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고?

개뿔이다. 높으신 분들이 어떤 근거로 저런 말씀을 심심치 않게 하시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이래저래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 본의 아니게 실직하는 걸 벌써 몇 번째 보고 있는데. 더불어 취업은 하늘에 별 따기. 대체 무슨 근거로 경제가 호전되고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지. 국가 부채도 상승지수고 물가는 절대 떨어질 기미는 커녕 오를 기세만 등등하며, 각종 공과금 인상도 불을 보듯 뻔할 것 같은데 무슨 근거로 저리 말하는 걸까? 이런 저런 핑계거리로 의료보험 민영화도 이젠 초읽기 들어갈 것 같다.

2. 뭘 새삼스럽게..

걸 그룹 중 하나인 '소녀시대'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카툰이 연일 인터넷 신문 탑에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 뭘 새삼스럽게 그러는가. 요즘 TV를 주름잡으며 틀었다 하면 나오는 걸 그룹들이 무엇을 상품으로 팔고 있는지는 외면하며 카툰 하나 가지고 저리도 요란을 떠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렇다면 애시 당초 나오는 걸 그룹들 복장부터 규제를 하는 게 수순이 아닌가. 한겨울에 핫팬츠가 웬일이니. 그리고 뮤직비디오 장면 중에 왜 침대에서 뒹굴며 카메라를 향해 묘한 미소를 날리는 저의는 무얼까. 모를 리가 없지 않은가. 걸 그룹의 기본 마케팅 전략은 젊고 어린 여자들의 섹슈얼이라는 것을.. 그것을 마케팅이라고 팔아먹는 소속사는 비난하지 않으며 한 컷짜리 만화가만 죽자고 잡아 족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남자그룹들이 한겨울에 조끼하나 달랑 입고 복근 자랑하며 나오는 것도 별반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섹슈얼을 상품으로 팔아먹는 건 뭐라 그러고 싶진 않지만, 깔라면 공평하게 까기 바란다.

3. 잠재적인 사이코패스

이건 좀 극단적인 표현이긴 한데.
마님과 함께 일요일 교회출근(?)을 위해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 일어난 일이다. 버스라는 것이 앞에 타는 문이 존재하고 뒤에 내리는 문이 존재한다. 그런데. 아마 가끔 마주쳤을 것이다. 뒷문은 가운데 철재 폴대를 박아 문은 하나이지만 나가는 입구를 자연스럽게 둘로 갈라놓은 것을. 그런데 내리지도 않으면서 한 쪽 출입구를 막아서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친다. 내리는 줄 알고 기다리다 내리지 않고 뻐팅기고 있으면 참으로 난처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어제 버스에서 이런 여자를 마주쳤다. 내릴 정거장도 아니면서 한쪽 출입구를 가로막고 서 있고 비킬 생각을 안 한다. 확 짜증이 몰려와 안 내릴 거면 비켜서라 했더니, 전혀 미안하거나 잘못된 표정 없이 오히려 왜 이러냐는 식의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비켜선다.

버스에서 내려 교회로 향하며 마님과 대화를 나눈다. 대체 내리지도 않으면서 출입구를 막아서는 저의가 뭘까. 다 지 편하게 살려고 하는 거겠지. 그런데 자기가 하는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나봐. 전혀 미안하거나 잘못되었다는 표정이 아니거든. 오히려 왜 나한테 비키라고 헛소리냐 그런 표정이거든. 글쎄 좀 극단적인 표현일진 모르지만 잠재적 사이코패스 아닐까. 저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영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극단적 도덕장애자가 되버릴지도 모르잖아. 아니라고 말 못하겠네. 요즘 은근히 저런 사람 많이 마주치잖아.  

