글 중심으로 이야기하다보니더 재미있는듯.
 
구글드 Googled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켄 올레타 지음, 김우열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윈도우비스타를 쓰는(쓸 수 밖에 없었던) 나는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열면 홈페이지는 포탈사이트인 네이버이고, 탭을 열어 구글 영문 페이지를 연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열고 가장 먼저 보는 두 화면에 가장 많이 쓰는 검색사이트라 하겠다. 네이버에서는 지식인과 교통 등을 구글은 영문검색에 사용한다.  

구글은 검색회사다. 
아니다. 구글은 광고회사다.

크리스 앤더슨의 <프리>에서 이미 '구글'이 어떻게 우리에게 공짜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문에서부터 크리스 앤더슨은 스타벅스에 앉아 무료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구글 닥스에 접속해 글을 쓰고 있다는 '프리한(자유로운) 프리(공짜)월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공짜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자를 눈속임하는 공짜에서 지금 세대, '구글 세대'들은 인터넷에서 진짜 공짜를 누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공짜' 의 세대차에 관한 것이 크리스 앤더슨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구세대란 우리네 부모님 세대기도 하고, 크게 보아 거대 미디어업계, 신문, TV, 영화, 음반사, 출판사, 광고업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 <구글드>는 '비전'과 '엔지니어 정신'으로 무장하여 거대 미디어업계를 무너뜨리고,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꾼,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2009년 중반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꽤 최신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고, 뉴스에서 우리는 이 책에 이어지는 뒷이야기들을 현재진행형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구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알고 있었던 건 이렇다. 검색이 빠르고, 편하고. 사이트가 광고나 잡다구리한거 없이 단순하고, 때 되면 구글로고에 장난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구글플랙스라고 불리우는 엄청나게 쿨한 구글 본사에는 최고의 음식을 공짜로 주고, 마사지사도 있고, 놀이기구(?)도 있으며, 반려동물도 데려가고, 수의사도 있고,

구글어스라는 쿨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검색해보고 노는데, 사생활침해로 문제가 되기도 했고, 유튜브를 인수했고, 구글북스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하면서 출판사, 작가협회와 저작권 트러블이 있었고, 가장 최근 뉴스로는 4월부로 중국에서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구글의 3인방, 엔지니어 출신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 그리고 CEO인 에릭 슈미트. 그들의 시작과 어떻게 그들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새로운 판을 짜고, 공룡들을 두렵게 했는지, 어떻게 망하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건 뭐 너무 흥미진진해서 왠만한 스릴러 소설 저리가라다.  

뉴요커의 수석칼럼니스트인 저자 켄 올레타는 ''20세기 100명의 기자’로 뽑힌 가장 존경받는 칼럼니스트이자, 빌 게이츠, 루퍼트 머독, 테드 터너, 빌 클린턴 등 정재계 거물들을 직접 독대해 적나라한 심층 분석 기사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저널리스트 중 하나다.'  그들이 어떻게 아마존과 애플과 동맹을 맺었다가, 갈라서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볼 수 있다.

3년간 구글 창립자를 포함한 그들의 멘토, 그들의 경쟁자들까지 심도 깊은 인터뷰를 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세상에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일단 구글 창립자인 괴짜 세르게이와 레리는 인터뷰를 광적으로 싫어하니깐.  

이야기는 스텐포드 대학에서 시작된다. 괴짜 엔지니어였던 브린과 레리는 어느날 레리에게 꿈 속에서 찾아 온 계시와도 같은 아이디어에서 '구글'이라는 검색엔진을 만들게 된다. 

