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니 하나가 드디어 빠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드디어 뺐다.
얼마 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해서 미니가 신경쓰여 했는데
알고보니 영구치가 벌써 그 뒤에서 솟아나와 갈 곳 몰라하고 있는 것이었다.
예전에 엄마가 치과에 다닐 때 선생님께서 미니는 이가 고르고 예쁘게 났지만
영구치로 갈 때는 너무 빈틈이 없어서 제대로 자리잡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빠지기도 전에 먼저 솟아서 설상가상이다.
어이쿠! 하면서 얼른 치과에 데리고 가서 뽑아주었다.
다행히 이가 빠진 친구들도 많아서 간접경험을 하고 있었고
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터라
별로 무섭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아빠따라 치과에 갔다.
무척이나 아팠지만(아직 덜 흔들리긴 했었다.) 울지 않고 꼭 잘 참아서
미니가 좋아하는 초콜릿 케잌을 사 왔고
혀로 자꾸 밀어주니 벌써 새로 난 이가 앞으로 좀 옮겨 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단다.
사실 치과에 가는 일이 그다지 상쾌한 일은 아닌데 잘 다녀와서 대견하다.
* PS 지금까지 앞니 빠진 게우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개오지란다.
범의 새끼를 개호주라고 부르는데 개오지는 영남지방 사투리라는 거다.
인터넷이 좋긴 좋다. 낼 아침에 미니에게도 알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