나라가 막장이라고 국민까지 따라 막장이 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이는데 스스로 막장임을 과시하는 인간들을 자주도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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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1-1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출세에 대한 스페셜을 보면서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래요 그들만의 리그라 해서 빗나간 이들 대다수가 울 순 없지요. 경제 지표 호전. 개뿔이라지만 그래도 그러길 바라고 파요. 소녀시대는 좀 샘나요.^^

Mephistopheles 2010-01-18 17:20   좋아요 0 | URL
경제지표 호전이 대다수의 국민이나 노동자를 쥐어짜서 올라가는 수치라면....글쎄요 전 별로 달갑지 않아요. 소녀시대...알고 보면 측은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하루 먹는 식단이라고 올라온 기사가 있는데.....무슨 토끼도 아니고 풀때기만 그것도 정말 조금밖에 안먹더군요.

비연 2010-01-1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지표 호전은 지네끼리 하는 얘기 같슴다..지금 날씨만 추운 게 아닌데 말이죠.
걸그룹이라는 것이 심하게 표현하면 로리타 증후군의 대상이 아닌가 싶은 게 제 생각인지라 요즘 성적 비하 어쩌고 하는 건 좀 웃기다는. 그나저나 세상엔 알게모르게 사이코패스가 많은 듯. 하긴 잘났다는 사람들이 그러니 다른 국민들이야 어쩌겠습니까..철푸덕.

Mephistopheles 2010-01-18 17:21   좋아요 0 | URL
길을 가거나 사람 많이 모인데 가도 사람들 표정 다 가로줄 벅벅 그어져 있고 어쩌다 사람끼리 충돌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죽자고 싸우고 물어 뜯더군요. 악이 받쳤나봐요 다들..

무스탕 2010-01-1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리는 문이 두 칸인데 왜 꼭 내가 서 있는 쪽으로 내리려고 그러느냐! 그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저런 아이돌 그룹이라든지 연예인에 그닥 관심이 없던 울 신랑도 소시윤아한텐 지대한 관심을 가지더이다.. -_-

Mephistopheles 2010-01-18 17:22   좋아요 0 | URL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멱살잡고 같이 내려주면 됩니다. 물론 내가 내리는 정거장에서...ㅋㅋ 소녀시대 윤아...이쁘긴 하죠 똘똘해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게 다잖아요..^^

카스피 2010-01-1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 백수가 4백만명이라는데 어디가 경제 호전일까요?

Mephistopheles 2010-01-18 17:23   좋아요 0 | URL
백수를 4백만명 만든만큼 무언가 이득을 취하신 분들이 있겠지요.

L.SHIN 2010-01-1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그러게요. 그런 사람 있으면 정말 짜증납니다.
저는 가끔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밖에 안 되는 거리면 미리 서 있곤 하지만,
누군가 벨을 누르면 옆으로 비켜섰다가 사람들이 내리고 나면 다시 서거든요.
최소한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실제로 '잠재적 사이코패스'는 우리 주번에 꽤 됩니다.

Mephistopheles 2010-01-18 17:24   좋아요 0 | URL
배려 라는 것이 사라지는 사회..뭐 딱 지금 우리나라 현실일 수밖에요. 그런데 점점 정도가 지나치니 문제라면 문제.

이매지 2010-01-1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카툰 작가가 평소에 밉보일 짓을 많이 해서 더 까이는 듯 싶더군요 -ㅅ-
경제지표 호전은 늘 그렇듯이 지네끼리 얘기죠.

Mephistopheles 2010-01-18 17:25   좋아요 0 | URL
사실 저런 낚시성 카툰은 많이도 나왔고 보였겠죠. 그런데 왜 하필 그 작가였을까요. 기사거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라고 보고 싶을 뿐이네요.

moonnight 2010-01-1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재적 사이코패스. 정말로 공감됩니다. 가끔 섬칫한 인간들 마주쳐요. 무섭습니다. ㅠㅠ; 그리고 소녀시대의 카툰은 모르는 얘깁니다만,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는. 걸그룹이고 보이그룹이고 요즘은 너무 대놓고 어린아이들의 섹슈얼을 팔고 있는 것 같아 티비보기 부담스럽더라구요. ;;

Mephistopheles 2010-01-18 17:26   좋아요 0 | URL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남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이런 경향의 사람이 어느 단체 어느 조직의 우두머리를 맡았다고 생각하면...바로 깽판이죠 뭐.

saint236 2010-01-1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청동과 여의도만 호전되었나보죠...