그들의 유명한 로고 'Don't be evil 사악하게 굴지 마라' 와 함께 이상적이기까지한 사용자우선 주의의 검색사이트를 만들고자 한 그들의 비전이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을 열게 만들었는데, 기존 뜨고 있던 검색엔진이던 야후에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더 야후에 오래 머물게 만들어 많은 광고를 보게 만들까.를 고민했다면, 구글의 창립자들은 '광고란 무례한 낯선 자가 대화에 불쑥 끼어들어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뭔가를 팔려고 하는 일!' 이라며 알레르기를 일으켰고, 돈만 내면 검색 상위에 오르도록 하용함으로써 객관성을 상실하고 있는 기존의 검색엔진들에 비해 구글은 '검색에 진심으로 몰두' 했고,

초기 사명선언문에 나왔듯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하여 누구나 접속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그들의 에너지를 집중했다. 엔지니어 최우선 주의. 창립자 둘 불터가 엔지니어이고, 투자회사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경영자를 못 들이다 겨우 들인 경영자는 희귀한 '엔지니어 출신'의 슈미트였다. 한가지만 바라보고,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검색'이 수익을 가져다줄꺼라고 믿으며 일단 상품을 내 놓고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고쳐나가는 구글의 모습은 1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가장 인상 깊은 회사로 자리잡은 지금에도 남아 있다. 

초기에 그들을 얕보았던 거대 미디어 회사들. 영화, 티비, 신문. 이들이 망해가는 것은 (책에는 꽤 자세하게 그들이 망해가는 (혹은 이미 망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구글에서 광고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을 하면 할수록 사용자에게 적합한 검색을 보여주고, 그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 사용자가 검색에서 찾은 광고로 클릭해 들어갈때마다 수익이 분배되는데, 광고주는 기존의 '광고의 마법' 과 달리, 정확하게 수치화된만큼의 광고비를 지불하게 되고, 사용자가 많이 클릭할수록, 광고비는 적게 지불하게 된다. (검색에서 유용했으므로) 사용자, 광고주, 구글 모두가 윈윈이라는 것이 구글의 이야기이다. 

TV와 신문이 망하는 것을 '구글'탓만 할 수는 없다. 시대가 '디지탈화' 되고 있는데, 망한 음반사들을 보면서도 대처하지 못하고 같은 배를 탄 기득권자이자 공룡기업이었던 그들의 나태함 또한 문제의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를 주도한, 주도하고 있는 구글의 광고점유율과 수익이 꾸준히 가파른 상승세이고, 동시에 그들의 광고점유율과 수익이 꾸준한 하락세라면, 그들이 구글탓을 하는 것도 영 틀린 것은 아니고.

구글이 기업공개를 하고 ( 창립자들은 이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끌었고, 기업공개를 하고 나서도 주주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한 여러가지 제약을 걸었다. 그들은 회사가 수익에 의해, 주주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관료화 되는 것을 가장 못참아 했다.) 그들이 올리고 있는 수익에 다들 경악하고, 제 2의 MS처럼 공공의 적이 되어 온갖 소송에 휩싸이게 된다. 

구글북스로 인한 출판사, 작가협회와의 저작권에 대한 소송은 현재 해결된 상태다. 유튜브로 인한 저작권 문제는 오랜 소송끝에 CBS와 같은 일부는 구글과 협력하고, 일부는 여전히 싸우고 있는 중이다. 사생활보호로 인한 문제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구글이 한 방에 가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사생활 보호' 일 것이고, 구글 또한 그 사실을 알고 대처하고 있다.

사용자 위주의 사용자를 위한 일,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구글의 순수성은 거대기업이 된 지금,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없지 않다. 중국에서의 검색 조정(구글이 가장 질색하던 일 아니던가!) 구글 피닉스지점 철수. 거대해진 조직은 업계 최고의 직원들을 떠나게 한다. (돈을 많이 모았거나, 혹은 구글의 분위기가 변질되었다고 생각하거나) 그들이 여기저기 손을 대면서, 전화, E북, 그들의 친구였던 이들도 떠나보내게 된다. 애플, 아마존.

구글은 그들이 컨텐트를 만들어 경쟁하는 적이 아니라, 기존의 미디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며, 기존의 미디어들과 협력하고자 한다. 동시에 역사상 가장 큰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 야심 역시 감추지 않는다.

구글이 그들의 모토대로 끝까지 '사악하게 굴지 않'을 수 있을지. 두고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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