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1)
원더 엉클(주)의 아저씨 버젼 텔미 축하공연이 끝난 후 영화제는 이제 마지막 수상자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영화제의 꽃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여우주연상이 이제 시작될텐데요. 올해는 특히 경쟁이 치열했다면서요
(사회자2)
그렇습니다 올해는 관록이 붙은 여배우부터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완숙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까지 정말 여배우들의 전성시대라고 봐도 어떠한 이견이 없을 정도로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사회자1)
아 말씀드리는 순간 여우주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특별히 초대된 두 분이 무대로 오르시는군요..
우뢰와 같은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로쟈님과 파란여우님이십니다.
(일동 기립박수. 천천히 무대로 오르는 두 사람..이 때 두사람 곁에 황급히 어떤 남자가 다가와 파란여우님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인다. 웅성대는 좌중의 소음속에 무언가 로쟈님께 이야기를 전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파란여우님. 이윽고 무대 중앙에 위치한 마이크에 혼자 올라선 로쟈님.)
(로쟈님)
아 먼저 수상자를 임명하는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제가 올라왔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을 느낍니다. 그리고 함께 진행을 하기로 했던 파란여우님은 지금 일손이 부족하다는 태안쪽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저도 이 시상식을 마친 후 뒤따라가볼까 합니다 모이신 여러분들도 파란여우님의 뜻과 같으시리라 봅니다. 그럼 먼저 후보에 오른 여배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꽃보다 남자의 실비님.
식물학자를 연기한 실비님은 정체불명의 외계식물을 연구하다가 살아있는 꽃미남을 식물에게 비료로 섭취시키면 지구를 정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열연을 펼치셨습니다. 비록 100번째 생포한 꽃미남에게 반해 둘의 사랑의 힘으로 외계식물을 박멸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결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잔혹한 스릴러 영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영화였습니다. 특히 후보로 오르신 실비님은 이 영화에서 잔혹과 맬로를 오가는 열연을 펼치셨습니다. 까메오로 외계식물역은 엘신님이 깜짝 출연하십니다.
이 죽일 놈의 MB의 웬디양님.
올해 데뷔한 여배우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열연을 펼치신 웬디양님의 첫 영화입니다.
정치적 음모를 파혜치는 맹렬 여기자를 연기하셨습니다. 어지러운 대선정국을 배경으로 한 후보의 부정하고 타락한 음모를 파혜치는 과정에서 갖은 협박과 위기를 모면하는 여기자의 위기상황을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부정한 세력에게 쫒기는 63빌딩의 계단 추격씬에서 추적하는 킬러들을 떡볶기와 오뎅국물로 처치하는 장면이 대단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상궁과 궁상사이의 깐따삐야님.
한동안 활약이 없으셨던 깐따삐야님이 다시 스크린 앞에 나타나 촬영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사상 처음 시도되는 사극슬랩스틱 코미디 뮤지컬물로써 구중궁궐 엄격한 궁녀와 상궁들의 규율속에서 자유와 평등을 코믹스럽게 펼치는 깐상궁 역을 완벽한 노래실력과 함께 호연을 하셨습니다 특히 중전의 후수(後水)를 처리하며 흥얼거린 국악풍의 "엘리제를 위하여"는 가요차트까지 점령하는 기염을 토하셨습니다.
중동풍 램프 연쇄살인사건의 물만두님.
추리물과 스릴러물의 여제(女帝)라고 불리워지는 관록이 붙을대로 붙은 여배우의 이번 작품은 그의 미스 물만두 시리즈 20번째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램프에 얻어맞어 처참하게 살해된 로맨스 소설 매니아들의 연쇄 죽음을 추적하는 스토리로 마지막 반전이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습니다. (이때 객석에 앉은 어떤 사내는 "물만두가 범인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경비에게 끌려간다.)
소설가냐 시인이냐의 춤추는 인생님.
다작을 하는 여배우가 아닌 춤추는 인생님이 최초로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물입니다.
시인과 소설가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남성 두명을 사이에 두고 양다리를 걸치는 모습을 코믹스럽게 그렸습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시인에겐 소설책을 소설가에게는 시집을 선물하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이 모든 상황이 탄로나는 코믹스런 엔딩 장면이 인상적이였습니다.
프리티 줌마의 순오기님.
억척 살림꾼 오기 100단으로 뭉친 아줌마에서 새련된 미시로 거듭나는 모습을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해내신 순오기님의 영화입니다.특히 아줌마주인공과 미시주인공 그리고 옆집 할멈과 뒷집여대생, 슈퍼김씨까지 1인 5역을 소화해내면서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뒤늦게 스크린에 데뷔해 첫 영화에서 완숙한 연기를 펼치시며 한국 영화계에 떠오르는 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럼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부시럭 부시럭 손에 쥔 봉투를 펼치며...)
제 00배 지니상 영화제 명예의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이때 꼭 무대 뒤에 큰 화면에는 각 후보를 화면분활하여 얼굴 대따 크게 클로즈업해서 보여준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투표로...
(주) 원더엉클 : 야클,메피,마태,전호인,산타로 결성된 중년 5인방 프로젝트 그룹으로 특히 야클님의 노래 중간 어머나! 포즈는 여중, 여고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함.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