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후덥지근한 날씨에 묘령의 여인네가 무시무시한 칼을 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미모를 감상할 시간도 없이 달랑 저 말만 하고 뭔 꾸러미를 던져주고 사라졌습니다.



헉..이거 혹시...망자의 함..??
만약에 저 박스를 열었을 때 벌떡거리는 데비 존스의 심장이라도 들었으면..
그때였습니다. 누군가 사무실 창문을 두들깁니다. (참고로 사무실 2층입니다.)



약간 비린내가 났지만 그래도 저 말만 해주고 떠난게 어딥니까..
근심걱정 날려버리고 상자 개봉했습니다..




해적 중에 가장 무대뽀 해적이라는 스폰지밥 해적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두둥....상자 안의 하일라이트...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한.라.산. (생수로 착각할 뻔 했습니다.)

상자에서 술이 나오니까 갑자기 사무실 문을 벌컥 열어재끼고 누군가가 달려옵니다.



잭 선장...미안하지만...이건 양보 못하겠는데....(사탕 2개로 쫒아 냈습니다.)


 

해적님 오호호..... 뭘 이런 걸 다..보내주시고...
가지가지 주전부리와 급하게 먹다 목 메이지 말라고
생명수까지 보내주시다니...



고마워요 해적님.. 복 받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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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라산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는
    from little miss coffee 2007-06-22 09:46 
    바닷바람이 미친듯이 불던 어느 여름밤. 술이 이미 거나하게 취해서 '한라산' 댓병을 들고 바닷가 방파제로 나왔어요. 옆에 있던 친구가 너무나 좋은 목소리로 신해철의 '재즈카페'를 ...
 
 
다락방 2007-06-22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오옷. 정말 멋져요!!!
선물을 보내주신 해적님의 마음과 정성도, 이렇게 멋지게 답페이퍼를 써내신 메피스토님도 정말 근사해요. 정말 기분 좋으시겠는데요, 메피스토님!!

치유 2007-06-2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해적님의 알뜰한 정성 가득이네요..
(배꽃은 사탕말고 저어기 저 초쿄렛으로 쫓아버리세염..ㅋㅋ)
참 유쾌하고 기분좋은 페퍼에요..

해적오리 2007-06-2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배시시~)
생일 축하해요~

네꼬 2007-06-22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메피님 좋겠다! 두 분 다 멋져요!

비로그인 2007-06-2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마님이 아시면 질투좀 하시겠는데요
메롱!
:b

홍수맘 2007-06-2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저도 "한라산"이 눈에 띕니다.
행복하시죠? ㅎㅎㅎ

비로그인 2007-06-2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너무 재미있어요. 해적파시오나라님이 주신 선물인가봐요. 진짜 받으실때 심장이 들었을까봐 놀라셨을거 같아요.

비로그인 2007-06-22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차, 인사 처음드리네요 (_ _)

향기로운 2007-06-22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망자의 함^^;; 너무나 적절하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해적님의 영역또한 정말 넓으시군요^^

다락방 2007-06-2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게도 주소를 알려주시면 선물드리고 싶은데요. 흑. ㅜㅜ

춤추는인생. 2007-06-22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술까지..ㅎㅎ 메피님 낮술드시고 마님도 못알아 보시는거 아녜요?ㅎㅎ

moonnight 2007-06-2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축하드립니다. 한라산. 에서 번쩍. +_+;

몽당연필 2007-06-22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멋진걸요. ㅋㅋ

비로그인 2007-06-2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라.산...........왜 갑자기 웃음이...(책상 밑으로 들어가 슬며시 웃음)
저도 생수인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저 술은 어떤 맛일까..(주륵)
메피님 기분 정말 좋았겠습니다. 다시 한번 ★ 왕 축 하 ★ ^^

참, 어제 저녁에 잠깐 본 영화 [레드 라이더]에서 '메피스토플레스'라는 이름이
나왔는데. 메피님이 생각이 나서 어찌나 반갑던지 말입니다. (웃음)

Mephistopheles 2007-06-22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앗..병나발...하지만 제주도 바닷가에서의 병나발은 제법 운치있어 보입니다..전후사정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요...^^
다락방님 // 그게..그게...해적님이 간간히 엽서도 보내시고 앙증맞게 초콜렛 3개 2개도 보내셨는데..이번엔 엄청난 걸 보내셔서 고마울 따름이죠.(하지만 아직도 난 초콜렛 3갠데 모모님께는 5개 보낸 걸 기억하고 있다는 푸하하)
배꽃님 // 에이 초콜릿 2개가 뭡니까 철푸덕 앉으셔서 한라산 한 잔 받으셔야죠..^^
해적님 // 감사합니다..^^ 다음엔...설마 진짜 데비 존스의 심장을 보내시진 않으시겠죠...가까운 염동구이집으로 향할지도 몰라요..
네꼬님 // 키득키득...이게 다..제가 인덕이...(닥쵸!)
체셔고양이님 // 님의 맘 다 압니다...부러우시군요..호호호=3=3=3=3
새벽별님 // 다행인지 불행인지..마님의 주량은 맥주 반잔인지라...한라산은 전부~~ 한방울도 남김없이..제 몫입니다..^^ 캬캬캬
홍수맘님 // 제가 제주도를 몇번 가봤는데..대부분 가족과의 동행이라 술을 도통 마시질 않았죠...그나마 딱 한번 소주 마신 기억이 나는데..너무 오래전 일이라서요..아마도 다시 그 맛을 보게 되겠죠..ㅋㅋ
새초롬너구리님 // 안녕하세요 너구리님...님을 보니...보노보노의 너부리가..갑자기 생각나버리네요..^^ 사실..저기 저 캐러비안의 해적들 보다 날라리 난장이 해적이 더 무섭습니다. 일단 국어에 능통하니 말이 통하니까 협박 경고 다 제대로 알아듣게 되버리잖아요..
정아무개님 // 사실...전 3살때부터 유머를 잃었습니다...(믿거나 말거나..)
향기로운님 // 사실 캐러비안의 해적들은 기껏해야 5대양 6대주를 누비지만 저 해적님은 넷을 누빈다죠...구역이 훨씬 더 넓죠..ㅋㅋ
다락방님 // 에이....뭘......그러시지 않으셔도 되는데요.....(주소는 속삭여드려야지..)
춤추는 인생님 // 하하...제가 행여나 낮술 먹고 마님을 못알아보다간...저 서재 닫아야 합니다...ㅋㅋㅋ
달밤님 // 달밤님은 역시 데비존스의 심장보다 한라산이 더 땡기시나 보군요..(저도 그럽니다.)
몽당연필님 // 안녕하세요 몽당연필님....그런데 저거 픽션이에요..저 3명 나타나지도 않았고 그냥 땀에 절어 고생하시는 택배 아저씨가 왔다 갔을 뿐이랍니다..^^
엘신님 // 저기.....제주도에서 파는 소주입니다 엘신님..^^ 그리고 레드 라이더는 모르겠지만 고스트라이더에는 제가 출연합니다..뒤져보시면 페이퍼도 있을 껍니다..^^


Mephistopheles 2007-06-22 22:16   좋아요 0 | URL
핵핵...이거 보기보다 힘듭니다..

비로그인 2007-06-22 23:26   좋아요 0 | URL
헉..!!!! 이런 바보 같으니 !!
댓글 쓰고 나서 영화 제목을 다시 확인해보기까지 했으면서...수정을 안하다니..
아아~ 그래도 그 '고스트 라이더'가 불길에 활활 타는 녀석이니까. 어떻게..
그냥 '레드 라이더'로 안되겠습니까? 우하하하하핫..;;;