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영어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긴영어는 갔습니다.
알라딘의 여덜자의 제한의 저주를 못이기고 만우절의 재미로 인한 몽님의 유혹을 못이기고 갔습니다.
먼 옛날 만들었던 그 길고 긴 영어의 닉네임은 차디찬 여덜자가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페이퍼의 추억은 나의 농땡이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은 긴영어의 영향력에 귀먹고 꽃다운 긴영어의 매력에 눈멀었습니다.
닉네임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열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어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닉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긴 영어는 갔지마는 나는 긴영어를 보내지 아니하셨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만우절의 재미에 희생된 나의 긴영어야.....이제 편히 쉬렴....꺼이꺼이...
-한때 긴 영어를 쓸 뿐만 아니라 한글로 쓰기에도 쉽지 않은 자음 모음을 달고 있었던 메피스토가-
뱀꼬리 : 그래도 낚이신 플레져님과 누렁이님..
낚여주신 척 하셨을 로드무비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