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를 쓰고 1박2일을 본다. 

본방송 하는 시간엔 주로 아빠가 채널선택권을 휘두르니까 재방송을 열심히 보는거다.  

그건 어린이가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말리지만 어찌나 간절하게 보고싶어하는지...

이유는 아마도 단 한가지가 아닌가 한다. 

승기가 나온다는 것! 

어제는 꿈 속에 승기가 나왔단다. 

꿈 속에서도 1박2일을 봤는데  

호동이랑 승기, 두 명만 나왔고 그것도 호동이는 아주 조금 승기는 아주 많이 나왔단다. 

승기 혼자서 하는 1박2일을 보고 싶은가 보다. 

아주 중요한 순간에 그만 잠이 깨어버려서 정말 아쉬웠단다.  

안타깝고 아쉬워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이 말에서 뚝뚝 묻어났다. 

미니가 대놓고 좋다고 말하는 첫번째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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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9-0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일곱 살이면 첫사랑을 느낄 나이도 됐지요.ㅋㅋ
승기는 전국적으로 나이를 초월한 사랑을 받는군요.
우리 이웃에도 사윗감이라고 핸펀에 저장하고 다니는 아짐이 있어요.ㅋㅋ

가시장미 2009-09-11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그렇군요. ^^ 저도 승기씨 좋아요. 호호~ 저도 신랑이랑 1박 2일을 즐겨 보는 편이예요. 주말에 다운 받아서 보기도 하고요. 사실 별 내용은 없을 수도 있지만 출연자들 캐릭터가 참 독특하고 잘 조화되는지라 생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나저나 최근에는 신랑이 바빠서 1박 2일도 같이 못 보고 있네요. 아 보고파라 ㅋㅋ

2009-09-15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랫니 하나가 드디어 빠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드디어 뺐다. 

얼마 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해서 미니가 신경쓰여 했는데 

알고보니 영구치가 벌써 그 뒤에서 솟아나와 갈 곳 몰라하고 있는 것이었다. 

예전에 엄마가 치과에 다닐 때 선생님께서  미니는 이가 고르고 예쁘게 났지만  

영구치로 갈 때는 너무 빈틈이 없어서 제대로 자리잡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빠지기도 전에 먼저 솟아서 설상가상이다.

어이쿠! 하면서 얼른 치과에 데리고 가서 뽑아주었다. 

다행히 이가 빠진 친구들도 많아서 간접경험을 하고 있었고 

 

 

 

 

 

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터라  

별로 무섭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아빠따라 치과에 갔다. 

무척이나 아팠지만(아직 덜 흔들리긴 했었다.) 울지 않고 꼭 잘 참아서 

미니가 좋아하는 초콜릿 케잌을 사 왔고  

혀로 자꾸 밀어주니 벌써 새로 난 이가 앞으로 좀 옮겨 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단다. 

사실 치과에 가는 일이 그다지 상쾌한 일은 아닌데 잘 다녀와서 대견하다.  

 

* PS 지금까지 앞니 빠진 게우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개오지란다. 

        범의 새끼를 개호주라고 부르는데 개오지는 영남지방 사투리라는 거다. 

        인터넷이 좋긴 좋다. 낼 아침에 미니에게도 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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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9-04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갈가지에요. ㅎㅎ

miony 2009-09-04 23:37   좋아요 0 | URL
중강새도 있더라구요.^^

순오기 2009-09-09 23:57   좋아요 0 | URL
우리고향 충청도에선 중강새라고 했어요.^^
축하해요~ 미개한 나라에선 이를 갈면 학교 갈 나이가 됐다고 했다네요.
 

작년에 아주 오랫만에 롯데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기념으로 

어쩌다보니 엉겁결에 급작스럽게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사직구장까지 가서 야간경기를 보았다. 

경기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먹고 싶은 온갖 주전부리를 사다 나르느라 들락거렸지만 

미니는 응원가도 새된 소리로 따라부르고, 구호도 외치고, 주황색 쓰레기 봉투도 써 보고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고 거의 저녁마다 야구중계를 보는 아빠 옆에서 

가끔 야구장에 또 가자고 조르곤 한다.  

 

- 사실은 밤인데 환하게 불을 켜놓아서 낮처럼 보이는거죠? 

- 실컷 소리지르게 야구장에 또 갔으면 좋겠어요.    

    ( 집에서 실컷 소리질러도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건만!)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오오오~!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동산이 어딘지 아시죠?  

   왜 그러냐면 거기가 좋기도 하고 롯데 자이언츠랑 같은 곳이기 때문이에요. 

   (기억에 남을 만한 나이에 가 본 유일한 곳이니 당연하지!)

 

이러더니만 어제는 아빠랑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아빠, 제가 왜 또 야구장에 가고 싶은지 그 까닭을 아세요? 

- 왜 가고 싶은데? 

- 스트레스를 좀 풀고 싶어서요. 

- (푸훗) 너한테는 어떤 스트레스가 있는데? 

- 하루종일 집에서 너무 심심해요. 

 

이러면서도 툭하면 유치원에 가지 않는다. 

유치원 생활에 특별한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하면서도 결석대장이다. 

가기만 하면 즐겁게 잘 놀고 오는데... 

아뭏든 아이들에겐 즐겁게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새삼 다시 깨달았다. 

동생 돌본다는 핑계로 요즘 미니랑 너무 놀아주지 못했다는 반성을 아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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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세상에 아주 많은 아이들이 있어도 나는 내가 제일 예쁘고 특별한 것 같아. 

-  그래, 엄마도 미니가 제일 예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초롱이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 다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잖아.   

 

어느 책에서 읽었을 법한 이야기를 뜬금없이 한다. 

어쨌든 스스로를 사랑하고 긍정하고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로 들려서 반갑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다는 것까지 아니까 구제하지 못할 공주병은 아닌 것 같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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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도 

사람 다섯 마리가 한 집에 살아 

아빠곰, 엄마곰?!... 

 

2차 시도 

곰 다섯마리가 한 집에 살아 

아빠곰, 엄마곰, 누나곰, 동생곰, 아기곰. 

아빠곰은 술 잘 마셔, 엄마곰은 너무 잘 삐져,치~! 

누나곰은 너무 예뻐, 동생곰은 너무 많이 울어, 아기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못한다, 잘한다, 못한다, 잘한다. 

 

처음에는 여동생이 아니어서 크게 실망했지만 

미니누나가 보기엔 우리 아기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  

너무 하얗고 예쁜 이도 두 개나 나고  

누나가 먹여주는 이유식도 잘 받아먹는다. 

누나가 노래하고 춤추고 까꿍하고 놀아주면 까르르 웃고 좋아한다. 

엄마가 아침에 나물 무치고 호박전 부치는 동안 신나게 놀아주며 부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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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2 2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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