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사한 직원을 위해 잡은 회식은 기어코 4차까지 가게 되었다.
회식장소를 여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위임했고, 뒷공작과 세뇌의 작용으로
한차례 방문했던 삼성동의 샤브샤브집을 가게 되었다.
1차
전철역에서 10분을 걸어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있지만 이 집의 샤브는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가지가지 화려한 메뉴거리는 존재하지 않고 달랑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 샤브뿐인 집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3201143340633.jpg)
사진출처 : 네이버블로거 서니(ice8202)님의 블로그
진짜 돼지고기 맞음, 사골육수에 야채와 곁들여 소스에 찍어먹으면 죽인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3201143340634.jpg)
사진출처 : 네이버블로거 서니(ice8202)님의 블로그
이 집의 또 다른 특별함..참깨소스..
소고기는 알겠는데 돼지고기로 샤브를..??
실상 맛을 보면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훨 맛있다. 건강 생각하려면 소고기
말고 돼지고기 먹으라고 하니 얼마나 좋아..(다 먹고 끓여주는 우동도 맛좋다.)
1인분 9000인 샤브가격으로 치면 비싼 축에 속하지 않은 돼지샤브를 머릿수
대로 시키고 성이 안차 4인분어치를 더 시켜 먹게 되었다. 음주는 소주 4병
에 히레사케 한 잔....알딸딸..
2차
간만에 사무실 부근이 아닌 삼성동까지 왕림을 하셨으니 이곳에서 뽕을 뽑자는
심산으로 코엑스 1층에 위치한 하우스맥주집 오킴스 브로이하우스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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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장은 우주닷!
둥클레스는 주문이 안된다 하기에 헬레세와 헤페와이젠을 골고루 시켜 퍼마시기
시작..안주는 와인치킨..곳곳하게 허리세우고 달려온 치킨은 불쇼 후 주방장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살이 발려진다. 저 멀리 무대에서는 동남아 밴드의 라이브가
울려퍼지고 우리는 샤브배 맥주배 따로 있는 듯이 마시고 먹고 주지육림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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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블로거 녕냥(happytaste02)님
저 자태는 잠시 곧이어 주방아저씨의 손에 갈가리 찢겨진다. 기름이 쫙 빠져서 그런지 담백한 맛.
3차
배가 부르다고 노래방까지 가게 되었다. 이 모든 건 새로 들어온 여직원의 농담
삼아 언급한 기본이 5차죵?에 그간 바쁜 일정으로 주지육림과 등을 돌린 나와
실땅마마의 본성이 불을 지르는 결과를 가져왔다. 죽어라 노래 부르고 4차로
고고씽~~
4차
사당동으로 택시잡고 달려달려 증말증말 좁고 사람 바글바글한 부산어묵집에
다닥다닥 붙어앉아 소주를 마시기 시작.. 이 집은 날이 추워지면 가끔씩 들리는
집인데 정감있는 집이다. 가게가 기껏해야 3평도 채 안되는 곳인데 오뎅통 앞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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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글버글 시끌시끌..그래도 바싹바싹 붙여앉어 뽑아 먹는 오뎅과 소주 한 잔은 감칠맛 난다.
비교적 일찍 시작한 회식자리이기에 4차가 완료된 시점이 기껏해야 밤 11시....
5차 갑시다! 라는 외침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은 잘못했다 사정을 한다. 실땅님도
맛이 가기 시작...
5차는 접었으나 간만에 4차까지 돌고 (다행히 다음날이 놀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봤더니 떡진머리의 야매강호동이 떡허니 버티고 서있더라...
뱀꼬리1 : 건강을 위해 지나친 음주는 삼가합시다.
뱀꼬리2 : 몇 시간 지났다고 샤브샤브와 오뎅집이 땡긴다. 발동 걸렸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