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종이책, 그리고 장서표
요즘, 전자책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제 또 서핑하다 가디언 블로그에서 이북에 대한 글 발견. 무슨 글이었는지는 생각 안 나는데 -_-;; 그 아래 댓글에 격렬한(?) 토의가 벌어지는 와중에 몇가지 인상깊었던 단편들만 남았다.
* 이북 값이 그렇게 비싸다니 미쳤뜸?
* 현재 발행되는 이북의 10% 정도는 이미 해적판임. 아, 생각났다. 글은 전자책 불법 다운로드에 관한 이야기였다.
* 그리고 이거. 어디어디 가면 신간이고 뭐고 파일 다 있는데, 어쩌구저쩌구 문제가 어쩌구저쩌구
* 아이패드는 심지어 e잉크도 아닌 그냥 모니터 들여다보는 꼴인데, 모니터로 어떻게 책 한권을 보고 있음?
무튼 위의 어디어디 가니깐, 진짜 다 있는거다. 우리나라 클럽박스나 뭐 엠파일, 쉐어박스 뭐 이런것들처럼 일정금액 결제하고 다운로드 받게 되어서 마지막 순간에 가입을 그만두긴 했다만,
며칠전부터 말콤 글래드웰의 'what the dog saw'와 필립 로스의 'human stain'을 사고 싶은데
1.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킨들과 오더블이 있음.
2. 필립 로스의 책은 오더블만 있음.
이전에 오더블 (www.audible.com) 회원일 적에는 선택의 폭이 그닥 넓지 않았는데, 아마존과 제휴하고 나서는 왠만한 책들은 다 오디오파일로 들을 수 있다. 킨들보다 오더블이 더 많다.
어쩌까저쩌까 고민하다보니 페이퍼백이 이미 나와서 알라딘 당일배송까지 되길래 이걸로 살까..까지 세가지 고민중이었는데, (하지만, 눈 왔으니, 알라딘 배송은 아마 안될꺼야. 눈 비오면 배송도 안 되고, 일도 안 하는 알라딘. 좋은 회사임.)
무튼, 세가지 옵션을 두고 고민하는 중에 다운로드 사이트를 보니 잠깐 훅- 땡겼다.
이북 전에도 구할사람들은 다 텍스트파일을 어디선가 구하더만,
만화책을 스캔해서 올리기도 하고, 오디오파일도 공유되는 곳 많고.
이북이 되면, 어떻게든 다운로드 받게 되는 곳이 생길꺼다.어렵지 않게. 뭐, 지금도 많은듯하지만, 음악이나 영화와 다른 점은 이북보다 여전히 프린트된 책이 보기 편하고, 책을 보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을꺼라는 거.
생각난김에 며칠전 wired에 포스팅된 본 도쿄 실험실에서 개발된 엄청난 스캐너 동영상 소개.
하이스피드 카메라앞에서 책을 후루룩 넘기는 것만으로도 스캔이 되고, 구부러지고, 휘어지는 이미지는 컴퓨터에서 사각형프레임으로 조정해준다. 노트북 웹캠 앞에서 책을 후르르 넘겨 순식간에 파일로 만드는 신세상을 묘사해 두었던데, 정말 새로운 세계 .
말대로 구글의 구글북프로젝트에서 눈독 들일만한 기술이기도 하고. 책을 후루룩(말 그대로 후루룩!) 넘기는 것만으로 내가 소장하는 책이 디지털 파일로도 소장되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