Mephistopheles 2010-01-18 17:26   좋아요 0 | URL
아무리 그래도 한남동이 제일 호전되었을 껍니다.

울보 2010-01-1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녀시대 카툰은 모르는 일. 사이코패스. 그런이들은 하도 많이 보아서 요즘 세상은 남 배려할줄 모르고 자기만 생각하는이들도 너무 많고. 좀 그래요,,,경제는 아직도 저 밑바닥 아닐까요, 가끔 생각은 누구를 위한 뉴스일까 싶어요,,,ㅎㅎ

Mephistopheles 2010-01-18 17:27   좋아요 0 | URL
어느 영화에서 "뉴스를 고지곧대로 믿지 말라."라는 대사가 나오죠. 그냥 웃자고 하는 영화 속 대사라고 말하기엔 현실은 점점 대사와 같이 닮아가는 느낌이 드네요.

노이에자이트 2010-01-1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서인 만화는 좀 거시기하더군요.소녀시대 떡치기는 좀...그거 무슨 단어인지 다 아는데...그리고 작가가 사과했네요.장자연 사건 때도 '젊어서 죽으니 곱구나'...운운 만화로 말썽을 빚었지요.역시 이런 정보는 노이에자이트가 나서서 해설을 해야 하나...

Mephistopheles 2010-01-18 17:44   좋아요 0 | URL
사실 윤서인씨가 그린 두장의 카툰은요. 이미 포탈이나 기타 사이트에서 유저들이 만들대로 만들고 써먹을 대로 써먹은 낚시성 게시물의 유형 중에 하나였습니다. 전혀 새롭거나 주목을 받을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카툰이었지요.(언론이 지대한 관심은 받았지만.)더불어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카툰을 그린 작가를 두둔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근본적으로 말씀드리는 사항은 낚시성 카툰을 만든 작가의 문제점이 아니라 낚시성 기사로 이슈를 만드는 기사거리들을 말씀드리는 거라지요.

2010-01-18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9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인주의 2010-01-18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내린 며칠 후 꽁꽁 얼어붙어.. 차가 움직이지 않던 날..
밀린지 십분 쯤 지나자 욕을 폭포같이 쏟아내던 김여사가 제 앞에 버티고 있었습니다.
일행도 아니지만 정말 창피해서 원..0_0;;
사람이 많다보니 다른곳으로 움직일 수도 없고
마주보고 있자니 짜증도 나고 부끄럽고..그렇더군요.
기사아저씨한테도 욕하고 혼자 짜증폭발해서 욕하고..
십분거리를 오십분 걸려서 갔는데 삼십분넘게 욕을 들었습니다. 밀린만큼.
쩝..
옵션으로 출입문도 하나 차지하고;;

Mephistopheles 2010-01-19 01:13   좋아요 0 | URL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김여사님..
천하무적이며 유아돈존이신 김여사님..
아주 가끔 마주치긴 하는데 피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마태우스 2010-01-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감사합니다. 알라딘서 보기 힘든 사진이라 더더욱 감사^^ 제가 이런 놈인 건 당분간 비밀로 해주세요.

Mephistopheles 2010-01-19 23:50   좋아요 0 | URL
저기...마태님....댓글 남기실 때 비밀 댓글 앞에 있는 네모에 체크를 하셔야.....

saint236 2010-01-2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서재에서의 이벤 즐거웠습니다.^^ 그 이벤 덕분에 아내가 큭큭대더군요.

Mephistopheles 2010-01-21 09:46   좋아요 0 | URL
아주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 우주로 갔다...장르모호하고 주인공 누군지 모르는 이상한 3인칭에 1인칭 소설에 중구난방이었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